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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친구 J *(시사IN북, 2012)에 수록된 글입니다. 뉴욕 친구 김정석이 내게 준 시계. 유일한 유품이다. 내 친구 J에 대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해야겠다. J는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잘 안 되는 사람이다. 그는,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남들 보기에 아주 이상하리만치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 남의 부탁 또한 거절하는 법이 거의 없다. 미국 뉴욕 맨해튼 32가 코리아타운(K타운)은 뉴욕의 한국 사람들에게 천안삼거리쯤 된다. 그곳에서 J는 오랫동안 음반 가게를 운영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빠져 뉴욕에 주저앉을 정도의 예술 애호가인 까닭에, 그의 가게에는 많은 예술가들이 드나들었다. 사람들은 그의 가게를 사랑방으로 여기며 약속 장소로도 애용했다. 한국의 .. 더보기
70년대 혼식 트라우마 '과다 노출을 단속하겠다'는 뉴스(http://www.news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14899)를 보니 1970년대 초중반의 기억 한 점이 떠오른다. 이른바 혼분식이다. 촌에서 올라온 우리 집은 고향집에서 조부께서 부쳐주시는 곡식을 먹었다. 굳이 서울에서 돈 들여 곡식을 살 필요가 없었다. 1974년 초딩 5학년 때. 학교에서 요구하는 혼식은 보리나 잡곡 30%, 아니면 분식(빵)이었다. 당시 양식을 사서 먹는 아이들 도시락은 노란색이었다. 이상하게 서울에서 사먹는 보리는 노란색이었고, 우리 촌에서 가져다 먹는 보리는 흰색이었다. 쌀과 잘 구별이 안 되었던 거다. 쌀, 보리를 반반 정도 섞어 도시락을 싸가도 내 도시락은 늘 걸렸다. 담임은 흰색 보리를 혼식으로 인.. 더보기
이게 웃기는 사진이냐?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에스프레소 없이도 아메리카노가 가능하다? 어제 페이스북에서 처음 만난 안희곤 선생(사월의책 대표)의 페북을 들여다 보다가 맛깔나는 글 솜씨에 푹 빠졌더랬습니다. 커피 이야기가 나와서 '커피 도사'를 자처하는 처지에 그냥 지나가기는 어려워서, 또 못 참고 참견을 하였지요. 안 선생의 글은 바로 이것입니다. "동네 레스토랑... 밥 다 묵고 후식으로 커피를 준다기에 이왕이면 에스프레소로 달라고 했더니, 저희는 커피전문점이 아니어서 만들 줄 모른단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떡하니 있구만...ㅠㅠ 커피 가져온 것을 보니 아메리카노다. 잉? 에스프레소 못한다면서 이건 어케 만든 거지?"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듭니다. 에스프레소 기계가 있고, 아메리카노를 만든다면, 그것은 100% 에스프레소를 내려 만들었겠지요. 에스프레소를 못 한다면.. 더보기
제주올레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팁 16개 19코스 조천만세동산에서 바닷가로 나가는 길. 앞에 배낭을 메고 가는 올레꾼의 모습이 근사해서 찍었더니 '스토리텔링 제주올레' 표지로 채택되었다. LA에 사는 이형렬 선생이 며칠 전 페이스북에 긴급 질문이라며 이렇게 물었습니다. "제주도 올레길을 따라 걸어서 다 돌려면 대략 짧게 며칠, 길게 며칠이 걸리나요?" 제주올레길이 생겨난 지 벌써 7년이 넘었고, 그동안 외국에 사는 내가 가서 완주를 할 만큼 국내외에서 유명해졌으니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나올 만큼 나왔다고 봅니다. 오히려 정보가 너무 많아서 꼭 필요한 맞춤형 답을 구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선생 질문에 댓글을 적다 보니, 이야기가 자꾸 길어지면서 이런 정보는 좀 널리 공유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싹트는 봄 기운과 더불어 올레길 걸으러 .. 더보기
29년 만에 공개하는 고 기형도 시인의 편지 지난 3월7일은 기형도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25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1989년 3월8일 정오 무렵 전화를 받은 아버지께서 놀란 얼굴로 "형도가 죽었다는구나" 하셔서 저는 그 소식을 처음 듣게 되었지요. 그날 제 아버지는 서대문 적십자병원에 빈소가 차려졌는데 천주교식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며 신부님을 모시러 가야겠다고 급히 나가셨습니다. 기형도 시인은 내 형 성석제와 대학시절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1979년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 집을 드나들어서 우리 식구들과도 형 못지 않게 친했습니다. 당시 형도 형은 시흥군 소하리에 살았습니다. 신촌에서 버스를 타면 우리 집이 있는 독산동을 지나게 되어 있는데, 석제 형이 없어도 집에 찾아와 놀다가곤 했습니다. 놀아도 그냥 노는 것이 아니라, 집안 어른들.. 더보기
