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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문'의 지도교수는 왜 비판 받지 않나? 몇몇 유명인들의 논문 표절 시비가 일어나 큰 이슈가 되었는데, 참 이상한 것이 하나 보입니다. 일반 대학원이든, 특수 대학원이든 석사학위 이상의 논문에는 '지도교수'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논문을 '지도'하고, 논문이 통과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당사자입니다. 논문이 부실한 것을 넘어서서, 남의 것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면 그 논문을 '지도'하고 '통과'시킨 지도교수에게도 상당 부분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이상하게도 표절논문을 통과시켜준 지도교수에 대한 비판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제1 당사자가 논문을 표절한 학생이라면, 두번째 당사자는 지도교수이고, 해당 논문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교수들도 그 '범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지난해 한국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슈.. 더보기
제2의 타블로를 안 만들면 불안한가 보다 타블로 사건이 불거졌을 때, 나는 이 블로그에서 그를 비난하는 자들과 격하게 싸웠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가지고 비난하고 헐뜯고, 루머를 만들어 사실인양 퍼뜨리면서 한 인격을 무참하게 짓이기는 것이 아주 못마땅했다. 그들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한 개인을 밝은 원형 무대에 올려놓은 채 어둠 속에서 집단적으로 괴롭혔다. 그런데 내 눈에는 그 자들보다 더 한심하게 보였던 '것'들이 있었으니, 이른바 '언론'이라는 곳에서 '기자' 타이틀을 가지고 일한다는 일부 '종자'들이다. 내가 사람에게 '것'이나 '종자'와 같은 극단적인 표현을 쓰는 까닭은, 사회 일각에서 벌어지는 인터넷 인격 살인을 못하게 하거나 고발해야 하는 자들이 그것을 오히려 부추기고 부채질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인격 살인을 중계하고 사회.. 더보기
외씨버선길 책이 나왔습니다 한겨레출판에서 책이 나왔습니다. 책 소개를 참 잘 썼네요. 편집을 한 한겨레출판 김윤희씨가 쓴 듯 한데... 성우제 에세이. 캐나다 '촌놈'이 타향살이 10년 만에 '어머니 품' 같은 외씨버선길에 안겼다. 국내의 대표 청정지역인 청송, 영양, 봉화, 영월의 옛길 240킬로미터를 그곳에서 평생 살아온 '오래된' 마을사람들이 일일이 손으로 복원해 힐링 로드로 부활시킨 곳이다. 원(源) 「시사저널」 창간 멤버로 입사해 13년 동안 기자로 일했던 지은이는 개발의 수혜를 비켜간 외씨버선길에서 생애 첫 동무와 함께 걷다, 홀로 걷다, 어머니를 닮은 마을 어르신과 냉수 한 사발의 데이트도 즐겼다. 제 몫을 다해 장엄하게 전사한 경운기와 낡은 이정표까지 자연의 일부로 품어 안았다는 지은이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만나는 .. 더보기
김연아에게 유독 냉랭한 캐나다 언론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는데, 캐나다 언론의 반응이 참 차갑습니다. 차가워도 민망하리만큼 차갑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은 겨울 스포츠가 성한 캐나다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종목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종목을 텔레비전은 생중계하지 않았습니다. 남자 싱글과 페어는 생중계했는데, 여자 싱글은 3개 스포츠 채널은 물론 남자와 페어를 중계한 공영방송 CBC도 외면했습니다. 경기가 벌어지는 곳에서 불과 2시간 여 떨어진 곳에 살면서, 김연아의 경기 모습을 한국 방송을 통해 인터넷으로 보는 아이러니가 생겨납니다. World figure skating championships: Canada’s Kaetlyn Osmond finishes eighth Olympi.. 더보기
오랜만에 올리는 사진 몇장 작년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한국에 있는 트래일 코스에 취재차 다녀왔습니다. 길을 걷고 책을 써달라는 의뢰를 받았는데, 해를 넘겨 이제서야 탈고를 하고 한숨 돌립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개인 사진이 몇 장 나와 올립니다. 사진은 주로 강원도 영월에서 찍은 것입니다. 뒷 모습으로 보이는 사람은 일부러 나를 찾아온 친구 김훤주입니다. 더보기
