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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살이

에드먼튼의 겨울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에드먼튼=김상현) 지난 주까지 늦가을 같던 날씨가 이번 주부터 갑자기 쨍-하고 추워졌습니다. 영하 15~20도를 오가는 날씨입니다.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이지만 문제는 '바람'입니다.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가 급강하하거든요. 오늘 아침에 드디어 귀마개를 하고 나왔는데, 함께 버스를 기다리던 동료가 장갑은 어디갔느냐고 물었습니다. 잊었다고 했더니 너 참 용감하다, 라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그 아줌마는 벙거지 같은 모자에 머플러에, 무릎 아래까지 오는 두툼한 코트에, 물론 가죽장갑까지 잘 챙겨입고, 꼭꼭 싸매고 나왔습니다. 

문득 다른 친구와의 짧은 대화가 떠오릅니다. "겨울에는 여자들도 패션에 별로 신경을 안쓰는 것 같애. 참 웃기게 생긴 모자를 쓰기도 하고, 눈만 내놓고 꼭 눈사람처럼 빵빵해서 다니더라고."

그러자 그 친구 왈, "Who cares? It's freaking cold~!!"

기온 낮아지는 거야 어쩔 수 없다치고, Sunny Alberta라는 자랑대로 볕이나 자주 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