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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과 박정현, 사인 CD 왜 안보내나? 지난 1월15일 뉴욕에서 열린 박정현 성시경 조인트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콘서트장 입구에서 팬들의 사연을 받는다, 채택이 되면 두 가수의 사인이 든 CD를 보내주겠다며 주소와 이메일 등속을 적으라고 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뉴욕까지 무리를 해서 갔던(10시간 운전하고 비용으로만 1,000달러, 한국 돈으로 백만원을 넘게 썼습니다. 자리도 로얄석을 샀습니다. 일요일 저녁 콘서트여서, 월요일에 우리 부부는 휴가를 냈습니다) 우리는 기대를 하고 사연을 성의있게 적었습니다. 사연이 채택되어 성시경이 무대에서 읽었고, 박정현이 "캐나다에서 온 분, 소리 지르라"고 해서 소리 질렀습니다. 혼자서 고래고래…. 지르고 나니 쪽팔렸습니다. 한 달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약속한 CD가 오지 않습니다. 사인도 오지 않.. 더보기
노무현 딸 아파트와 국물녀의 닮은 점 노정연씨의 뉴저지 아파트에 대해 급기야 이런 제목이 올랐다.  노무현 딸 구입한, 美 고급아파트 보니 '헉' 내용을 보니, 동아일보 소유인 채널A라는 곳에서 취재를 했고, 이를 받아 역시 종편 채널을 운영중인 매경에서 위의 제목으로 기사를 썼다. 중산층이 사는 이 아파트가 왜 그렇게도 고급으로 보이는지 모르겠다. 몇년 전에는 '호화'라고 하더니 이제는 격을 한 단계 낮췄다. 몇년 전, 금융위기가 일어나기 전, 은행에서 모기지를 110%까지 주던 시절, 뉴저지 철길 옆 쓰레기 매립지 위에 세워진 80만불짜리 아파트 2채가 그들의 눈에는 그렇게 고급으로 보이는가. 노정연씨가 자기 식구와 오빠 식구들과 함께 살려고 아래 위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 두 채를 합쳐 당시 160만불에 샀다고 예전에 발표된 적이 있.. 더보기
또 노정현씨 아파트가 '허드슨 강변의 고급'이라고? 또 코미디 같은 한국 뉴스를 접합니다. '노무현 딸 100만달러 재수사'라던데, 들여다보니 역시 미국 뉴저지의 아파트와 관련된 것입니다.  검찰, 그중에서도 대검중수부가 누구를 체포하여 조사중이고 일부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전면 재수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보도에서 특히 두가지가 도드라집니다.  첫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내사종결'된 것을 왜 다시 문제 삼고 나오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어린아이라도 알 만합니다.  둘째는, 보도의 악의적인 방식입니다. 동아일보 계열 채널A라는 곳의 보도는 이렇습니다.  "지난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 때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가미국 맨하탄 허드슨 강변의 고급 아파트를매입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맨해튼은 세.. 더보기
고종이 커피를 처음 마신 사람이라고 누가 그러던가요? 라는 영화가 개봉된다고 한다.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내용을 들여다 보았더니 이상한 사실이 하나 나온다. 바로 아래의 것이다. ----------------------------------------------------------------------------- 2. 커피를 처음으로 마신 사람은? 고종 황제 1896년 2월 21일 추운 겨울 날, 폭 2m도 안 되는 좁은 길을 통해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황급히 피신을 하게 된다. 역사는 이 사건을 아관파천이라고 부르는데, 이 사건에서 한국의 커피 역사는 시작된다. 공식 문헌에 나타난 기록상으론, 고종은 영화 [가비] 속 시대적 배경이 되는 아관파천 시기 러시아 공사관에서 웨벨 공사의 처형인 독일계 러시아인 손탁(Antoinette Sontag)의 권.. 더보기
추상으로 포착한 미국의 ‘짬뽕 문화’ 현실 미국에서 활동중인 화가 문지하씨가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고 합니다. 서울에 계신 분들은 꼭 구경 가보세요. 놓치면 후회할 만한 좋은 작가의 좋은 작품입니다. 이곳에 들어가시면 자세한 안내가 나와 있습니다. http://www.ararioseoul.com/ 아래의 그림은 이번 개인전의 포스터입니다. 작품이 좋으니 포스터도 재미있게 나왔군요. 그 아래의 글은 지난해 에 게재했던 문지하 관련 글입니다. 뉴욕에서 전시할 때 인터뷰해서 썼던 글입니다. 작가 문지하씨를 만난 것은 개인전 오프닝 이틀 후였다. 11월13일 토요일 오전 10시. 뉴욕 첼시는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 거리 분위기가 썰렁했다. 맨해튼 26가 527 W.의 메리라이언 갤러리에 들어서자, 바깥과는 달리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 더보기
