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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박진영의 재범군 버리기, 명백한 인격 살인 (토론토=성우제) 몇년에 한번씩 캐나다 10대 한인 청소년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연예기획사에서 주최하는 오디션입니다. 한국의 대중음악, 그 가운데서도 댄스음악이 최소한 동양권에서는 경쟁력을 인정받고, 또한 댄스가수로 성공한 해외교포 출신이 많은 만큼 아이들이 여간 관심을 많이 갖지 않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부모가 이민올 당시의 캐나다보다는 덜 하겠으나 말설고 물설고, 무엇보다 문화가 판이한 한국, 그것도 인기를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경쟁해야 하는 연예판에 가서, 한국 물정 모르는 '순둥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무엇보다, 자기 인생을 한창 준비해야 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바로 그 시절을 한국에서 훈련으로 보내면서 과연.. 더보기
또 마녀사냥에 나선 진짜 루저들  애드먼튼에 서는 후배가 보면 "아이, 선배, 왜 골아프게 이런 글을 또 써요"라고 진지하고 점잖게 충고해올 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이유가 있다. 이른바 '루저 파문' 인데, 그 파문 자체가 아니라 그 파문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 지난번에 글을 써올렸던 2PM의 재범 군, '미수다' 베라 양 사건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멀리서 보니, 한국의 일부 여론과 언론은 한 개인, 인격체를 떼를 지어 작살내지 않으면 대단히 심심한 모양이다. 한국 뉴스는, 신종플루에 대한 호들갑에서도 알 수 있지만 작은 일을 큰 뉴스로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다. 급기야 발언의 당사자를 언론중재위에 제소를 했다는 뉴스까지 보았다. 인터넷에서 들끓고 당사자의 학교 홈페이지에까지 찾아가서 이의 제기를 했다는데, 당사자도,.. 더보기
'코리언-아메리칸' 정체성 드러나다 '월간미술' 2009년 9월호에 실린 원고로, 2PM 재범군 사건이 나기 전에 쓴 글입니다. 이민 가정의 자녀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그 극복 과정 등에 관한 내용이어서 "양키 고 홈!"이라는 극단적인 비난을 퍼부은 이들에게 코리언-아메리칸의 정신적 입장을 설명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8월5일 141일 동안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따라 북한을 빠져 나온 유나 리 기자는, 캘리포니아 버뱅크공항에 도착한 뒤 머리를 깊숙이 숙여 인사를 했다. 전형적인 한국식 인사였다. 유나 리를 잘 몰랐던 한국 사람들도 그 인사 하나만으로 그녀가 한국인임을 금세 알아챌 수 있었다. 외국 생활을 아무리 오래 한다 해도 한국 사람의 몸에는, 이렇게 한국식의 그 무언가가 몸에 배여 있.. 더보기
캐나다에서 보니, 박진영, 너 참 뻔뻔하고 비겁하구나 친구 김훤주가 박진영의 언설에서 받은 감동을, 문단의 선후배 관계에 빗대어 쓴 글이 있습니다. http://2kim.idomin.com/1140 박진영의 말을 좋게만 해석한 것 같아 내가 아는 실상을 말해 주었습니다. 그 실상이란 연예판에 대해 조금이라도 정보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듣거나 경험했음직한, 박진영에 대한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오늘 인터넷에 오른 뉴스를 보니 박진영이 2PM의 재범군에 대해 공식입장이라는 것을 발표했더군요. 재범군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그 내용이 정리가 된 줄 알았습니다. 과거 친구와 나누던 사적인 이야기를 굳이 끄집어내어 문제 삼는 것이 더 문제고, 그가 말했다는 것이 한국식의 해석이 아니라 영어권에서 쓰는 의미로는 그리 대수롭지 않은 표현이었다는 것(우리 딸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