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김상현
그럼 앞에 제목으로 내세운 '잠보니'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잠보니는 너 잠보냐, 또는 잠꾸러기냐, 라는 질문과는 전혀 무관한 명사입니다. Zamboni. 네이버 사전을 뒤져보니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Zam·bo·ni - n. 잼보니 《스케이트 링크용 정빙기(整氷機);상표명》
━ vt. <빙면을> 정빙기로 고르다
━ vt. <빙면을> 정빙기로 고르다
그렇습니다. 얼음판을 고르게 갈아주는 기계입니다. 캐나다 하키장, 피겨스케이트장에서 흔히 보는, 트랙터 모양의 제법 그럴듯해 보이는 장비입니다. 하키를 워낙 좋아하는 캐나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잠보니 운전사가 부러움을 사는 인기 직종으로 농담반 진담반 거론되기도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캐나다 사람들말고 누가 '잠보니' - 혹은 사전에서처럼 '잼보니'를 알까 싶습니다.
오늘 아침에 신문에 딸려 온 인디고-챕터스(Indigo-Chapters)의 어린이용 장난감 카탈로그를 보고 슬몃 웃음이 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세살바기용 잠보니. 하! 정말 캐나다스러운 장난감 아닙니까? ^__^ (김상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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