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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살이

포스트-잇 노트로 본 세상살이의 지혜...혹은 요령?


(세인트앨버트=김상현) 캐나다의 2대 전국 일간지중 하나인 내셔널포스트(National Post)가 흥미로운 아이템을 내놓았다. 포스트-잇 노트로 표현된 세상살이의 지혜(Post-it notes on how live the good life). 하나 하나 읽어보니 개중에는 무릎을 칠 만한 기발한 충고도 있고, 지극히 당연하게 여겨져서 신선미가 다소 떨어지는 것도 있으며, 충고라기보다는 도리어 폐기처분 되어야 마땅한 '사이비 조언'도 있다. 그 포스트-잇 노트들과 그에 대한 내 짧은 생각.

이 그림에서처럼 영화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진득하니 기다리라는 뜻만은 아닐 것이다. 당신의 재정 형편을 잘 관리하라는 뜻도 될 듯.

이 충고 안듣고 공받으려다가 그 비싼 (야구장에서 사는 맥주가 좀 비싼가) 맥주 다 버리고, 공도 못잡는 사람 많이 봤다. 한 번에 하나씩 차근차근.

왓 이것 굉장한데? 하지만 하룻밤 자고 나서 다시 보면 그리 굉장하지 않은 것이었다고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게 사회적으로 심각한 위법이나 불법이 아니라면 가끔은...

앨버타주로 옮겨 온 이후 거의 매일 내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었다. 달리 갈 곳도 없고, 구내 식당도 없으니...어떻게 해야 할까?

백번 지당하신 말씀. Emotional value를 가리키는 것일 수도 있고,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인가를 엄정히 물어보라는 조언도 되겠다.

하지만 컴퓨터 옆에 두지는 말자.

아내에게 감사하자.

내가 함께 있는 사람들 중 가장 똑똑하다고 여겨진다면 문제.

맞다. 열세팀이 아니더라도, 양키스를 응원하기는 정말 싫다. 양키스에 목매는 사람들도 별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농담이냐 진담이냐?

바른 악수법이 어렵다고들 한다. 악수 제대로 하면 그 한순간의 접촉으로 인생이 편다는 말도...

앞에 나온, '첫 느낌을 믿지 말라'는 조언과 배치되는 조언. 하지만 이 'Gut instinct'를 신봉하는 이들은 정말 싫다. 그게 내 보스일 경우는 더더욱. 이 '것 인스팅트'가 일견 설명할 수 없는 초능력처럼 여겨질수도 있지만 대부분 그 논리적 배경과 근거를 갖고 있을 것이다. 그 연원을 꼼꼼히 따져, 아무리 '것 인스팅트'가 어떻게 하라고 시켜도 'Think twice' 하는 자세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Are you kidding?

???

전혀 예기치 못한, 신선한 통찰을 얻을 때가 있다.

때로는 가고 싶어도 못갈 때가 있다. 자리값이 비싸서...

책을 읽는 게 가장 좋은 방법 -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 상상력보다 더 무궁무진한 그림을 머릿속에 펼쳐보이는 것은 없다. 영화가 그 다음.

사기 전에 써보는 게 용인되는 경우에는 요긴하겠지.

승리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놓고 승리가 전부는 아니라니 이런 말장난도... 열망이 클수록 승리의 가치는 더 커보이고, 그래서 승리하지 못했을 때 갖게 되는 패배감도 더 클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차도에 하키 네트 치고 하키 하는 애들 많이 봤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열받는 장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 샐러든데...

아무리 자유로운 세상이라지만 옷차림은 중요하다. 면접 때는 더더욱.

누구에게나 질까봐, 실패할까봐 차마 시도하지 못하는 게 한두개 씩은 있다.

그래. 올해부터는 트윗을 줄여야겠다. 하루 10번 정도로...

좋은 충고. 가끔 직장에 나가지 말고 좀더 자주 Working from home도 시도해 볼 참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만 통하는 말이 아니다. 맹모삼천지교.

스파이 메시지냐? 아니면 컴퓨터 시대에 가능해진 글쓰기 프로세스를 가리키는 것이냐?

때로는 엉뚱하고 말도 안된다고 여겨지는 생각이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사탕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다른 이들에게 좀더 다정하게 구는 것은 시도해볼만.

대체 어떤 X이 이런 글을 적어놓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지금까지 보거나 들은 충고중 가장 어리석고 무기력하고 무가치한, 충고 아닌 충고.

이제는 이른바 '명작'을 1년에 한 권 읽기도 어려워졌다는 반증? 컴퓨터 시대의 그늘.

매우 의미심장해보이는, 그러나 가슴 깊이 새기기에는 너무 광범위하고 모호한 조언.

남의 비판이나 지적을 받아들이기가, 나이 들수록 어려워진다.

지극히 캐나다스러운 조언. 앨버타로 오고 나니 이보다 더 요긴한 조언도 드문 듯하다. ㅠ.ㅠ

그래 가끔은 하늘을 보자. 앨버타 하늘은 공해 하나 없이 말끔하고 푸르르니.

Out of the question.

Thank god that I don't have to do this.

내가 싫어하는 말. 조언도 아니다. 여기가 무슨 독재사회냐, 불평불만 갖지 말고 힘든 현실을 고스런히 감내하라니. 너나 Suck it up하려무나.

이 세상의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

내가 몰던 차가 얼음길에 미끄러져 배수로에 처박힐 때, 나는 기도했던가? ...

타이거 우즈에게서 그 증거를 본다.

캐나다가 낳은 최고의 지성중 한 사람인 마셜 매클루언의 지혜. 미디어의 가짓수가 늘수록 이 말의 진실성을 재삼 확인한다.

I'll 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