문재인과 김경문의 공통점, 이명박과의 차이점 '힐링캠프'라는 연예 프로그램을 2주 연속으로 보았습니다. 지난주에는 박근혜가 나왔고, 이번주에는 문재인이 나왔습니다(편의상 직함과 존칭은 생략합니다). 연예 프로그램에서는 좀체 없던 기획이라 두 편 모두 재미있었고, 이제 한국 정치인들이 연예 프로그램을 홍보 창구로 애용하려 하는 추세가 특히 재미있었습니다. 박근혜 편에서도 그랬지만 문재인 편에서, 내 눈에 가장 선명하게 들어온 대목은 '동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회자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부패를 꼽고, 그 강력한 고리로 인맥을 거론합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은 청탁을 거절하기 위해 "사람을 아예 만나지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동창회에는 절대 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경남고 파워가 워낙 막강하니, 표 안나게 조금.. 더보기
대단하구나! 고려대학교 달력 2012년을 며칠 앞두고 새 달력을 넘기려 하는데 전화번호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서울에 있는 고려대학교 출판부의 전화번호입니다. 그것을 보자마자 전화를 걸었습니다. 달력에 대한 칭찬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한국에 살 적에는 모교 달력을 별로 구경하지 못했으나, 캐나다에 살러와서는 운이 좋으면 하나씩 얻게 됩니다. 학교에 계신 은사께서 연하장을 겸하여 보내주신 적도 있고, 이곳 동창회에 온 것을 두번째로 얻었습니다. 올해에는, 모임에 사람들이 적게 오는 바람에 달력이 나에게까지 돌아왔습니다. 특별히 올해에는 정말 행운입니다. 겸재 정선의 작품 12점을 선정하여 달력으로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품들이라니, 그 의미는 더 커보입니다. 놀라운 점은, 사진으로 보다시피 달력이 화첩 같다는 .. 더보기
캐나다에서 경험하는 '김정일 사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대한 캐나다에서의 반응은 한국에서도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의 것입니다. 매체에서는 뉴스가 나오자마자 톱으로 다뤘고, 그 내용 또한 미국의 시각을 거의 그대로 가져다 쓰기 때문에 색다른 무엇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읽고 싶은 의욕도 생각도 생기지 않아 제대로 챙겨 읽지 않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매체가 아닌 일반인들의 반응입니다. 국제 정세에 관해 조금 해박한 외국 사람들은 남한과 북한을 확실하게 구분할 줄 압니다. 하여 한반도의 상황에 급변할까 봐 걱정을 해줍니다. "괜찮을까?" 하고... 오늘은 어느 외국인한테서, 그야말로 뜬금없는 소리를 듣고 '우하하' 웃음이 터졌습니다. 가게에서 이런 저런 미운 짓을 하다가 갑자기 "Sorry for president"라고 하는 것입니.. 더보기
뉴욕에서 SM타운 공연을 보다 지난 일요일 뉴욕에 다녀왔습니다. SM타운의 가수들이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을 한다기에, 딸과 둘이서 자동차를 몰아갔습니다. 공연은 10월23일 오후 7시부터 예정되어 있었는데, 오후 들어 맨해튼 32가 한인타운과 매디슨 스퀘어 가든 주변은 K팝 팬들로 북적댔습니다. 요즘 새로 생긴 모임의 이름을 플래시몹이라고 한답니다. 온라인에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바깥에서 만나 갖는 행사입니다. 공연이 열리기 전 매디슨 스퀘어 가든과 32가에서 플래시몹 거리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음악 소리는 아주 작았으나 거리에서 노래하며 춤판을 벌이는 모습은 공연 직전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다름아닌 뉴욕의 중심부에서 한국 음악이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습니다. 놀라운 광경입니다. K팝 공연을 보러온.. 더보기
캐나다에 제주올레가 생겼습니다! 제주올레가 캐나다 토론토에 좋은 추석 선물을 주었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제주올레 길이 생겼습니다. 이제, 캐나다 토론토에 살면서도 진짜 제주올레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2011년 9월10일(토) 오전 10시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브루스 트레일에 제주올레 '우정의 길'이 열렸습니다. 오렌지빌이라는 작고 예쁜 도시에서 10분 거리, 토론토에서 동북쪽으로 1시간 가량 떨어진 하클리밸리라는 아주 아름다운 길입니다. 숲이 깊고 계곡이 있습니다. 굴곡이 있어 등산 기분도 납니다. 작년 11월 브루스트레일 관계자들이 제주도를 방문해, 제주올레 2구간을 브루스트레일로 이름 지은 데 이어 9월10일 제주올레의 서명숙 이사장과 김민정 홍보팀장이 캐나다를 방문해 이곳에 제주올레 표식인 '간세'를 박았습니다. 위.. 더보기
