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의 <대화>, 그 절절한 감동 고1 때였을 겁니다. 광화문 새문안교회 마당에서 박동규라는 친구가 무슨 책을 보여주었습니다. 평소에 친하지도 않았던 그 친구와 왜 그곳에 갔는지, 그 친구는 왜 그런 책을 보여주었는지 기억에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책 제목은 기억에 뚜렷이 남습니다. . 그 친구는 재미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했습니다. 대학에 가서 재미있는 줄 알고 그 책부터 샀습니다. 재미도 별로 없고, 무엇보다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저자의 저작들이 중국과 베트남에 관한 내용들이어서, 물론 넓게 보면 한반도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기는 했으나, 에둘러 생각하고 읽기에, 마음이 좀 다급했습니다. 게다가 정밀한 분석서들이어서 읽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았습니다. 당시 대학생들이 그랬듯이 등 리영희 선생 저작물이 나올 때마다 꼬박꼬박 사두기는.. 더보기 외국에서 보니, 이은미가 권리세 뽑은 이유 따로 있다 지난주 토요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에, 영광스럽게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모두 130명의 학생(외국인 4명 포함)이 참가했는데, 원고를 부모가 써줬건 부모가 죽으라 하고 연습을 시켰든 간에 저마다 한국말로 열심히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했더랬습니다. 이와 비슷한 감동을 저는 요즘 한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받습니다. 이라는 가수 선발 프로그램에 참가한 재일교포 권리세라는 아이를 통해서입니다. 그 아이는 탈락의 위기에서 여러 차례 구제되어 마지막 라운드에까지 진출했다고 합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고, 또한 전문적 식견을 가진 사람들 또한 워낙 많은 까닭에 권리세의 최종 라운드 발탁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리가 많다고 듣습니다. 특히 정 아무개라는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은미가.. 더보기 가수 모독 좋아하시네 ! 라는 프로그램이 적잖은 논란을 낳고 있는 모양입니다. 요즘 이런 저런 일로 바빠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유튜브나 다른 곳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정엽 이소라 박정현 김범수 윤도현이 노래하는 것은 보았습니다. 김건모와 백지영이야 예전부터 워낙 노래 잘하는 가수로 알려져 있고, 직접 확인한 바도 있으니, 안봐도 비디옵니다. 노래 중간에 자료 화면 때문에 끊기건 어쨌건 최고 실력파 가수들이 긴장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노래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 반갑고 즐겁습니다. '아니, 내가 왜 이짓을?' 하는 듯하면서도 가수들은 역시 프로들답게 최선을 다하고, 동료들을 격려하고 즐기고 칭찬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오늘 어느 기사를 보니, 이들의 선배 가수인 조 아무개라는 자가 "예술에 대한.. 더보기 고려대 교우회의 싸움이 반가운 이유 한국 뉴스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내용을 봅니다. 구속된 천신일씨가 내놓은 고려대 교우회 회장 선출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려대 출신인 나로서는, 모교 동창회와 관련해 오랜만에 듣는 괜찮은 뉴스입니다. 동창회 내부에서 파열음이 터져나오는데 왜 그게 좋은 뉴스냐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남들이 고대 마피아라는 소리를 할 때마다 부끄럽고 창피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절대 깨지지 않을 불멸의 3대 조직 가운데 하나라고 하면 거의 수치심을 느낍니다. 마치 앞뒤 가리지 않은 채 그저 조직에만 충성하는 깡패 패거리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현직 대통령을 동기 친구로 두고 있는 회장이, 사상 처음으로 연임했고, 또 사상 처음으로 구속되었다는 것은 역사상 가장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닌가.. 더보기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