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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 2개월에 5kg을 빼다  오늘 아침 5마일을 뛰고나서 체중계에 올랐다가 '좋아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2~3주째 요지부동이던 75kg의 눈금이 73kg으로 내려와 있었습니다. 하긴 75kg을 돌파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술자리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뛰는 것이 좋은지, 이틀 연속 뛰었더니 저울의 눈금은 정확하게 73을 가리켰습니다. 저울이 잘못되지 않았나 싶어 저울에서 내려오니 눈금은 분명 0이었습니다. 10여년 전부터 달리기에 취미를 들인 이래, 이렇게 눈에 띄게 체중이 줄어든 것은 처음입니다. 달리기를 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담배를 끊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금연을 하면 몸무게가 6kg 정도 갑자기 불어납니다. 살도 뺄겸, 피 속에 들어 있는 니코틴도 땀으로 뺄겸 하여 달리기를 하였으나, 금연.. 더보기
공지영이 '부채386'보다는 낫겠다  며칠 전 토론토에 후배 한 명이 느닷없이 나타났다. 바쁜 출장 일정 중에 2시간 정도를 빼 밤잠 줄여가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씨원한' 캐나다 맥주가 이야기 중간중간 끼여 있었고…. 한국의 새로운 소식과 분위기를 전하는 후배의 말 가운데 '부채 386'이라는 용어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386이라는 용어에 대해 이제는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나는 이 용어를 혐오한다. 첫번째 이유는, 386세대 전체가 마치 변혁 세력인 양 포장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그 세대의 대표를 '80년대 학번' 곧 대학생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출신이 아니면 최소한 386이라는 용어에서는 소외될 수밖에 없다(작고한 문학평론가 이성욱이 일찍이 지적한 바다). 어쨌거나 '부채 386'이라는 용어.. 더보기
국회 망신, 국제 망신  속된 말로 쪽팔려서 살 수가 없습니다. 캐나다 최대 일간지 는 7월23일자 8~9면에 걸쳐 대한민국 국회에서 벌어진 난투극을 아주 친절하고 상세하게 소개했습니다. 극적인 사진 3컷까지 첨부했습니다. 이 장면은 돈 주고도 볼 수 없는 진기명기입니다. 의장석을 향해 개구리처럼 뛰어 올라갔다가 밀려나질 않나, 남성 여성이 편을 갈라 '레슬링'을 하지 않나, 차마 돈 안내고 보기에는 미안한 광경입니다. 초등학교에서도 벌어지지 않을 아주 희안하고 엽기적인 풍경입니다. 미디어법의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미디어법을 밀어붙이려는 여당이나, 반대하는 야당이나 조국과 겨레의 장래를 위해 처절하게 투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야가 간과한 것은, 미디어법이 아무리 중요한 법이라고는 하나, 이런 사진 한 두 .. 더보기
김주완 기자께 보내는 편지 '블로그 운영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김주완 기자의 블로그 지상 강좌를 통해 블로그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웁니다. http://2kim.idomin.com/1028 친구인 안찬수가 통화하던 중에 소개해준 '김주완 김훤주의 블로그'는, 제 블로그의 스승이자 교과서입니다. 이 블로그를 만나기 전에는 블로그를 잘 알지 못했고, 또 블로그를 할 생각조차 없었거든요. 특히 김주완 기자께서는, 블로그 전문가로서 특강을 하고 계시니 가끔씩 올려주시는 그 내용 또한 제게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돈은 안되었으나 제 블로그에 광고까지 달았으니까(돈이 좀 되면 기분 내면서 어디에 기부하려고 했더니, 조건이 안되는군요). 블로그를 하다 보니, 걱정되는 대목이 여럿 생깁니다. 김주완 기자의 강의에 그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지 않아, 앞.. 더보기
고려대 교가는 '빨갱이 노래'인가 1979년 고교에 입학하자마자 우리는 음악시간에 교가와 응원가를 배웠다. "얼싸~ 좋구나 빅토리 빅토리"로 시작되는 를 가르치던 음악 선생님은 목소리를 낮추었다. " 이 노래 작곡자는 윤이상이라는 분인데, 지금 서독에서 세계적인 작곡가로 활동중이시다. 그 분이 작곡한 오페라 은 수십분에 걸쳐 기립 박수를 받았다. 밖에 나가서는, 학교에서 이 이야기 들었다고 절대 말하지 마라." 나는 음악 선생님의 마지막 당부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저 이야기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지나고 보니 유신의 서슬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 1979년 봄, 철없는 고교 1년생들에게 윤이상씨 이야기를 해준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안기부에 끌려가 물고를 당하고 교단에서 쫓겨나고도 남을 행위였다. 그렇다고, 그 유명.. 더보기