꽃피는 3월에는 어떤 책을 읽을까? 과거 기자로 일할 때, 처럼 무엇을 선정하고 소개하는 일을 참 많이도 했습니다. 때로는 '이런 걸 해마다 왜 하나?' 싶기도 했으나, 소개를 한 인물(혹은 책)들이 거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 뿌듯해 했습니다. 금방 떠오르는 인물이 1990년대 초에 선정했던 '21세기...'의 발레리나 강수진. 안치환도 생각나고, 신경숙 김영하도 떠오르네요. 독자들로서도, 인물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터이고 책의 경우는 선별을 해주니 믿고 찾는 기쁨이 있었을 것입니다. 의 경우, 해마다 선정된 책을 다 사는 독자들도 있었지요. 감사하게도... 그 정도의 비중은 아니겠으나 졸저 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좋은책선정위원회가 뽑은 3월의 읽을 만한 책 가운데 한 권이 되고 보니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더보기
오마이뉴스의 빼어난 서평 제주올레 걸을 땐 '울 양말' 준비하세요[서평] 제주올레 26코스 완주기 14.02.25 15:21l최종 업데이트 14.02.25 15:21l김현자(ananhj)크게l작게l인쇄lURL줄이기200메일오블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었다. 퍼뜩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올레길 화살표와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 코스를 벗어나 얼마를 걸었는지조차 감이 잡히지 않는다. 되돌아서 가는 길이 참 멀고 지루하다. 제주도에 온 이래 처음으로 나 스스로에게 짜증이 확 밀려온다. 길에서 벗어난 것이 문제가 아니다. 세상사에서 얻은 마음의 상처를 곱씹느라 길을 놓쳤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와서…. 그저 순하게 용서하자며 마음을 다잡는다. 다시 바다가 보인다.-에서. 책을 읽는 것이 세상살이 그 무엇보다 즐겁다. 제목과 간단한 설명만으로 가졌.. 더보기
김연아는 금메달 땄을 때보다 훨씬 더 배부르겠습니다 김연아는 금메달 땄을 때보다 훨씬 더 배부르겠습니다.^^ 김연아 은메달 후폭풍, 정말 대단합니다. 금메달을 따도 국내외에서 이렇게 많이 조명되었을까요? 설마 그렇지는 않겠으나, 김연아에 대해 언급을 해야 '언론 장사'가 된다고 여기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세계 언론이 열성적입니다. 김연아 문제에 대해 한 말씀 하지 않으면 유력지 대접을 못 받을까 두려워서인지... 물론 2백만 서명의 힘이 크게 작용했겠지요. 그러고 보면, 서명의 구속력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ISU니 IOC니 하는 곳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못해도, 세계 언론을 쥐고 흔드는 더 광범위한 위력을 발휘하네요.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및 북미, 호주 등지의 유력 언론 가운데 '김연아 문제' 기사를 안 쓴 곳이 있을까 싶고, 나아가 NYT.. 더보기
한국 화가가 운영하는 뉴욕 브루클린 커피점 뉴욕에 왔습니다. 올 때마다 새로 뜨는 커피점을 찾습니다. 커피점 하면 맨해튼에 좋은 곳이 몰려 있었으나 지금은 브루클린의 윌리엄스 지역이 떠오르는 중입니다. 커피가 예술의 발전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없으나 영향을 준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커피는 이성을 더욱 차갑게 하는 음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정·감성보다는 이성을 더 좋아하는 커피가 예술가들과 친하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브루클린의 윌리엄스 지역에 좋은 커피점이 생겨나는 까닭은 그곳이 젊은 예술가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루바틀·토비 등 새로운 개념의 커피점이 성업중인 가운데, 뉴욕에서 활동중인 화가 한규진씨가 커피점을 냈습니다. CREMA BK라는 이름입니다. 커피점에 간판이 없습니다. 예전에 커피보다는 주로 캔.. 더보기
32년 만에 들은 선생님의 종례 말씀 한국에 간 길에 춘천에 계시는 은사님을 친구들과 찾아뵈었습니다. 작년 큰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았으나 너끈하게 일어나셨지요. 새로 나온 책도 드릴 겸 인사차 춘천에 내려갔습니다. 체중도 웬만큼 회복하셔서 옛날과 거의 비슷한 건강한 모습이셨습니다. 1979년 양정고 1학년 때 만난 문예반 친구들은 지금까지, 당시 문예반 담당이셨던 전신재 선생님을 찾아뵙습니다. 우리가 졸업할 때인 1982년 함께 양정고를 나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줄곧 한림대 국문과에 재직하셨습니다. 몇년 전에는 은퇴하셨지요. 이번에 나온 책을 들고 친구들과 오랜만에 춘천으로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친구들은 자주가는 모양입니다. 오후 한 나절을 보내고 왔는데, 선생님께서 윤태일 군을 통해 이메일로 아래의 종례 말씀을 보내오셨습니다.. 더보기
