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에 글을 보낼 때만 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이 정도가 될 줄은 몰랐다.
3차 봉쇄에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그나마 숨통은 틔어 있었다. 아이들이 공원 놀이터에 나와서 노는 것, 어른들이 골프장에 나가 노는 것, 이 정도까지는 허용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하게 틀어막은 느낌. 꼭 필요한 일, 이를테면 식품점이나 약국에 가는 일이 아니라면 집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려고 경찰이 검문하겠다는 발표까지 나왔으나 큰 반발에 부딪혀 곧 거둬들였다.
지금으로서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55세 이하 접종 보류가 풀릴 예정이라는 소식. 유럽 등지에서 수백만 명 가운데 몇명이 문제가 되었고 캐나다에서는 1명이 보고되었다.
나는 대장내시경을 할 때 "천명 중의 1명꼴로 천공이 생긴다"는 말을 듣고도 그걸 했다. 그 생각이 났었다. 캐나다 보건당국자들도 아스트라제네카를 권유하면서 "이익이 훨씬 크다"고 강조하지만 개인이 갖는 불안감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빨리 맞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테고 좀더 효과적인 것을 맞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른바 '원하는 백신'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는 개인들이 좀더 조심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그나저나 최고 수준의 봉쇄가 5월 중순까지는 확정. 그때까지도 스러지지 않는다면 올해도 6월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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