네티즌의 벌떼 공격을 당하다 이 글 바로 직전에 쓴 ' 가요제를 나름 심사해보니…'라는 글을 올렸다가 이름 모를 사람들로부터 벌떼 공격을 당했다. 듀엣에다 신곡을 들고나온 프로그램의 형식이 재미있고, 내용 또한 기대 이상이어서, 나름대로 재미삼아 심사한 내용을 올렸을 뿐이다. 그런데 내가 쓴 내 글을 바꾸지 않거나 '잘못했다'고 인정하지 않으면, 무한 공격을 받을 뻔했다. 문제는 '당시에는 무명급이었던'이라는 수식어가 가수 윤미래의 이름 앞에 붙었다는 사실. 바로 다음의 글이다. 윤도현을 무색하게 만든 주인공들은 내가 보기에, 단연 윤미래(위 사진)와 이정현, 그리고 제시카였다. 이민을 오기 전에 한류 스타로 부상한 이정현은 인터뷰한 적이 있으나 당시에는 무명급이었던 윤미래와 '소녀' 제시카는 '개인'으로는 처음 보는 무대였다. .. 더보기
<무한도전> 가요제를 나름 심사해 보니… 지난 토요일 한국에서 방영되었다는 를 이곳에서는 일요일 오후에 보았다. 인기있는 '예능인'들이 나와 노래를 재미나게나 부르겠거니 했더니, 왠걸, 나는 가요제 내내 눈을 떼지 못했다. '무한도전'답게 그같은 통념을 가볍게 깨어버렸기 때문이다. 가요제전이라고는 하나 한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뮤지션과 엔터테이너 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아, 새로운 형식으로 꾸며놓았으니, 나같은 사람에게는 맛있는 종합선물세트로 보였다. 음악적 완성도도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음악 프로그램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서 음악의 최고를 맛보게 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오프닝 무대에 섰다가 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윤도현이 "나, 이런 건 줄 몰랐어"라고 푸념하는 것은 "가볍게 생각하고 왔더니, 장난이 아니네"라는 고백으로 들렸다. 그의 .. 더보기
운동화를 새로 샀습니다  운동화를 새로 샀습니다. 운동화 한 켤레 사는 것이 뭐 대수로운 일이냐고들 하겠지만 외국에 나와 이민살이하는 이들에게는 운동화가 각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최근 10년 내외에 이민을 온 이들은 대다수가 화이트컬러 출신입니다. 한국에서라면 운동할 때를 빼고는 운동화를 신을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양복에 넥타이 맨 차림에 운동화를 신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여 운동화가 얼마나 가벼운 신발인지, 또 얼마나 실용적인 신발인지 잘 모릅니다. 운동화는 운동을 하지 않을 때도 참 좋은 신발입니다. 어제 토론토의 다운타운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들렀다가 우연히 사게 된 신발입니다. 차이나타운답게 가격이 엄청 쌌습니다. 20불에 위의 운동화를 샀습니다.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신발이 가볍고 편했기 때문.. 더보기
노무현 추모공연, 부산대 아니면 자리가 없었나? ▲ 이원기 부산대 총학생회장 ⓒ 유성호 이원기 이원기 회장은 "이 순간을 위해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면 서 "대학 측은 쓰레기와 수업차질, 정치 중립 등 말도 안되는 이유로 불허했고 교직원들이 업무를 못 보게 했으며, '인세산성(부산대 '김인세' 총장의 이름으로 버스로 정문을 막은 것을 빗대 부른 말)'을 설치하고 경찰이 대학에 들어올 뻔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학 측이 내세운 실제 그런 이유 때문인지 아니면 이명박 정부의 그 어떠한 압력 때문인지 지금도 모르겠다"면서 "마음이 넓으신 총장께서 저희들을 교육시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지금,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지, 그것을 가르치는 교육을 한 것이며, 민주주.. 더보기
외국에서 장사라는 것을 해보니…… 얼마전 서부에 사는 옛선배와 연락이 닿았다. 3년 만에 이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그 사이 그 선배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선배는 이민을 온 후 비지니스(이민 사회에서는 가게를 운영하는 것을 '비지니스를 한다'고 표현한다)를 찾는 대신, 전문직을 얻기 위해 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했었다.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취업을 하여 몇년 동안 직장에 다니다가,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비지니스를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이제 시작한 지 1년이 지나니, 비지니스가 제법 눈에 보인다고 했다. 그 선배가 장사를 한다는 것이 왠지 좀 어색해 보인다. 그러나 비지니스를 하여 한 가정이 먹고 살 정도만 된다면, 벌이 하나만 따질 경우 웬만한 전문직 월급쟁이보다는 낫다. 원래 꼼꼼한 성격의 그 선배도 그것을 잘 따져본.. 더보기
