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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야기

영화 나이트크롤러와 한국언론

엊그제 <나이트크롤러>라는 영화를 봤다.

내가 관심을 가질 만한 영화라고 누가

추천을 해주었는데, 과연 그랬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언론, 특히 요즘 한국언론들에

대한 생각이 계속 떠올랐다.

 

영화 내용은 단순하다.

양아치 건달처럼 살던 주인공이

어느날 사건현장을 동영상에 담아

방송사에 넘기고 돈을 버는

'프리랜서'를 보게 된다.

'저것도 돈이 되는구나' 깨닫고,

경찰들이 사용하는 무전 염탐 장비와

카메라를 구한 다음 사건 현장을 따라다닌다.

 

문제는 그가 카메라로 찍는 영상이 자극적일수록

돈벌이가 더 잘 된다는 것.

보도 가치가 아니라 오로지 돈벌이를 목적으로

현장을 촬영하는 그의 의도는,

역시 그런 영상을 필요로 하는 계약직 뉴스PD의

욕구와 맞아떨어진다.

 

이쯤 되면 결론은 뻔하다. 어떤 현장을

어떻게 찍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

뉴스 가치가 아니라 '그림'만 되면

사람이 죽거나 말거나 상관할 바 아니다.

사람을 죽여도 된다. 걸리지만 않으면.

장사꾼들에게 상도의가 있듯이

뉴스를 전하는 사람에게도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덕과 윤리 같은 것이 있다.

영화 주인공은 그런 게 있는 줄도 모른다.

맨홀 뚜껑을 훔쳐다가

팔아먹던 사람이었으니, 일반 시민의

양식 같은 것도 기대하기 어렵다.

목적은 오로지 돈벌이뿐이다.

어떻게 벌든 상관없다.

 

방송사의 일부 제작진이 문제를 삼고,

경찰에서도 크게 문제가 되었으나 결론은?

그는 그걸로 오히려 성공한다.

그가 그렇게 성공할 수 있게 하는 데는,

그의 영상을 받아주는 '저질' 뉴스채널이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 '저절'이라는 것이다.

언론이고 기자고 윤리와 도덕성을 따질 때

딱히 대단한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그저 공익을 위한 것,

평범한 시민으로서의 양식 같은 것일 뿐이다.

언론인이 아니라 그냥 보통 사람이

가진 상식 선상에서 움직이면 그게 최선이다.

언론사에 들어가 가장 먼저, 기본적으로

배우는 것도 바로 그것이고, 기사를 쓰면

지면에 오르기 전에 '데스킹'을 받고

여러 단계를 거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상식에 부합하는가, 공익을 위한 것인가,

이게 관건이다. 기사를 쓰는 기준은 쉬워도

너무 쉽다. 이렇게.

 

그런데, 거기에 다른 목적이 끼어들면

문제는 달라진다. 바로 돈벌이.

한국 언론이 윤리고 도덕이고 상식이고

모두 내팽개친 것은 바로 돈 때문이다.

돈을 벌어도 NYT처럼 언론 본연의 자세를

유지하며 고민하고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야 

하는데, 요즘 한국 언론은 바로 그 길을 외면해왔다.

그래서 언론 모두가 옐로우 페이퍼가 되어버렸다.

과거 주간 황색지 같은.

언 발에 오줌누기만 계속 해온 거다.

 

정말 큰 문제는 정통 언론 모두가

저질로 평준화되었다는 사실.

예전에 옐로우라고 불리던 저질보다

더 저질인 것이, 정통의 외피를 쓰고 기본적인 윤리와

도덕을 내던졌기 때문이다.

나쁜 짓도 모두가 함께하면 죄책감 따위도 생기지 않는다.

한국 언론들이 꼭 그 모습이다.

 

죽어도 지켜야 할 기본 도덕은 사실 보도,

그리고 정치든 돈이든 권력에

붙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정 권력에 붙으면

그것은 언론이 아니라 광고지이다. 

특정세력이, 어떤 인물이 싫다고 아예 모든 언론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보도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더이상 언론이라 불러서는 안 된다.

 

건달 양아치로 살다가 기본 룰이나 윤리도 배운 바 없이

카메라 하나 들고 자극적인 장면을 좇고 만들고 왜곡하는

영화 주인공보다, 작금의 한국 언론이 더 위험하고

한심해 보인다. 영화 주인공은 개인이지만 이건

언론사 전체의 문제이자 언론을 지배하는 문화이기 때문이다.

 

작금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최근에 화제가 된

어느 대학생의 말이 떠오른다.

과제 제출 마감일을 '금일'이라고 했더니

'금요일'로 알아들었다며, 그것은 굳이 금일로 써서

금요일로 착각하게 한 교수가 문제가 아니냐고

대학생이 항변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냐며.

 

요즘 한국 언론들의 태도가 딱 그렇다.

학생 편에 붙어서 오해를 야기한 교수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몰고간다. 그것도 모두가.

모두가 그리 떠들어대면 교수가 잘못한 것이 된다.

 

코비드 방역과 백신 문제를 다루는 것 하나만

봐도 너무 유사하지 않나.

이제는 사람 목숨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에

이르렀다. 영화 주인공이 하는 짓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언론 신뢰지수가

선진국 꼴찌라는 조사는 정확한 거다.

 

*아래부터는 

1) 비염, 축농증 

2) 분노조절장애, ADHD

3) 여드름과 아토피 등 피부병 

4) 만성피로 원기(에너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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