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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촌놈'의 한국 방문기 지난 일주일 동안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미처 연락을 드리지 못한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전합니다. 언제가 될는지 모르겠으나 다음 방문 때는 가장 먼저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을 보고 의아해 하신 분들이 계실 줄로 압니다. 왠 촌놈? 상대적인 의미입니다. 캐나다가 촌이라는 뜻이 아니라 한국이 워낙 발전하여 캐나다에 사는 한국 사람이 보기에 캐나다가 한국에 비해 촌스럽게 느껴진다는 뜻입니다. 2년 6개월 만에 들어가는 한국이었으나,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은 빠르게 그리고 견고하게 변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이 얼마나 빨리 변해 가는가를 어렴풋이 느끼기는 했으나 직접 경험하고나니 그 변화는 말 그대로 눈부셨습니다. 한국에 사는 이들은 자기들이 사는 환경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더보기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역이민 급증, 이유가 있다 (토론토=성우제) 요즘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한인 이민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지난해부터 급증한 현상인데, 작년에만 해도 내 주변에서 다섯 집이나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내 주변에서만 5가정이니, 전체를 놓고보면 '역이민 붐이 일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 한인 회계사와 점심을 하면서 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해마다 봄철만 되면, 회계사를 통해 세금 보고를 해야 하니, 한인을 상대로 하는 회계사는 역이민과 같은 가정사의 큰 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아는 처지에 있습니다. 역이민이 최근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그 분은 '자녀 교육 문제'를 꼽았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에서 이민 붐이 일었던 가장 큰 요인 역시 '자녀 교육'이었.. 더보기
김연아에 대한 캐나다 사람들의 반응 (토론토=성우제) 밴쿠버 올림픽이 끝난 다음날은 3월1일이자 월요일이었습니다. 토론토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어제 하키 보았니?"라고 물었고 한결같이 "어메이징"했다고 말들 했습니다. 본토박이든 이민자든 모두가 이야기했고, 또 모두 즐거워 했습니다. 김연아가 금메달을 딴 다음날 한국의 분위기와 비슷했을 겁니다. 오늘 오전에는 세 사람으로부터 김연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 걸 알고 일부러 김연아 이야기를 끄집어냈습니다. 한 남자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차이점을 이야기했습니다. 경기할 때와 시상식할 때의 표정만 가지고도 승부가 벌써 났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김연아의 표정은 오로지 경기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었는 데 반해, 아사다 마오는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생각, 곧 경기에 방해가 .. 더보기
한국의 촌스러운 금메달 지상주의 (토론토=성우제) 방금 캐나다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미국을 꺾고 남자 하키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국기나 다름없는 하키에서, 그것도 24초를 남겨두고 통한의 동점골을 먹은 뒤 연장에서 골든골을 넣었으니, 온 나라가 떠들썩한 느낌입니다. 2002년 한국의 그것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약하지만…. 올림픽 주최국 캐나다로서는 가장 크게 관심을 갖는 하키 금메달로 피날레를 장식했으니, 김연아가 금메달 딴 것 이상으로 열광할 만합니다. 게다가 캐나다 골든보이 시드니 크로스비가 골든골을 집어넣어, 더이상 극적일 수 없게끔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크로스비는 올림픽에서 이름값을 못하다가 마지막 점을 찍는 위대한 스타성을 발휘했습니다. 주제와 관계없이 말이 길어졌습니다. 각설하고, 주제로 돌아가서... 아래의 두 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