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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문학

대단하구나! 고려대학교 달력



  2012년을 며칠 앞두고 새 달력을 넘기려 하는데 전화번호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서울에 있는 고려대학교 출판부의 전화번호입니다. 그것을 보자마자 전화를 걸었습니다. 달력에 대한 칭찬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한국에 살 적에는 모교 달력을 별로 구경하지 못했으나, 캐나다에 살러와서는 운이 좋으면 하나씩 얻게 됩니다. 학교에 계신 은사께서 연하장을 겸하여 보내주신 적도 있고, 이곳 동창회에 온 것을 두번째로 얻었습니다. 올해에는, 모임에 사람들이 적게 오는 바람에 달력이 나에게까지 돌아왔습니다. 

  특별히 올해에는 정말 행운입니다. 겸재 정선의 작품 12점을 선정하여 달력으로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품들이라니, 그 의미는 더 커보입니다.



  놀라운 점은, 사진으로 보다시피 달력이 화첩 같다는 점입니다. 고려대학교 달력이라고 하여 학교 이름을 크게 적지 않았습니다. 글자 크기를 최소화하여, 그림과 날짜가 돋보이게 했습니다. 편집의 센스가 놀랍습니다.

   학사 일정 또한 달력의 날짜에 기입한 게 아니라, 작은 글씨로 따로 모아놓았습니다. 모든 것을 간결하고 깨끗하게 만들어 12장짜리 겸재 정선의 화첩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올 한 해는, 달력으로 인해 안복(眼福)을 누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