한국 50대의 정치 세대론 에 실었던 내용입니다. 50대를 찌른 돌직구 ‘다시 잘 살아보세’대학 문화는 1980년을 전후로 명확히 갈린다. 그 이전 학번, 즉 50대는 유신 교육을 철저히 받았으며 학생운동과 동떨어진 세대였다. 삶이 불안해질수록 이들은 과거를 향수한다. 그것이 이번 선거로 나타났다. 조회수 : 12,857 | 성우제 편집위원 [277호] 승인 2013.01.11 09:12:53 1981년 1월 고3이 되기 직전이었던 나는, 서울 마포에서 70번 시내버스를 탔다가 재미있는 장면을 보았다. 신촌을 돌아온 그 버스 안에서 술 취한 대학생 3명이 큰 소리로 떠들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은 울부짖었다. “야, 존 레넌 죽었대, 존 레넌이 총 맞아 죽었대잖아.” 참 이상한 사실은 3~4학년으로 보이는 이른바 명문대 학생들이 왜.. 더보기
여성 성폭행 '캐나다 오보' 왜 발생했나? 어제와 오늘, 한국의 인터넷을 달군 캐나다발 엽기적인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한인타운에서 새벽에 19세 먹은 한국의 여성 유학생이 한인 남성 3명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가해자들은 다른 도시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아주 충격적인 뉴스입니다. 사건이 발생했다고 오보에 나온 거리입니다. 오른쪽 빨간색 간판의 뒤. 한인 밀집 지역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100% 오보입니다. 오보의 진원지는 토론토에서 발간되는 캐나다 한국일보입니다. 이 신문의 기자가, 토론토에 사는 어느 대학생의 페이스북에 오른 성폭행 이야기를 보았는지, 제보를 받았는지 해당 대학생을 만났던 모양입니다. 대학생은 기자에게, 위와 같은 엽기적인 뉴스를 들려주었고 기자는 의심없이 받아적었습니다. 제보 대학생은, 피해여성이 유학생으로, 중학교 .. 더보기
바이러스가 침투했다고 떴었지요? 몇 가지 근황... 1)쓴소리를 자주 해서 그런지, 블로그에 바이러스가 침투했다고 나옵니다.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크롬에서 자꾸 그게 뜨는데, 마이크로소프트나 Firefox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크롬으로는 더이상 들어가지 않습니다. 2)최근 인터넷을 바꾸었습니다. 캐나다에 이민 와서 줄곧 로저스를 썼는데, 이 회사가 참 묘합니다. 인터넷 전화 등등을 모두 서비스하는 캐나다 최대의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방침이자 사시는 "충성도 높은 고객이 봉"인 것이 확실합니다. 가격을 슬금슬금 올립니다. 일반인들은 고지서 면밀하게 살피지 않고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내는 게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그걸 이용하여, 엄청나게 올립니다. 인터넷 바꾸기가 귀찮아서 나뒀더니, 급기야 한 달 $167까지 올라갑니다.. 더보기
IKEA, 캐나다에서는 싸구려로 통하는데… 오늘, 썸머타임이 해제되는 날입니다. 1시간 번 김에 잠을 줄여가며 오랜만에 블로그에 몰입! 지금 빨리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숙제를 앞두면 다른 일에 꽂히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한국에서는 '이케아'라고 읽는 모양인데, 캐나다에서는 아이키아라고 발음합니다. 영어식일 겁니다. 어쨌건 한국에 이케아가 들어간다고 해서 가구업체가 긴장한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가구업계가 긴장한다는 게 이상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케아는 캐나다에서 싸구려로 통하기 때문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보면, 이케아는 가구가 아닙니다. 한번 쓰면 다시는 쓰지 않는 부실하기 짝이 없는 싸구려일 뿐입니다. 캐나다에 이민을 오면 가장 먼저 둘러보는 곳 가운데 하나가 이케아입니다. 가구나 조명 종류가 많고 값도 싸기 때문입니다. 나도 .. 더보기
커피 광의 커피 장인 탐방기 '커피머니 메이커'(김상현 서평) 커피 광의 커피 장인 탐방기 '커피머니 메이커'읽기 2012/10/20 21:52책을 고맙게 받은 지 넉 달이 넘어서야 되잖은 독후감을 쓴다. 책의 발신지는 토론토다. 지은이 성우제 씨는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지금 나오는 짝퉁 말고 진짜 시사저널. 그 시사저널은 지금 '시사IN'이 되었다)의 선배이자, 토론토에서 가장 가깝게 지낸 이웃이고 친구이고 선배였다. 지금도 토론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이 성선배와 그 가족이다 (성우제 선배의 블로그는 여기). 성선배는 커피 광이고 전문가다. 거의 매주 주말이면 당신 댁이나 우리 집에서 만나 한주일의 회포를 풀곤 했는데, 커피는 그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별미이자 소통의 매개체였다. 당신 댁에서 만날 때와 우리 집에서 만날 때, 커피의 맛은 하늘과 땅이었.. 더보기