개인 이메일 훔치는 검찰이나 검찰 욕하는 사람들이나… 외국에 살다보면, 한국이 어떨 때는 참 대단하다,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어떨 때는 이해가 안될 정도로 '후지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느 사회나 모든 부문이 고르게 발전하기란 불가능하겠으나 한국은 부문 간의 편차 혹은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것처럼 보인다. 남의 나라가 수백년에 걸쳐 이룩한 산업화를 불과 수십년만에 이루었으니, 이제는 정보화시대를 리드하는 나라가 되었으니 부문간에 벌어지는 그 격차를 돌아볼 틈도 없을 것이다. 돌아볼 틈은 고사하고 과거에는 체면과 염치 때문에라도 반드시 지켰던 기본 상식과 도덕이 무너지는 '골때리는' 사태가 자꾸 빚어진다. 캐나다에는 아직도 편지 문화가 살아 있어서 우편배달부는 여전히 좋은 직업으로 대우 받는다. 우체통도 건재하고 51센트짜리 우표.. 더보기
미주 지역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국인 참 많습니다 며칠 전 미국에서 활동하는 어느 블로그가 좋은 글 하나를 올렸습니다. 제목은 였습니다. 그 내용은 30대 중반에 미국에 온 한국 유학생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유학생이 대학의 학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처음에는 친절했던 동료 학생들이 왕따 분위기를 만들고 여기에 교수까지 가세해 까다롭게 굴었다, 이러한 따돌림 때문에 방황하고 좌절하여 목적했던 '미국에서의 전문직 구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닐까 우려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973년 제가 깡촌에서 서울로 전학을 해왔더니, 서울의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촌놈에게 사투리를 가지고 놀리던 때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청운의 뜻을 품고 온 미국 대학에서 코피 터뜨`려가며 공부하는 '늦깎이 한국 유학생'에게 본토의 학생들이 저런 텃세를 부린다는 것.. 더보기
캐나다 영주권자, 한국군 자원 입대 하는 까닭은? 지난 주말 이곳 토론토에서 만나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가 불쑥 엉뚱한 이야기를 했다. "우리 큰 아이를 한국군에 입대시킬 예정이다." 아이는 한국으로 치면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다. 몇년만 지나면 군대 갈 나이가 된다. 이장희의 노래처럼 "너 미쳤니? 하면서 껄껄 웃"기에는 그 친구가 너무 진지했다. 아이가 원치 않더라도 기어코 보내고 말리라는 결기까지 느껴지게 했다. "너도 군대 생활 좋아서 한 거 아니잖아. 외국에 살면서 왜 굳이 한국에 보내서 군대 생활 시키려 하는데?"라는 질문에 단순하게 대답했다. "요즘 한국 군대에서는 배울 게 많은 것 같더군. 예전처럼 생고생 하는 것도 아니고…." 친구는, 한국군 복무가 아이에게 인생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학교라 여기는 듯했다. 또한 한국군에서의 경험은 .. 더보기
외국인의 눈에 비친 '노무현'과 '마이클 잭슨'의 닮은 점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토론토의 신문 방송은 온 종일 추모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신문의 톱 기사로 나온 것은 물론 텔레비전 뉴스 시간에는 그의 죽음과 업적에 대한 해설 및 평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FM 음악 방송에서는 그의 음악과 더불어 "마이클은 영원히 우리 마음에 살아 있다"는 멘트가 하루 종일 흘러나옵니다.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을 1면 톱기사로 다룬 캐나다 최대 일간지 . 퀸시 존스, 샐린 디옹, 마돈나 등 팝계 수퍼스타들의 추모사와 슬퍼하는 팬들의 모습, 마이클 잭슨의 음악적 성취 등을 해설 기사로 다루었다. 평소 이와 같은 뉴스거리가 생길 때마다, 의견을 나누는 중국계 캐네이디언 Jae와 오늘 오전에 만났습니다. 일 때문에 만났으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 더보기
마이클 잭슨을 마지막으로 나의 청춘은 끝이 났다 마이클 잭슨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오늘 저녁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서 알았습니다. 요즘은, 왜 나의 정체성과 관련된 이들이 이렇게 줄줄이 사망하는지, 적잖게 서글퍼집니다. 최진실 때가 그랬고, 노무현 때 또 그랬고, 마이클 잭슨까지... 마이클 잭슨은 내 청춘의 불행한 아이콘이었습니다. 반정부 시위 분위기가 대학가의 대세를 장악하던 1980년대 초반, 마이클 잭슨은 나의 눈에 전두환과 더불어 등장했습니다. 전두환 씨에 대한 적개심을 구체적·본격적으로 품게 되던 대학 1학년 시절 마이클 잭슨은 퀸시 존스가 프로듀싱한 앨범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1982년 마이클 잭슨은 바로 이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좋아하면서도 내놓고 좋아할 수가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여 마이클 잭슨은 내 청춘에서 아주 아리.. 더보기
