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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야기

김연아는 금메달 땄을 때보다 훨씬 더 배부르겠습니다

김연아는 금메달 땄을 때보다 훨씬 더 배부르겠습니다.^^

김연아 은메달 후폭풍, 정말 대단합니다. 금메달을 따도 국내외에서 이렇게 많이 조명되었을까요? 설마 그렇지는 않겠으나, 김연아에 대해 언급을 해야 '언론 장사'가 된다고 여기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세계 언론이 열성적입니다. 김연아 문제에 대해 한 말씀 하지 않으면 유력지 대접을 못 받을까 두려워서인지... 물론 2백만 서명의 힘이 크게 작용했겠지요. 그러고 보면, 서명의 구속력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ISU니 IOC니 하는 곳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못해도, 세계 언론을 쥐고 흔드는 더 광범위한 위력을 발휘하네요.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및 북미, 호주 등지의 유력 언론 가운데 '김연아 문제' 기사를 안 쓴 곳이 있을까 싶고, 나아가 NYT 등은 이와 관련한 한국 사람들의 문화 분석까지 곁들이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오서와의 별로 아름답지 못한 결별 때문에, 김연아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아 보였던 캐나다의 방송과 유력 언론도 여기에 적극 가세. 국영방송 CBC는 전설 카타리나 비트와 인터뷰한 영상을 내보내고, 해당 기자는 전세계를 향해 트윗까지 날려줍니다.

푸틴이 진짜로 노린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하는 음모론까지 만들어질 판입니다.^^

세계적으로 더 이름을 알린 건 말할 것도 없겠고(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캐나다에서도 김연아는 그리 유명하지 않습니다. 열의 아홉은 모릅니다. 싸이는 그 반대), 김연아에 대해 떨떠름해 하던 나도 밴쿠버 올림픽 이후 다시 팬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받는 사랑과 위상이야, 금메달리스토로서보다 당연히 더 크고 높아졌겠고... 이것 자체가 재미있는 기사거리입니다. 

아래의 링크는 어느 블로거가 세계 각국의 주요 보도를 모아놓은 것입니다. 사진도 그 블로그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http://blog.naver.com/retroflexion/120208135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