합천 영상테마파크와 플로리다, 그리고 남명의 뇌룡정 갱상도문화학교 해딴에의 합천 팸투어의 첫째날 밤, 지금은 산촌생태마을로 사용되는 문닫은 초등학교에서 잠을 잤습니다. 말 그대로 산촌의 서늘함이 느껴지는 팬션이었습니다. 내가 외국 가서 산 지난 10년간, 한국은 선진국이 되었다 싶은데 정작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나의 이같은 말이나 평가를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팬션 하나만 놓고 봐도, 적당한 돈을 주고 이런 깊숙한 산촌에서 이런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것, 그게 바로 선진국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경험입니다. 선진국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것은 팬션만이 아닙니다. 팬션에서 숙식을 마치고 나와 처음 간 곳이 합천영상테마파크입니다. 테마파크로 선진국을 느낀다니, 의아해 할 법도 합니다. 외국에 살다보면, 내가 살던 곳과 지금 사는 곳을 비교하는 눈이 생깁니다.. 더보기
황매산의 억새라! 얼떨결에 따라나선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의 팸투어에서 값진 경험을 많이 합니다. 그곳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억새가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이름만 알았을 뿐, 어떤 모양인지, 억새군이 어떤 풍경을 만들어내는지, 지식은 물론 감도 없었습니다. 황매산 모산재에서 내려와 영암사지 터를 거쳐,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이 바로 황매산 억새밭이었습니다. 버스는 산 중턱을 지났습니다. 시차 때문에 비몽사몽 하는 사이에 버스가 우리를 떨군 곳은 황매산의 억새밭이었습니다. 버스가 굽이굽이 올라갔다는 느낌이 남습니다.내리자마자 역시 '와~~~'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모국 나들이에서 연달아 큰 선물을 받는 기분입니다. 황매산에 와서, 매산재에서의 풍경에 이어 다시 한번 놀랍니다. 산 정상 가까이에 놀라운 정.. 더보기
합천에는 황매산도 있더라 지난 9월에 한국에 갔습니다. 가자마자 가장 먼저 들른 곳이 합천입니다. 합천은 고향도 아니고, 또한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지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친구 김훤주가 나를 오라고 했고 나는 거기에 응했습니다. 그는 요즘 경남도민일보의 한 켠에서 문화 활동 부문을 담당하여, 경남 문화 바로 알리기, 버스 타고 경남지역 100배 즐기기 따위의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가 대표로 속한 단체 이름은 '갱상도 문화학교 해딴에'라고 합니다. 합천 팸투어는 바로 해딴에의 사업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일단 팸투어라는 말 자체가 퍽 생소했습니다. 네이버를 검색하니 이렇게 나옵니다. Familiarization Tour 그러니까, 관광지나 명소를 홍보하기 위해 홍보를 해줄 만한 사람들을 초청하여 미리 보여주고 평을 받기 위해 .. 더보기
황상민 교수는 왜 박근혜씨에게 "쇼"라고 하지 않는가 요즘 한국 뉴스 중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것이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박근혜씨의 돌발 방문입니다. 마치 대통합과 화해를 과시하려는 듯, 그녀의 방문은 의표를 연일 찌릅니다.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 이라는 기사 제목은 참 훌륭합니다. 현 정권 및 과거 자기 아버지가 저지른 일을 '방문' '유감 표시'등을 통해 마무리하려는 제스처는, 정치적이지만, 뭐, 그럴 수 있겠다 싶습니다. 화해와 사과를 위한 방문을 하겠다는데, 그것을 막는다면 막는 쪽이 용렬한 소인배로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도 이런 점들까지 모두 염두에 두었을 것입니다. 이상돈씨 같은, 기회를 잘 보는 전문가 집단이 곁에 붙어 훈수를 잘 두는 듯 보입니다. 봉하마을인 듯. 오마이뉴스 사진 빌려왔습니다. 전태일 동상 앞에서 박씨의 '참배'를 막아선.. 더보기
해금,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2008년 12월 토론토에서 열렸던 해금 연주회에 관한 글입니다. 오래된 이 글을, 어느 매체를 통해 내보내려 했으나 무슨 사정에 의해 게재하지 못한 이 글을, 기록을 위해 블로그에 남깁니다. 홍보 기간 2주일. 체감온도 -25도. 연말(12월21일). 게다가 많은 이들이 교회 출석 때문에 다른 활동을 꺼리는 크리스마스 직전의 일요일.이 정도 조건이면 공연을 둘러싼 최악의 상황이다. 는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 열렸다. 그러나 토론토의 한국 음악 애호가들은 눈보라를 동반한 칼바람을 무릅쓰고 토론토 노스욕 중앙도서관 콘서트홀로 찾아왔다.이곳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고급스러운 국악 공연인 데다, 한국에서도 보기 드문 국악과 양악의 격조 높은 협연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외국 땅에서 우리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 자.. 더보기
