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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문학

수만 독자가 부럽지 않습니다

 

  엊그제 학교 동창회 야유회에 갔다가 높은 선배님의 사모님 되시는 신영봉 선생님으로부터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좋은 커피를 구했다"면서 종이 봉지를 하나 건네셨습니다. 더불어 "책을 아주 잘 읽었다"는 말씀도 함께 하셨습니다. 지난번 책에 이어, 이번에도 카드와 '촌지'를 넣으셨겠구나 직감하면서도 그 자리에서 살펴볼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 와서 열어보니 예상했던 대로였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급 독자의 품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글을 쓰는 데 독자의 격려가 얼마나 큰 힘이자 자극이 되는가 하는 것은, 일찍이 기자 생활할 때부터 느꼈습니다. 이런 격려를 받을 때마다 정성 들여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우러납니다. 


  우리 시대에 이같은 고품격 독자가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외국살이 하면서, 한국에서 우리 글로 책을 출판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글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고 긴장하며 산다는 것 하나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같은 행운을 얻게 된 데는 신영봉 선생님처럼 격려해주시는 어른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고교 은사이신 전신재 선생님도 그 중의 한 분이신데, 캐나다로 살러간다며 인사 드리러 갔더니 "글을 계속 쓰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외국살이가 10년을 넘어가다 보니, 그 말씀의 의미와 무게를 점점 깊이 절감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책을 보내드렸더니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내오셨습니다.

  


우제에게

책 잘 받았다.
아직 자세히 읽지는 않았지만 
대충 보니 요샛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계속해서 좋은 글 부지런히 쓰기 바란다.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가정에 좋은 일이 많이 있기를 바란다.

전신재 


  지난번 커피 책에 대해서는 애드먼튼에 사는 김상현씨에 이어, 김상현씨의 소개로 미국에 있는 블로거 독자가 귀한 리뷰를 써주셨습니다.  http://wonderland9.tistory.com/308 

   글쓸  힘을 많이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