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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완주기 '폭삭 속았수다'를 쓴 이유 제주올레 완주기 『폭삭 속았수다』가 책이 되어 나왔습니다. 지난 한 주, 새로 나온 책을 맞으러 한국에 갔다가 캐나다 토론토 집으로 막 들어온 참입니다. 강출판사에서 책을 냈는데 총 490쪽에 이릅니다. 컬러 사진을 많이 쓰고 편집도 좋습니다. 강출판사의 솜씨를 믿고 기대하기는 했지만 기대 이상치의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책이 나온 지금, 캐나다에 사는 내가 왜 이 책을 썼나를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열흘 동안 한국에 다녀오면서 몸이 몹시 피곤합니다. 제주올레길을 걸으러 갔던 작년 5월이라고 몸이 지금보다 피곤하지 않을 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425km나 되는 길을 어떻게 다 걸었으며, 20일 동안 길 위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 이야기를 또 어떻게 글로 적었나 하고 책을 보면서 나 스스로 조금 놀랐습니다.. 더보기
한국과 캐나다의 정치...무슨 차이가 있길래? 솔직히 말하자면, 캐나다에 살면서도 캐나다 정치가 돌아가는 것을 잘 모릅니다. 캐나다 신문을 줄창 읽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치가 한국 드라마 뺨치게 재미나서 넋을 놓고 쳐다볼 정도도 아닙니다. 그 반대로 캐나다 정치는 너무 심심해서 관심을 가지고 쳐다봐도 하품이 날 지경입니다. 아마도 '정치 과잉 시대'에 청춘 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웬만큼 자극적인 이슈가 아니면 관심조차 갖지 않게 됩니다. 마리화나를 피다 동영상 찍히고,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다가 동영상 공개되어 망신 당하고, 음주운전하고, 시장실에 '여자' 끌어들이고, 자고 자면 새로운 거짓말과 뻔뻔함으로 무장하고 등장하는 포드 토론토 시장 정도는 되어야 관심권에 들어옵니다. 이 모든 것이 건전하고 집요한 신문, 내가 보기에 정론지로서 이만한 모.. 더보기
힘내라, 에일리! 인터넷에서 가수 에일리의 누드 사진이 유출되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어떤 가수길래 이렇게 시끄럽나 싶어 사진을 찾다가 유뷰브로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이름은 간간이 들었습니다. 북미 지역에서 가장 뜨겁게 뜨고 있는 KPOP의 선두라는 이야기도 캐나다에서 듣고 해서 유튜브에서 처음으로 노래를 하나씩 듣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사실. 노래를 듣다 보니 누드 사진이라는 것은 금방 잊고 맙니다. 얼마나 노래를 잘 하는 가수인지, 모르는 분들은 노래부터 감상해보기 바랍니다. 놀라운 것은 이 가수가 노래도 참 잘 하지만 재미교포 3세라는 사실. 게다가 데뷔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이라는 것입니다. 노래 실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훈련을 해야 비로소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더보기
기자들, 이제 기성용 욕 좀 그만해라 최근 들어 기성용처럼 롤러코스트를 험하게 타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만인이 축복하는 천국에서, 만인이 손가락질하는 지옥으로 떨어졌으니 아무리 격동하는 한국 사회라고 하지만 이런 경우는 좀체 찾아보기 어렵다. 과거 차범근이 이런 경우를 당한 적이 있었다. 적지에서 일본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진출을 결정했을 때 언론과 대중 들은 앞을 다투어 그를 영웅으로 만들었다. 올해의 인물이 어떻고 저떻고 해가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에게 역전패하고, 네덜란드에게 참패하면서 차범근은 하루 아침에 역적이 되어 버렸다.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축구협회는 그를 대회 중간에 경질해 버렸다. 현기증 나는 롤러코스트였다. 한국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였던 차범근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