나이 50, 4개월 만에 12kg 감량기 오늘 운동을 하고 저울에 올라가니 침이 66.5를 가리킵니다(사진에는 67로 나오는데 아마도 카메라 무게 때문인 듯합니다). 정확하게 4개월 만에 살 12kg을 뺐습니다. 몸과 얼굴이 홀쭉해졌습니다. 나 스스로도 이렇게 살을 빼게 될 줄을, 뺄 수 있을 줄 몰랐습니다. 한국 나이로 쉰쯤 되면 웬만한 남자들은 과체중, 그 중에서도 뱃살 때문에 신경이 쓰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쉽게 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이리 저리 생각만 많을 것입니다. 나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빼보니 빠집니다. 몸에 쌓여 있던 지방 12kg이 녹아 없어진 느낌입니다. 임신한 것처럼 그 높던 배는 어디로 꺼졌나 싶게 지금은 거의 '민짜'가 되었습니다. 요즘 나를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관심을 표명합니다. 살이 쪘을 때 듣게 되는 언사보다야 .. 더보기
제주올레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제주올레 1코스를 걷던 여성이 살해되었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듣습니다. 혼자 걷다가 어느 몹쓸 놈을 만나는 바람에 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마음의 평화와 평온을 찾고자 걸으러 간 제주올레길에서 참변을 당했다니, 더 안타깝습니다. 이 사건을 전하는 뉴스들을 접하면서, 안타까움을 넘어 외국에 사는 나까지도 분노하게 만드는 일이 있으니 바로 언론의 보도 행태입니다. 인터넷에 뉴스가 범람하면서, 좋은 기사, 좋은 기자의 자리를 자극적인 기사, 자극적인 기자가 대체했다고는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다루면서 기자라는 직함을 가진 놈(者)들은 제주올레의 치안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합니다. 제주올레를 걷다가 발생한 사건이 맞기는 맞습니다. 그런데 기사들은 마치.. 더보기
한국에는 커피점이 왜 이리도 많을까? 외국에 살다 한국에 가면 놀라운 일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바로 변화입니다. 1970년대 황금기 이후 변화와 성장을 멈춘 서구의 선진국과 비교하자면 한국은 외형적 변화만으로도 그 나라들을 훌쩍 넘어선 듯이 보입니다. 지하철과 공항, 철도와 같은 공공 편의시설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커피에 관심이 많은 내 눈에는 변화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으로 커피점이 보입니다. 속된 말로 '무슨 놈'의 커피 전문점이 그렇게나 많은지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국의 커피점을 보면서, 세 가지 점에서 놀랍니다. 서울 강남의 어느 빌딩에 있는 커피점들. 빌딩 하나에 커피점 3개가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서울에 커피점이 얼마나 많은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빌딩 주인이 .. 더보기
커피책을 냈습니다 길고 긴 시간을 보낸 끝에 드디어 커피 책을 출간했습니다. 네이버에 올라 있는 내용으로 책 소개를 대신합니다. 커피머니메이커(10년 이상 성공가도 달린 커피 명장들을 만나다.)0.0 | 네티즌리뷰 0건성우제 저 |시사IN북 |2012.06.16페이지 272|ISBN 9788994973081판형 규격외 변형정가 13,000원 문화부 기자 출신인 저자 성우제는 1990년대 말 칸 영화제에서 ‘에스프레소의 충격’을 경험한 이후 커피에 미쳐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분석해온 대한민국의 대표 커피 마니아이다. 저자는 예전부터 소문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커피 명장은 어떤 인물이며 ‘성공 비결’은 무엇인지 밝혀냈다. 자영업 공급 과잉 시대를 이겨낸 노하우를 파헤친.. 더보기
하이라인, 맨해튼 흉물이 명물로 거듭나다 하이라인을 아는가? 캐나다의 브루스트레일, 한국의 제주올레 등 걷는 길에 대한 관심이 요즘 부쩍 많아지고 있는데, 나는 뉴욕에서 오랜만에 감동적인 길을 보았다. 다른 트레일이야 워낙 자연 속에 길이 나 있으니, 그 자체로 편안하고 감동적이라는 건 더 말할 필요도 없겠다. 반면 뉴욕 맨해튼에 생겨난 '하이라인'이라는 길은 자연 속의 길이 아니라 산업시대의 폐기물을 걷는 길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감동적이다. 말 그대로 리사이클링이다. 흉물이라 하여 때려부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이디어만 내면 얼마든지 명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하이라인은 일깨워준다. 나는 미국의 힘을 여기에서 다시금 확인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이 길은 빌딩 숲속에 있다. 길을 새로 낸 것이 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