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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야기

기사의 틀린 맞춤법, 차마 눈뜨고 봐줄 수가 없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는 한국의 신문 방송 기사들에서 기기묘묘한 것들을 많이 봅니다. 기사의 내용보다는 문장과 단어의 선택, 그리고 맞춤법·띄어쓰기 같은 글쓰기의 기초에 관한 것들입니다. 

  오늘 아침에 아주 기함을 하게 만드는 기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한마음회관측은 자장면은 '팔수록 적자'가 나는 가격이지만 지역주민들 사이에 워낙 인기가 있는 메뉴여서 섣불리 가격 인상 예기는 꺼낼수 없는 실정이다.

한마음 회관 
김윤수매니저는 "일각에서 가격을 올려야하는 것 아니냐는
예기도 하지만 한그릇 1,600원을 고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sycho@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아무리 CBS라고 하나 인터넷을 통해 활자로 내보낸 기사입니다. 문장이 바르다 틀리다, 띄어쓰기가 어떻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둘째 치고, 굵은 글씨로 강조한 단어를 보면 기상천외합니다. 이건 진기명기입니다.

   이렇게 기본 중의 기본도 되어 있지 않은 글이, 아무리 인터넷 매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하여 버젓이 올라올 수 있는지, 도대체 언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익명의 누군가가 쓴 아마추어의 글이 아니라, 언론사와 기자의 이름을 내걸고 올린 '공적인 상품'입니다. 저렇게 쓰면서 이름을 함께 올리는 저 과감함이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가짜들은 염치도 없고 창피한 줄도 모릅니다. 자기가 가짜인 줄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가짜를 상품으로 팔면 그것은 사기입니다. 이런 명백한 가짜들이 진짜인 양 행세를 하니 세상이 갈수록 시끄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