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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행위, 그리고 이문구 이문구(1942~2003) 선생 : 이민 온 다음 해에 선생의 타계 소식을 들었다. 그의 진면목을 이제야 알게 되어 선생께나 나 스스로에게 면목이 없다. 이문구가 한국 문단의 산맥임을 나는 1970년에 출간된 단편집 단 한 권을 통해 알았다. 이문구 선생의 글을 최근에 처음으로 읽었다. 명색이 문학가 지망생이었고, 대학원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창작은 아니지만 밥벌이를 위해서나마 글줄을 써온 터였다. 그런데 이문구를 '처음'읽다니... 그런데 그게 사실이다. 나는 이문구의 소설, 그 중에서도 문투 자체를 불편해 했다. 나남출판사에서 을 새로 펴낼 때 이선생을 만나 인터뷰했으나 그때도 책을 읽은 건 아니었다. 문체가 불편했고 사투리는 더 불편했다. '사람들은 이걸 도대체 어떻게 읽길래 좋다고 하나' 생각했었.. 더보기
김추자 재발견 누구일까요?:김추자의 음반에 실린 사진이다. 작곡가 이봉조가 곡을 쓰고 프로듀싱한 음반. 정훈희가 칠레가요제에서 불러 유명한 곡 의 오리지널이 들어 있다. 70년대 초반의 섹시 아이콘 김추자는 엄청나게 예쁘고 섹시했다. 이효리 저리 가라 아닌가. 나는 이 음반을 90년대 중반 청계7가 황학동에서 구했다. 캐나다까지 끌고오길 잘했다. 올해 들어, 서울의 친인척 ∙ 친구 들이 토론토를 많이 찾아왔다. 한국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가 “누군 어떻게 살아? 누구는?” 하고 이어지는 나의 질문에 나의 형은 말했다. “왜 너는 옛날 얘기만 하니?” 문득, 내가 한국을 떠난 지 한참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뿐 아니다. 최근 토론토를 방문한 친척 및 후배와 ‘미국 쇠고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는 내가 참 많이도.. 더보기
캐나다에서 본 김연아 광고 논란 아시다시피 김연아 선수는 토론토에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토론토 중에서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노스욕에 거주하며, 역시 노스욕에 있는 훈련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한번도 보지 못했으나 한국 식당에 와서 밥먹는 모습을 본 사람들도 더러 있다고 합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으니, 이제는 토론토에서도 유명세를 치를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김연아 양이 우승하는 날, 저는 텔레비전을 보는 대신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친구 한 명이 말했습니다. "오늘 김연아 우승하는 날 아니야? 보고 싶은데..." 다른 한 명이 받았습니다. "우승하면 뉴스에 나오겠지, 뭐. 그냥 인터넷으로 봐. 그런데 김연아에 대해 왜 관심을 가지는데?" "빌리지 피플이잖아." 웃음이 터졌습니다. 이곳에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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