고대 의대 관련 글을 내리며... 이 블로그가 누구에게 얼마나 많이 읽히는지 모르겠으나, 지난 6월초 고대에서 터진, 개교 사상 최악의 사건에 대해 신속한 처분을 촉구하는 글을 4개나 올렸습니다. 학부와 대학원을 포함해 7년 이상 몸을 담았고, 내가 평생의 스승으로 모시는 선생님들이 계셨고, 친한 선후배와 동기 들이 교수로 재직중이어서 이 사건에 대한 반응이 남달랐더랬습니다. 9월5일 고대 의과대학장 명의로 나온 담화문을 보고 내가 올린 글들을 모두 내립니다. 고대에서 학적의 흔적마저 지워버리는 학칙상 최고의 중징계와 더불어, 담화문에서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두번에 걸쳐 이루어진 사과입니다. 고대 의대 학장이,대학을 대표하여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인데 이로써 고대는 한국 사회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번 글에서도 언급했.. 더보기
내가 뽑은 <나가수> 노래 베스트7 1위 : 박정현 박정현이 부른 노래 중에서도 어떤 곡을 꼽을 것인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데, 나의 호불호를 떠나 이 압도적이지 않을까 싶은데…. 그 이유는 곡 자체가 널리 알려진 명곡인 데다 박정현 특유의 감정 싣기가 가장 쉽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박정현이 어떻게, 왜 노래를 잘 하는가 하는 것이 이 노래를 통해 잘 드러났습니다. 박정현 - 나 가거든 from Music1004 on Vimeo. 2위 김범수 김범수 - 님과 함께 from Music1004 on Vimeo. 에서 도입한 명예 졸업을 성취한 두 가수에게, 내가 꼽은 노래에서도 1~2위를 줄 수밖에 없었는데…. 박정현 김범수가 명예졸업을 해서 1~2위를 준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꼽아도 1~2위를 줄 수밖에 없으니 당연히 롱런.. 더보기
창피하구나! 고려대학교 한국 뉴스를 보다가 또 한번 '헉' 하고 놀랐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더 놀라게 됩니다. 제목만 보아도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지난번 고대 교우회가 소용돌이 칠 때 한국일보에 '창피하구나! 고대 교우회'라는 글이 실린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학교 당국이 거기에 화답이라도 하듯,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부끄럽고도 부끄러운 문제를 두고, 졸업생으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성추행 고대 의대생' 퇴학 될 듯...피해학생 "내가 떠날 것" '성추행' 고대 의대생, 16일징계 수위 결정 '모교, 고대가 부끄러워 1인 시위 시작했다" '신중함과 몸사림' 경계에 선 고려대학교 이것이 오늘 본 기사의 제목들입니다. 기사의 내용은, 성추행으로 구속된 고대 의대생들에 대한 처벌 수위.. 더보기
박정현이 최강인 7가지 이유 요즘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박정현의 인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한국의 분위기는 잘 모르겠으나 박정현이 이곳에서 인기를 더 많이 모으는 이유에는, 이민자의 딸이라는 요소가 하나 더 있을 것 같습니다. 박정현이 졸업하는 바람에 한국 방송을 보는 재미가 하나 줄어들어서 아쉽지만 박정현이라는 명가수를 얻게 되었으니, 참 행복한 일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박정현의 을 듣습니다(유튜브가 아닌 사이트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요즘 차에 오르기만 하면 박정현 노래를 듣습니다. 역시 박정현을 열렬히 지지하는 이곳의 팬이, 음원을 사서 직접 구운 CD를 얻었습니다. 그것으로 또 분양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박정현은 누가 뭐래도 라는 프로그램이 낳은 수퍼스타입니다. 임재범이 그렇다곤 하지만 박정현에 비하자면 약해 보입니다. .. 더보기
캐나다에서도 놀란 나가수의 '가위질' 나가수는, 캐나다에 살면서 유일하게 즐기는 한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 제작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출연하는 가수들이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탈락'이라는 구도가 선의의 경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지나친 대결 구도를 만들어내는 바람에 안쓰럽다는 생각도 갖게 합니다. 뮤지션들을 저렇게 몰아붙여도 될까 하는 안타까움 한켠으로, 저렇게 하니 감동을 주고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얻는 거다라는 생각도 함께 합니다. 이것을 아이러니라 해야 할지, 필요악이라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 밴드 자우림이 나왔을 때, 제작자들이 그 필요악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도입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것은 좋은 프로그램,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최소한의 굴욕적 장치라기보다는, 제작자의 무지와.. 더보기