제주올레 완주기 '폭삭 속았수다'를 쓴 이유 제주올레 완주기 『폭삭 속았수다』가 책이 되어 나왔습니다. 지난 한 주, 새로 나온 책을 맞으러 한국에 갔다가 캐나다 토론토 집으로 막 들어온 참입니다. 강출판사에서 책을 냈는데 총 490쪽에 이릅니다. 컬러 사진을 많이 쓰고 편집도 좋습니다. 강출판사의 솜씨를 믿고 기대하기는 했지만 기대 이상치의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책이 나온 지금, 캐나다에 사는 내가 왜 이 책을 썼나를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열흘 동안 한국에 다녀오면서 몸이 몹시 피곤합니다. 제주올레길을 걸으러 갔던 작년 5월이라고 몸이 지금보다 피곤하지 않을 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425km나 되는 길을 어떻게 다 걸었으며, 20일 동안 길 위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 이야기를 또 어떻게 글로 적었나 하고 책을 보면서 나 스스로 조금 놀랐습니다.. 더보기
한국과 캐나다의 정치...무슨 차이가 있길래? 솔직히 말하자면, 캐나다에 살면서도 캐나다 정치가 돌아가는 것을 잘 모릅니다. 캐나다 신문을 줄창 읽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치가 한국 드라마 뺨치게 재미나서 넋을 놓고 쳐다볼 정도도 아닙니다. 그 반대로 캐나다 정치는 너무 심심해서 관심을 가지고 쳐다봐도 하품이 날 지경입니다. 아마도 '정치 과잉 시대'에 청춘 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웬만큼 자극적인 이슈가 아니면 관심조차 갖지 않게 됩니다. 마리화나를 피다 동영상 찍히고,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다가 동영상 공개되어 망신 당하고, 음주운전하고, 시장실에 '여자' 끌어들이고, 자고 자면 새로운 거짓말과 뻔뻔함으로 무장하고 등장하는 포드 토론토 시장 정도는 되어야 관심권에 들어옵니다. 이 모든 것이 건전하고 집요한 신문, 내가 보기에 정론지로서 이만한 모.. 더보기
힘내라, 에일리! 인터넷에서 가수 에일리의 누드 사진이 유출되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어떤 가수길래 이렇게 시끄럽나 싶어 사진을 찾다가 유뷰브로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이름은 간간이 들었습니다. 북미 지역에서 가장 뜨겁게 뜨고 있는 KPOP의 선두라는 이야기도 캐나다에서 듣고 해서 유튜브에서 처음으로 노래를 하나씩 듣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사실. 노래를 듣다 보니 누드 사진이라는 것은 금방 잊고 맙니다. 얼마나 노래를 잘 하는 가수인지, 모르는 분들은 노래부터 감상해보기 바랍니다. 놀라운 것은 이 가수가 노래도 참 잘 하지만 재미교포 3세라는 사실. 게다가 데뷔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이라는 것입니다. 노래 실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훈련을 해야 비로소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더보기
기자들, 이제 기성용 욕 좀 그만해라 최근 들어 기성용처럼 롤러코스트를 험하게 타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만인이 축복하는 천국에서, 만인이 손가락질하는 지옥으로 떨어졌으니 아무리 격동하는 한국 사회라고 하지만 이런 경우는 좀체 찾아보기 어렵다. 과거 차범근이 이런 경우를 당한 적이 있었다. 적지에서 일본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진출을 결정했을 때 언론과 대중 들은 앞을 다투어 그를 영웅으로 만들었다. 올해의 인물이 어떻고 저떻고 해가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에게 역전패하고, 네덜란드에게 참패하면서 차범근은 하루 아침에 역적이 되어 버렸다.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축구협회는 그를 대회 중간에 경질해 버렸다. 현기증 나는 롤러코스트였다. 한국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였던 차범근에.. 더보기
