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를 위한 변명, 그리고 몇몇 올림픽 종목에 대한 '내 멋대로' 관전평 (세인트 앨버트 = 김상현) 가깝게 지내는 선배 댁에서 올림픽 경기를 몇 개 시청했다. 캐나다라는 한 나라의 명운을 짊어진 것처럼 여겨지는 남자 하키 준결승 캐나다 대 슬로바키아, 여자 컬링 결승, 숏트랙 몇 종목이었다. 숏트랙 "What a finish!" "What a wild, wild finish!" 이런 멘트가 숏트랙에서보다 더 자주 나오는 경기도 없다. 결승선을 불과 10여미터 남겨두고 두 명이 한꺼번에 나동그라지는가 하면, 어젯밤처럼 1위가 삐끗해 금메달을 2등에 헌납하기도 하고, 자기편을 1등으로 만들기 위해 2위로 치고 올라오는 선수를 필사적으로 막는 추잡한 짓거리를 벌인 다음 금메달을 딴 동료 선수와 부둥켜 안고 '우승 세레모니'를 펼친다 (어제 중국 여자 경기에서 중국이 그랬다). 그.. 더보기 박진영의 재범군 버리기, 명백한 인격 살인 (토론토=성우제) 몇년에 한번씩 캐나다 10대 한인 청소년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연예기획사에서 주최하는 오디션입니다. 한국의 대중음악, 그 가운데서도 댄스음악이 최소한 동양권에서는 경쟁력을 인정받고, 또한 댄스가수로 성공한 해외교포 출신이 많은 만큼 아이들이 여간 관심을 많이 갖지 않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부모가 이민올 당시의 캐나다보다는 덜 하겠으나 말설고 물설고, 무엇보다 문화가 판이한 한국, 그것도 인기를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경쟁해야 하는 연예판에 가서, 한국 물정 모르는 '순둥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무엇보다, 자기 인생을 한창 준비해야 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바로 그 시절을 한국에서 훈련으로 보내면서 과연.. 더보기 성시백의 불운에 캐나다에서 울분 (토론토=성우제) 방금 남자 쇼트트랙 500미터 결승을 보았습니다. 선두로 달리다가 마지막 코너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또한 안톤 오노의 더티 플레이가 밝혀지면서 은메달을 따는... 성시백이면, 항렬로 분명히 아들뻘이라 더 관심이 갔습니다. 선두로 치고 나오는 순간부터 소리를 지르며 보았는데, 왜 마지막 순간에 미끄러졌는지, 불운도 그런 불운이 없다 싶습니다. 그 불운에, 갑자기 괜한 울분이 솟아서, 금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가 싫어지더군요. 마음 먹고 보려 했던 캐나다와 슬로바키아의 하키 준결승 시청도 시들... 이런 걸 보면, 아무리 캐나다에 살아도 영락없는 한국 사람입니다. 아폴로 안톤 오노. 욕을 안할 수가 없군요. 꼴찌로 가다가 마지막에 손으로 캐나다 선수를 밀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뒤에 바짝 .. 더보기 아사다 마오 '넘버2' 이유, '눈물'로 살펴보니... (토론토=성우제) 2월26일은 참 대단한 날이었습니다.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이렇게 뿌듯해 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금 은 동메달을 딴 3명의 수퍼스타를 보다 보니, 절치부심했던 아사다 마오가 왜 김연아를 넘어서지 못했나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보였습니다. 바로 눈물입니다. 세 선수 모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세 선수 모두 울었으나 아사다 마오의 눈물은 다른 두 선수와 그 때와 의미가 달랐습니다. 김연아와 조애니 로세트. 김연아는 경기를 마친 직후 눈물을 흘렸습니다. 물론 우승을 확신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수 없이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는 의미였습니다. 김연아는 시상대에서도 잠시 눈물을 보였지만 1등을 했으니 당연히 터져나오는 눈물이었습니다. 조애니.. 더보기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