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무현을 다시 좋아하게 되나, 마나? 어느 블로그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저는 노사모도 아니고, 노무현씨에게 투표한 바도 없습니다. 멀리 캐나다에 살면서, 한때 노무현씨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그가 대통령이 된 다음 크게 실망했고, 그 후에는 아예 관심을 끊고 살았습니다. 그러니까 몇년 만에 노무현이라는 이름, 인물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그의 짤막한 사과문을 읽습니다. 그와 늘 긴장관계에 있던 어느 신문사의 인터넷판 톱 기사를 봅니다. 톱기사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순식간에 업데이트됩니다. 뉴스는 기자가 '만드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똑같은 팩트라도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느냐, 또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뉴스가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합니다. 노무현씨와 대척점에 있는 저 신문사는 그런 점에서 뉴스를 아주 잘 만듭니다. 만드는 것.. 더보기
블로그, 블로거 소개  토론토에도 봄은 오는가 : 토론토의 2009년 4월6일 풍경. 봄 풍경이 이 모양입니다. 눈은 이틀째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겨울이 무섭습니다. 우리 집 현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익명이 아닌 이름을 밝히고 쓰는 블로그인 만큼 블로그 운영자에 대한 소개가 필요할 듯합니다. 저는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습니다. 2002년 5월19일이 이민을 와서 토론토의 북쪽 지역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민을 오기 전까지는 시사주간지에서 기자로 일을 했습니다. 13년 기자 생활 동안 문화부에서만 11년을 보낸 까닭에 지금도 제가 문화부 기자인 줄 착각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민을 온 뒤 한국에 가끔씩 글을 적어 보냈습니다. 그 글들을 묶었더니 한 권의 책이 되어 나왔습니다. 책의 제목은 (강)입니다. 이 제목.. 더보기
'되찾은 보물' 대학친구 김훤주 1985년 여름은 유난히 뜨거웠습니다. 저는 도서관에 들락거리며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느라 영어 공부에 몰두했습니다. 그 뜨거운 한 여름날, 삼민투 사건이라는 것이 터졌습니다. 김훤주라는 이름도 신문 지상에 올랐습니다. 이라는 삼민투의 기관지, 곧 이적표현물을 편집한 혐의라고 했습니다. 훤주는 감옥에 갔고, 저는 그해 초겨울 대학원에 갔습니다. 길이 다르고, 그 다름이 구체적이다 보니 만날 기회도 많지 않았습니다. 감옥에서 나온 훤주가 어떻게 지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감옥에서 나왔고, 그 사이에 나는 창녕 훤주 집에 한번 갔었고, 모친상을 당했고, 그래서 다시 한번 창녕에 갔었고, 훤주는 감옥에서 나와 복학해 여름 학기에 졸업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에게 와서 '군대 면제'를 받은 나의 주민등.. 더보기
되찾은 보물 대학 친구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해야겠습니다. 저는 대학 친구를 딱 한 명 사귀었습니다. 한 명이라고 하면 다른 친구들이 조금 억울해 할 수도 있겠으나, 제 마음 속으로 친구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뿐입니다. 대학 1학년 2학기. 졸업 정원제가 실시되어 문과대학 불문과의 정원도 엄청 많았습니다. 기억이 정확하다면 78명이었을 것입니다. '동기'는 많았으나 '친구'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접해본 초창기 대학 생활은 나에게 암흑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초창기의 그 시절을 견디게 해준 친구가 다름아닌 위의 사진 오른쪽 인물 김훤주입니다. 훤주는 나에게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시(詩)를 잘 썼기 때문입니다. 별 재능도 없이, 시를 읽을 줄도 모르면서, 나는 문학도다, 시를 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