나이 50에 17kg을 뺀 '비법' 다이어트 최대의 적을 찾았다시사INLive | 토론토·성우제 편집위원 | 입력 2013.05.14 01:51댓글350마이피플트위터페이스북더보기툴바 메뉴폰트변경하기폰트 크게하기폰트 작게하기메일로 보내기인쇄하기스크랩하기고객센터 이동이 글을 보는 이들은 "또 다이어트 이야기야? 지겹지도 않나?"라며 불평할 수도 있겠다. 쓰는 나도 멋쩍기는 마찬가지다. 살빼기는 이제 공공의 강박관념으로 굳어져서,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국민의 4대 의무와 비슷하게 생각되기도 한다. 비만은 죄가 아닌데 사회 분위기는 묘하게도 뚱뚱한 사람으로 하여금 죄책감을 갖게 한다. 심지어 캐나다에 사는 나도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심하게 기분 상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유독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몸에 대해 악평하는 언어폭력이 일어나고.. 더보기
수만 독자가 부럽지 않습니다 엊그제 학교 동창회 야유회에 갔다가 높은 선배님의 사모님 되시는 신영봉 선생님으로부터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좋은 커피를 구했다"면서 종이 봉지를 하나 건네셨습니다. 더불어 "책을 아주 잘 읽었다"는 말씀도 함께 하셨습니다. 지난번 책에 이어, 이번에도 카드와 '촌지'를 넣으셨겠구나 직감하면서도 그 자리에서 살펴볼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 와서 열어보니 예상했던 대로였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급 독자의 품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글을 쓰는 데 독자의 격려가 얼마나 큰 힘이자 자극이 되는가 하는 것은, 일찍이 기자 생활할 때부터 느꼈습니다. 이런 격려를 받을 때마다 정성 들여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우러납니다. 우리 시대에 이같은 고품격 독자가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더보기
캐나다에서 보니 싸이가 불쌍하다 한국에서 가수 싸이가 새 노래를 발표하여 연일 뉴스가 쏟아져나오는 것과 비슷하게,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외국 가수 치고는 이례적으로 많이 소개되었다. "더 재미있다" "전작에 비해 재미가 떨어진다" "이젠 약발 떨어진 거 아니냐" 같은 갖가지 반응을 이곳에서도 들을 수 있다. 여기서 만나는 외국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한국과 비슷비슷한 반응이다. 어제 뉴스를 보니, 싸이의 신곡 에 대해 KBS가 뮤직비디오 방영 불가 판정을 내리고, 프레시안에는 '포르노 한류 자랑스럽습니까?'라는 기사가 올라와 있었다. 대중음악을, 대중음악으로 보지 않고 한 사회의 도덕을 가르치는 근엄한 예술 장르로 보는 그 요상한 시각이 아직도 살아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못해 어이가 없다. 예전에 를 그렸다고, 이현세 만화라고는 한 편도 .. 더보기
사즉생 박상관, 생즉사 심재철 한국 뉴스를 보니 국회 본회의장에서 심재철 의원이 누드 사진을 보다가 망신을 당한 모양입니다. 그이도 남자고 예전에는 교실에서도 보곤 했는데, 국회 본회장에서 살짝 봤다고 그게 뭐 그렇게 문제가 될까 싶었습니다. "죄송하다" 하면 가벼운 해프닝으로 지나갈 것 같았던 그 문제에 대해, 당사자가 오히려 해명을 하고 반박까지 하니 부쩍 관심이 더 갑니다. 누드 사진을 본 것보다 해명과 반박이 더 무거워 보이고, 재미있습니다. 그이의 반박은 역시 누드 사진과 관련되어 있어서 그런지 아주 섹시하고 파격적입니다. 본회장에서 누드 사진을 검색하는 '예술가적 파격'을 선보였던 그이는 연이어 반박도 파격적으로 합니다. 규제를 위한 "실태 파악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 정도까지는 그렇다 치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이 .. 더보기
미국의 '전쟁 공포 조성'이 더 무섭다! 최근 들어 캐나다 토론토에서 외국 사람들이 나에게 자꾸 묻습니다. "너희 나라 정말 걱정된다. 부모 형제가 한국에 있지 않니?"하면서 대단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진심으로 안 됐다는 투로 이야기합니다. 캐나다 뉴스를 뒤덮고 있는 이른바 한반도전쟁 위기 상황 때문입니다. 평소 나에게 "남한에서 왔니, 북한에서 왔니?"라고 묻는 수준의 무지랭이들, 북한이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는 무식한 자들이 "너 참 안 됐다"는 식으로 걱정하는 말을 하니 이제는 짜증을 넘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급기야 오늘은 '뚜껑'이 확 열려 인도 출신의 한 남자에게 쏘아붙였습니다. "너는 미국이 하는 말은 다 믿는구나. 네 나라나 걱정해." 그런데 캐나다 토론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신문 방송 때문입니다. 요즘 이곳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