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는 왜 종종 비이성적이고 멍청한 선택을 하며 부화뇌동 하는가? 출간일: 2008년 6월 출판사: 브로드웨이 북스(Broadway Books) 포맷: e북(eBook), 224페이지 화일 크기: 241 KB ISBN: 0385526776 (세인트 앨버트 = 김상현) "문제: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것은 무엇인가?" (A) 달 (B) 태양 (C) 화성 (D) 금성 출연자인 앙리는 심각한 얼굴로 뚫어지게 질문과 답을 바라보았다. 긴장된 표정이었다. "천천히 생각해 보시고 답변해주십시오." 사회자가 너스레를 떨었다. "객석에 물어보겠습니다." 앙리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관객 여러분, 출연자를 위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질문은 무엇이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가입니다. 답을 아시면 적으시고, 모르시면 기권해주십시오. (A) 달 (B) 태양 (C) 화성 (.. 더보기
나에게도 행운권 당첨의 행운이,,, 그동안 조금 적조했습니다. 지난 연말 연휴부터 '불멸의 이순신'에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고있습니다. 104부작은 늪입니다. 그래도 끝이 있으니 빨리 헤쳐나오도록 하겠습니다. 그 사이에 작지만 기분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복권이나 행운권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복권은 평생 딱 한 번 사보았고, 행운권 또한 맞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동창회 같은 곳에서 추첨할 때는 기부한다 여기고 행운권을 구입했습니다. 토론토 한국 식품점에서 봄마다 행운권을 추첨하는 행사를 벌입니다. 올해에도 아무런 기대 없이, 그냥 관성적으로 적어넣었습니다. 엊그제 전화가 왔습니다. "밥통 당첨되었습니다." 450달러짜리라고 합니다. 전기압력밥솥인데, 모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 집에는 이미 밥솥이 있으니 포.. 더보기
클래식 음악계의 '작은 거인' 토마스 크바스토프 (세인트앨버트 = 김상현) 토마스 크바스토프(Thomas Quasthoff)의 목소리로 말러의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Des Knaben Wunderhorn, 1999)를 듣는다. 당대의 최고 메조 소프라노인 안네-소피 폰 오터가 듀엣으로 나오고,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베를린 필이 반주를 맡았다. 크바스토프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힘차고 서정적이면서도 카리스마에 넘친다. 벨벳처럼 아름다운 목소리, 섬세한 감정 표현, 교과서처럼 정확하고 선명한 발성, 마치 숨쉬듯 자연스럽게 넘실대는 리듬감, 희로애락 감정의 변화가 절절하게 생동하는 톤, 오케스트라와 오래된 연인 사이처럼 기막히게 끌고 당기고 채며 일구는 화음, 이음매가 느껴지지 않는 절묘한 타이밍...이보다 더 기막힌 말러가 또 있을까! 그의 .. 더보기
황당한 원고 청탁 (토론토=성우제) 한국에서 가끔씩 원고 청탁을 받습니다. 주로 잡지에서 해오는데 최근 들어 당황스러운 경우가 부쩍 많이 생겨납니다. 기자로 일할 때, 원고 청탁을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많이 했던 터여서, 나도 예전에 이렇게 황당한 일을 만들지는 않았을까 되돌아보기도 합니다. 아무리 돌아보아도, 상식선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상식선에서 벗어날 일이 없었던 것이 필자에 대한 예의는 매체 종사자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토론토 이민사회에서 놀라운 일 가운데 하나는, 각종 한인 매체들이 고료를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고료를 주지 않는 것이 일반화했고 아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전문적인 글쟁이가 극소수에 불과한 데다 고료를 받기는커녕 돈을 주면서 실어달라고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