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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박정현 학력 이야기 좀 해보자 한국에서 부는 '나가수'의 광풍은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마찬가지 위력입니다. 토론토의 한인사회, 그 중에서도 이민 온 지 10년 안팎의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라고 해야 정확하겠습니다. 물론 오래 되신 분들 중에서도 상당수의 팬들은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 덕택에 뉴스와 대중문화를 거의 실시간으로 제공받습니다. 나가수 이야기 중에서도 단연 두드러지는 가수는 임재범과 박정현입니다. 임재범이야 예전부터 워낙 많은 이야기를 가졌던 뮤지션이라 그렇다 치고, 내 눈에는 박정현이 참 새롭게 들어옵니다.  그녀에게 관심을 더욱 갖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내 딸과 마찬가지로 이민자의 딸이기 때문입니다. 나가수에서 박정현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듯합니다. 가창력뿐만 아니라 달랑 혼자 오르는 무대에서 보이는 단.. 더보기
캐나다에서 심형래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심형래 감독의 영화 를 보았다. 얼마전 토론토의 영화관에 가서 한번 볼까 하는 마음이 있었으나, 마음을 먹기 전에 극장에서 내려져 인터넷에 오른 것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심형래 감독은 지난번 때부터 미국에서 제작을 하고, 북미 진출에 큰 뜻을 둔 터여서, 게다가 한국에서 예술성과 흥행에 대한 논란이 워낙 많이 일어난 터여서 남다른 관심을 가졌더랬다. 충무로 출신이 아니어서 핍박을 받는다는 이미지가 있고 보니 관심을 더 갖게 된다(나중에 알고보니, 충무로에서 심형래 정도의 제작비를 따내는 감독도 드물다고 하여 배신감을 갖게 되었지만... 어떻든). 더군다나 내가 사는 토론토에서 개봉된다고 하니, 어느 면에서는 대견하다고 볼 수도 있던 터였다. 영화를 보니, 심형래는 북미 지역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 더보기
캐나다 신문이 쓴 김연아-오서의 결별 이야기 어제 날짜 캐나다 최대 신문 의 스포츠면 머리 상단에 김연아가 올라와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열린다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의 대표 자격으로... 해당 지면을 열었더니, 역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빙판 위로 복귀한다는 내용입니다. 김연아를 1면에 작게나마 내준 만큼 속지에서는 아사다 마오의 사진을 더 크게 실었고, 김연아는 최근 연습 광경이 조금 작게 나왔습니다. 올림픽 챔피언을 세계선수권자보다 높게 평가하면서 김연아를 좀더 대접해주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모스크바 발로 쓴 이 기사에는 다른 내용은 거의 없고,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에 관한 이야기뿐입니다. 이 가운데서 궁금했던 점은 캐나다 언론이 김연아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김연아 기사를 쓰니, 브라이언 오서와의 관계와 결별.. 더보기
경주의 커피 유물 '슈만과클라라'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경주의 커피점 슈만과클라라 대표 최경남은 내 친구다. 2000년 봄 그는 나를 만나자마자 “친구하자”며 말을 ‘깠다.’ 서울에서 기자로 일하던 나를, 경주에서 커피점을 막 시작한 최경남과 친구의 연을 맺게 해준 것은 커피이다. 커피 마니아 행세를 하던 나는 열심히 한다고 소문난 슈만과클라라에 들른 적이 있다. 경주 출장길이었다. 나는 아마추어였고 그는 프로의 세계에 막 진입한 터였다. 낮에 한번 보았는데, 자정이 넘어 그가 내 숙소에 다시 나타났다. 가게 문을 닫고 오는 길이었다. 선술집에서 동이 틀 때까지 커피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경남에게는 독특하고 집요한 구석이 있다. 그것은 또 다른 동갑내기 안명규(커피명가 대표)에 대한 태도에서도 드러나는데, 그는 안명규를 ‘선생님’이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