"하바드 4년 장학생 남매를 이렇게 키웠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캐나다에서도 학부모의 화두는 자녀 교육입니다. 자녀가 좋은 학교에 진학, 졸업하고 빼어난 인재가 되어 사회에 진출할 때, 부모로서는 그보다 더 큰 보람이 없을 것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년생 한국인 남매가 미국 하버드 대학에 4년 장학생(등록금 · 기숙사비 등 모든 학비 면제)으로 입학하여 토론토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캐나다 사회에서 우리의 한국 자녀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는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도 아닌 남매가, 그냥도 아닌 4년 장학생으로, 다른 대학도 아닌 하바드에 입학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당분간은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작년 4월 아들 현진 군의 하버드 장학생 입학이 결정되었을 때, 아버지 배철원씨가 제게 보낸 편지가 있습니다. 이 .. 더보기
한국언론은 '네이키드뉴스' 전도사로 왜 나섰나? 최근 한국 뉴스를 보면서 새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이른바 '네이키드 뉴스'(일명 알몸 뉴스)가 한국에 상륙해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그 뉴스가 시작된 곳이 캐나다라는 것이다. 어느 신문에서는 '캐나다 토론토'라고 썼다. 토론토라고? 캐나다 하고도 토론토에 8년째 살고 있는 나는 캐나다 네이키드 뉴스에 대해, 본 바는 물론 들은 바도 없다. 이곳의 유력 매체들이 뉴스거리라고 떠들기라고 했다면 그 쪽 방면에 남 못지 않게 촉수가 발달했다고 자부하는 나에게 걸려들지 않았을 리가 만무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그같은 뉴스가 캐나다에도 있고,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한국 언론을 통해 처음 알았다.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내가 알지 못한다는 것은, 그 뉴스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철저하게 .. 더보기
자영업자 피 빨아먹는 대자본 프렌차이즈 한국에서 직장을 그만 둔 이들이 많이 종사하는 일이 소규모 자영업입니다. 쉬운 말로 자기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지요. 먹는 장사, 입는 장사, 구멍가게 등 업종의 종류는 한국이나 캐나다나 엇비슷합니다. 이민자의 나라인 캐나다에서, 이민자들이 택할 수 있는 직업이란 그다지 많지가 않습니다. 기술을 가지고 취직을 하려 해도 이제는 그 기회가 많지는 않습니다. 생각이 진취적이고 뛰어난 머리를 가진 몇몇 이들은, 이곳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다시 공부하여 화이트컬러 직종을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가뭄에 콩나듯 드문 일입니다. 한국 사람을 상대로 하는 부동산이나 보험 브로커를 하는 것을 빼고나면 한국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뻔합니다. 가장 뻔하고 일반적인 것이, 한국의 직장인들이 퇴직.. 더보기
유인촌의 문화계 인사, 촌티가 나도 너무 난다 오늘 진중권이 어느 잡지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았다. 얼마전에 있었다는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의 자진 사퇴 등과 관련하여 이런 저런 생각을 이야기해놓았다. 그 내용을 보다 보니, 다른 곳도 아닌 문화예술계에서 어찌하여 이렇게 촌티를 못내서 안달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인촌씨는 '촌티'도 일종의 패션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외국 나와 살다보니 정권 교체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하게 된다. 한국에 살 적에는 민주 대 반민주, 진보 대 보수 구도 때문에 정파에 대해 선과 악의 개념으로 생각했었다. 12 12와 5 17의 쿠데타 주역들이 전면에서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쿠데타 세력을 2대에 걸쳐 따르며 호가호위하던 이들은 여전히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외국에 나와 살다보니, 그 호가호위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이 바.. 더보기
교통경찰 함정단속은 좋은 것이다 오늘 아침 토론토의 근간인 Yonge('욘게'가 아니라 '영'이라 읽는다)에서 401 고속도로 동쪽으로 접어드는 지점에서 경찰차가 서 있는 것을 또 보았다. 401 동쪽으로 들어설 때 사인을 위반하는 남쪽에서 온차량들을 잡기 위해 3대나 서 있었다. 이곳에 처음 오는 운전자는 열 중의 서넛은 걸리게 되어 있다. 반드시 걸린다. 빨간 불에 우회전을 하지 못한다는 사인이 작게 붙어 있는데, 운전자들은 빨간불에도 습관적으로 우회전을 하고 있으니 평소 사인보드에 여간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백발백중 걸린다. 경찰은 바깥에 나와 고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티켓 다발을 오른손에 잔뜩 움켜쥐고, 왼손에 탁탁 쳐가면서…. 그것은 온타리오 주 경찰(OPP)의 그 지점 할당량처럼 보였다. 빨간불 신호위반이니, 법정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