숯불구이 커피를 아는가 고소하고 구수한 ‘숯불구이 커피’ 파주 헤이리마을에 있는 ‘칼디커피’에서는 숯불로 커피를 볶는다. 참숯 특유의 향이 커피에 스며 독특한 향미를 갖는다. 사이펀, 융 드립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방식의 커피도 맛볼 수 있다. 기사입력시간 [186호] 2011.04.16 13:02:59 조회수 10944 성우제 (커피 칼럼니스트) coffeesung@gmail.com 숯불구이 갈비는 익숙해도 숯불구이 커피는 처음 듣는 분이 많을 것이다. 한때 커피를 잘 안다고 자부하던 나도 “좋은가스 불 놔두고 웬 숯불? 치기도 유분수지”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건 뭘 모르고 한 소리였다. 허영만의 만화 ‘소고기 전쟁’ 편을 보면 성찬이와 봉주가 좋은 숯을 구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좋은 숯불은 ‘재료의 잡.. 더보기
실비 바르땅에서 슈퍼주니어까지... 이미 다 지난 뉴스여서 퍽 익숙할 수도 있겠습니다. 토론토에 살면서도 SM 소속 가수들이 파리에서 어떻게 공연했는가 하는 뉴스를 접했으니, 한국에서야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공연 현장 모습을 유튜브로 보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어릴 적 샹송에 열광하면서 잘 알지도 못하던 발음으로 흥얼대던 바로 그 모습을, 수십년이 지난 지금 프랑스의 소녀들이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감회가 새롭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가 샹송을 처음 만난 것은 1977년이었습니다. 나의 큰 누이가 대학 졸업식을 하던 무렵이어서 뚜렷하게 기억하는데, 당시 상업방송이던 TBC에서 실비 바르땅이라는 샹송 가수를 초청하면서 스팟 광고를 무수하게 내보냈습니다. 광고에 나온 실비 바르땅의 모습은, 요즘 흔히 말하는 여.. 더보기
나가수에 소개하고 싶은 가수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한국 사람이 모이는 어디를 가든 나가수가 화제이다. 가무를 좋아하는 민족답게 노래다운 노래를 정말 오랜만에 들을 수 있으니 그런 모양이다. 토론토의 한국식당에서도 나가수의 노래가 들리고, 나가수의 팬인 어떤 분은 아예 CD를 구워 내게 선물로 주었다. 시청률이 얼마다를 떠나서, 노래가 갖고 있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 좋은 가수가 부르는 노래를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열망해 왔는가 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많이 기쁜 것은, 10여년 전 문화부 기자로 일하면서 줄창 써온 기사의 내용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장르, 특히 댄스음악이 주류를 점하면서 다른 여타 장르를 모두 죽여버리는 대중음악의 획일성에 대한 비판을 많이 했더랬다. 그 획일성에는 여자 가수 '기근.. 더보기
고려대 총장은 대국민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 인터넷을 보다가 눈을 의심할 정도의 추악한 뉴스를 접했다. 고대 의대, 그것도 본과 4년생, 그것도 3명이, 모르는 여자도 아닌, 6년간 알고 지낸 같은 과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혹은 폭행)했다는 믿지 못할 끔찍한 뉴스이다. 해외토픽에 오를 만한, 고대 개교 사상 최악의 뉴스 1위에 랭크될 만한 매가톤급이다. 선후배끼리, 동기끼리 유별나게 챙겨주는 걸로 소문난 고대 특유의 문화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생생한 광경을 나는 보고 있다. 무너지는 게 아니라 이미 무너졌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하는 뉴스라 보면 더 정확하겠다. 뉴스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정황이 고약하기 짝이 없다. 술을 먹은 동기 여학생이 잠든 틈에 한 놈도 아닌 세 놈이서 그짓을 저질렀다. 한 놈이 술이 취해 추행 기미를 보이면 다른 놈.. 더보기
커피 ‘씨앗과 컵’ 이야기까지 팝니다 아주 특별한 커피&카페 ‘씨앗과 컵’ 이야기까지 팝니다 성남 분당에 자리한 ‘가비양’은 스토리 마케팅을 지향한다. 그래서 24쪽 차림표에는 메뉴뿐 아니라 커피콩 이야기가 빼곡하다. 커피가 지닌 개성을 찾아 알리는 가비양만의 특별한 노하우. 기사입력시간 [182호] 2011.03.10 09:02:54 성우제 (커피 칼럼니스트) coffeesung@gmail.com 차림표를 달라고 했더니 두꺼운 팸플릿 같은 것을 가져다준다. 24쪽짜리 차림표 표지에 ‘씨앗에서 컵까지’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가비양’에서 마실 수 있는 메뉴와 가격뿐 아니라 커피콩을 수확한 지역의 이야기가 자세하게 적혀 있다. 세인트헬레나. 나폴레옹의 유배지로 널리 알려진 이 섬에서도 커피가 생산된다. 나폴레옹은 죽어가면서도 커피 한잔을 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