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語], 사회의 변화를 읽는 한 창
(에드먼튼=김상현) 말, 또는 언어가 사회의 변화를 드러내는 한 신호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그 말과 언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람이 많지 않을 뿐이지요. 엇, 이런 말이 이렇게 널리 쓰이네, 라고 깜짝 깜짝 놀라곤 하는데, 바로 그 때가 말의 변화, 더 나아가 그 사회의 변화를 표나게 드러내는 순간이라고 봅니다. 12월입니다. 연말이 되면 빠짐없이 나오는 것이 '리스트'(list)입니다. 올해의 좋은 책 10선(혹은 20선, 100선), 올해의 기억할 만한 사건 사고 10가지, 올해의 히트 상품 50가지, 올해의 인기 영화 10선, 올해의 베스트 드레서 10명 등등 그 목록을 열거하자면 숨이 다 가쁠 지경입니다. 제가 그중 상대적으로 더 관심을 갖는 리스트는 말입니다. 2009년에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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