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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야기

문대통령이 잘 한다는 증거…60대의 극적인 변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남짓. 대통령이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내 주변을 둘러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게 대단히 극적이다.  '꼰대' 소리 들을 법한 60~70대가 속속 생각을 바꾸고 있는데... 


문재인 반대파들의 극적인 변화 2가지 사례. 


1) 토론토에서 내가 아는 분들. 박근혜 지지자들이었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이런 말들을 수시로 들었다.  


"박근혜가 너무 잘 한다."

"옷을 참 잘 입는다. 멋지다."

"문재인이 발목을 잡는 바람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문재인은 종북좌파다. 집권하면 북한부터 갈 거다."

"세월호 가족들 너무 하는 거 아니냐."



반박을 해봤댔자 생각을 바꾸기는커녕 감정만 상할 판이니, 나는 그저 듣기만 했다. 박근혜 문재인 이야기만 빼면 다른 것은 맘에 드니까, 나로서는 그 이야기만 피해다니면 그만이었다.


이 분들이 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잘 한다."

"사람이 선해 보이고 능력이 있다."

"잘 생겼다."

"강경화도 멋지던데?"


나는 요즘도 그저 듣기만 할 뿐, 맞장구를 치지 않는다. 아니, 갑자기 맞장구 치기가 좀 어색하다. 그냥 가만 있으면, 나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지난번처럼 말이지. 그래도 내용은 지난번과 다르다.




2) 페이스북에서 만나 댓글로 한 두 번 대화를 나눈 이민 선배가 계시다. 직접 아는 사이도 아니니 당근 만난 적도 없다.


토론토도 아니고 뉴질랜드 해밀턴에 거주하는 Harry Han이라는 분이다. 해군장교 출신. 


이분은 안철수와 국민의당 열혈 지지자였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까'였다. 극렬한 까였다.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화법에 때로는 육두문자도 질퍽하게 섞어 까대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항의하다 잘리거나 스스로 친구하기를 그만 둔 걸로 알고 있다.  


글을 보며 나도 눈을 감고 싶을 때가 여러 번 있었으나, 나는 페북에서나마 이분 곁을 떠고 싶지 않았다. 이분은 롤모델로 삼고 싶은 이민자 선배였다.


이민자로서, 이분만큼 적극적이고 성실한 분을 찾아보기 어렵다. 외국에 살면서도, 거침없는 말투에 어울리게, 그 나라의 문화와 제도 들을 적극적으로 습득한 다음 제대로 활용하고 즐긴다. 이분만큼 적극적으로 이민살이를 개척해나는 경우를 나는 별로 보지 못했다. 


딱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게 문재인 후보자에 대한 끊임없는, 적나라한  비난이었다. 나는 그게 보일 때마다 못 본 적 먼산만 쳐다보듯 했다. 그래도 듣는 것만큼이나 적잖이 괴로웠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죽일 놈, 살릴 놈" 하시던 분이 오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나는 눈을 의심했다. 전체공개로 한 글이니 공유해도 괜찮다 싶어 옮겨왔다. 극적 변화. 심지어 이렇게까지...


"문재인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믿는다."

12시간

다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대강은 알고 방향은 파악해야지. 해군총장 출신 송영무를 국방장관 시킨 것 이것 문재인의 개혁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고 핵심을 파악하고 있다는 증거다.

박근혜야 언급할 가치가 없다. 하지만 이명박 이 개새끼 이 병신새끼. 김관진이 옆에서 꼬시니 앞장서서 통합군을 만들려 했다. 이거 육군이 다 해먹겠다는 것이었다. 이런 것을 모르는지 아는지 이명박은 온전히 육군편을 들더구만. 핵심이 뭔지 모르는 병신 같은 놈이었지.

육군이 어떤 군이냐? 일본군에 있던 놈들이 만든 군이고 그런 작자들이 수십년 총장을 한 군이다. 이런 군에 무슨 옳바른 정신이 있었겠나. 그러니 하나회다 알자회다 만들어서 오로지 진급이나 인사나 돈에 환장을 했던 것 아니겠냐. 이런 놈들이 지배하는 국방분야에서 진정으로 나라를 위한 정책을 했겠냐고.

이런 것을 시정하려면 반대편의 인사를 등용해야지. 이런 면에서 송영무의 등용은 정말로 신의 한 수다. 송영무 이 사람 완전히 또라이 급이어서 육군을 휘어 잡고 개혁을 할만한 사람이다. 참 잘 한 인사다.

문재인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믿는다. 독버섯 같은 자유한국당 놈들과 그 지지자 들이 언제든 반격을 해 올 것이다. 지긋지긋하지 않던가?



결론 : 60대 올드피플을 두고 생각이 바뀌지 않는 꼰대세대라고 규정하는 것은 선입견. 기대치보다 몇 배 잘 하면 꼰대들도 생각을 바꾼다. 문재인 대통령만큼만 하면 바꾼다. 대통령이 국가유공자한테 저렇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데 누가 마음을 바꾸지 않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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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김제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최초 중국 유학생. 텐진 중의학대학 졸업. 1998년 캐나다로 건너옴. 캐나다 온타리오주 중국·한국 커뮤니티에서 진료. 현재 종합병원 Mount Sinai Hospital(Toronto) 침구과 한의사로 근무Mount Sinai Hospital은 뉴욕·런던·토론토 등 전세계 대도시에 소재한 세계적인 종합병원. 북미 Mount Sinai Hospital 침구과에서 진료하는 유일한 한국인 한의사.  www.mountsinai.on.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