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선진국임을 다시 체험하다 사람의 생각은 늘 그런 것 같습니다. 자기가 안고 있는 문제가 세상에서 가장 비극적인 것이며, 자기가 누리는 행복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아니라고 여깁니다. 한국에서의 삶도 그러하겠지만 좀더 나은 삶을 바라고 온 캐나다에서도 생활 자체가 고단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살다 보니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의 고단함은 끝났으나 캐나다에서의 색다른 고단함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생활에 묻히다 보면 캐나다에서의 삶 또한 한국과 그다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지지고 볶고 살면서 한국에서 하지 않던 고민을 새로 하게 되니, 한국에서의 고단함이나 이곳에서의 그것이나 오십보백보입니다. 새로운 곳에 살러 왔으니 이곳 환경에 충실하게 살려고 애쓸 따름입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가끔씩 캐나다가 선진국이.. 더보기 기자 구출...참 대단한 나라다, 미국은... 클린턴이 북한에 갔다고 했을 때, 빌이 갔는지 힐러리가 갔는지 별 관심이 없었다. 누가 가긴 간 모양이다 싶었다. 빌이 간 것을 알았을 때도, 북한이 말을 안들으니 과거 지미 카터처럼 갔나 싶었다. 그런데 왠걸? 빌 클린턴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 기자 2명을 데리고 나왔다.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던 미국 시민들이다. 과거 미국은 한국전쟁 때 전사한 미군의 시신을 죽자하고 찾아 미국으로 운구해갔다. 자기 나라 국민이 해외에 나가 죽거나 다치거나 억류되면, 만사 제쳐놓고 일단 구해낸다. 기자들이 소속된 방송사 설립자 가운데 한 사람인 엘 고어 전 부통령은 구출된 기자들을 맞으며 "오늘은 미국인이 해(害)를 입을 위험에 처해 있으면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는 미국의 모습을 보여준 날"이라고 했다... 더보기 시원한 타이거JK, 답답한 백지연 TVn이라는, 외국에 사는 나에게는 생소한 채널의 라는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보았다. 얼마전 에 나왔던 타이거JK와 윤미래 부부의 노래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휴일 저녁 적당한 볼거리를 찾다가 발견한 프로그램이다. 당시 유재석에게 곡을 주어 한판 신나게 놀았던 타이거JK는, 거칠고 험할 것이라는 힙합에 대한 선입견을 단박에 깼다. "힙합에 대해 모르는 이들도 타이거JK를 알게 되면 힙합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백지연의 발언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나도 이름으로만 듣던 드렁컨타이거의 음악을 처음으로 찾아듣게 되었으니까. 에서 한 곡을 만들고 부르는 타이거JK의 모습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유연함'이었다. 그는 분위기에 맞게 밝고, 건강하고, 명랑하게 노래를 만들고, 불렀다. 오늘 백지연과의 인터뷰를 보면.. 더보기 인터넷 미로에서 길찾기-뉴욕 작가 신형섭 최근 나는 인터넷을 하면서 매우 놀라운 경험을 했다. 지난 4월에 시작한 개인 블로그에 화제가 될 법한 글 한 편을 올렸더니, 하룻밤 사이에 무려 60만명이 내 블로그를 찾아왔다. 댓글도 500여 개 달렸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끼리 댓글로 치고 받는 광경은 낯설면서도 대단히 흥미진진했다. 내가 사는 캐나다와 한국은 물론 프랑스 · 미국, 심지어 에콰도르에 사는 한국 사람도 접속해 들어왔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올린 글 하나가 하룻밤 사이에 전세계 한국인 60만명에게 읽힌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었다. 현실 같지 않은 현실과 맞닥뜨리다 보니, 한편으로는 흥분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덜컥 겁이 났다. 글이 혹시 잘못되어 무슨 사고나 일으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인터넷 네트워킹이 만들어내는 그 ‘거.. 더보기 이전 1 ··· 67 68 69 70 71 72 73 ··· 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