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토론토를 방문한 어떤 선생님이 오늘 아침에 전해준 이야기. 글을 이 분의 시점으로 쓴다. 어제 오후 조카와 토론토 시내를 걸어가고 있는데, 어느 백인 여성이 우리를 급하게 불렀다. "저 자동차, 당신 거냐?" 돌아보니 자동차 안에 네댓살쯤 된 동양 아이가 혼자 앉아 있었다. "내 차 아니다"라고 말했더니, 백인 여성은 경찰에 신고해야겠다며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자동차 쪽으로 가보았다.
차의 창문이 조금 열려 있었다. 아무래도 한국 아이 같아서 말을 걸었다. "엄마 아빠 어디 가셨니?" "팝콘 사러 갔어요."
주변 팝콘 가게 쪽으로 부모를 찾으러 갔다. 자동차 옆에는 동행한 조카 아이를 남겨두고.
30대 여성이 팝콘을 사들고 오는 여성이 보였다. 엄마 같았다. "빨리 차로 가보세요. 아이가 위험하잖아요." "공항 가는 길인데, 아이가 배 고프다고 해서 팝콘 사러 잠깐..."
구글에서 가져온 이미지. 이 엄마도 아이를 차에 홀로 두었다가 경찰 조사를 받는 듯. 그런데 그이는 자동차로 가더니, 주변 사람들한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떠나려했다. 내가 다가가서 "저 분한테 한 말씀 남기고 가야 하지 않아요?"라고 했다. 백인 여성은 "잠시 잠깐이라도 아이를 절대 차 안에 혼자 두지 말아요"라고 충고했다.
한국의 젊은 여성은 이렇게 대꾸했다. 당당하게. "이츠 오케이 인 코리아." 그리고는 자동차를 몰고 사라졌다. 나의 한국과 당신의 한국은 다른 한국인가.
캐나다 법으로는 만 9세 이하면 혼자 밖에 내보내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집에도 혼자 두지 못하게 되어 있다. 어린이 보호를 법으로 정하고, 어린아이가 위험한 것을 보면 주변 사람들이 그냥 두지 않는다. 경찰이 왔더라면, 부모는 아이를 빼앗기고 일정 기간 아이한테서 격리당했을지도 모른다. 자동차 사진이라도 찍혀서 경찰에 신고되었다면 반드시 처벌 받게 되어 있다. 신고한 백인 여성이 찍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다. 아이를 혼자 자동차에 두고 간 것도 어글리한데, 한국에서는 괜찮다니? 정말 어글리하다. *비염/아토피/분노조절 장애 등으로 고통 받는 분들께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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