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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PD수첩 무죄 판결 유감 (토론토=성우제) 피디수첩의 한 피디는 재판정을 나오면서 말했다. "언론의 사명은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에 존재하는 권력의 한 축인 '언론 권력'는 누가 감시하고 비판해야 하나? 내가 한국에 살았더라면 어땠을지 모르겠으나, 한국에 사는 내가 아는 사람 모두는 무관심한 한 두명만 빼고 모두가 촛불시위 지지자였다. 촛불시위가 일어난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에 사는 사람들만큼 모르고, 모르는 만큼 시위 자체에 대해서는 지지하든 반대하든 시비를 걸 생각이 없다. 분명하게 걸리는 것은 피디수첩 방송 내용이다. 나는 이곳에서 촛불시위 초기에 방영되었던 피디수첩을 인터넷을 통해 보았다. 무릎이 꺾여 잘 일어서지도 못하는 소를 지게차로 굴려 도살장으로 몰아붙이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사회자는 .. 더보기
한국 세관, 광우병 핑계로 '미국산 육포' 빼앗다 얼마전 캐나다에서 한국을 방문한 어떤 이가 인천공항 세관에서 선물로 들고간 육포를 여러 개 빼았겼다고 합니다. 말은 '반입 금지'였으나 실상은 압수를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보관료를 내라고 했다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판이어서 육포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육포를 빼앗은 이유를 들으니 어이가 없습니다. 광우병 때문이라고 합니다.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는 바로 그 짝입니다. 날고기도 아닌데(광우병 사태가 나기 직전까지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LA갈비를 꽝꽝 얼려 네모나게 만들고 포장해 한국으로 가져가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고기가 맛있고 싸기 때문인데, 좋은 선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작년에 출간된 박완서씨의 소설집 에 그 내용이 나올 만큼 흔한 일이었습니다), 광우병 핑계를 대고 반입 금지를 .. 더보기
김민선 논란, 답은 명확한데 왜 싸우나? 한국 뉴스를 보니 배우 김민선씨의 미국산 쇠고기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다시 점화된 모양입니다. 쇠고기 수입업체가 김씨를 고소하였고, 모 국회의원이 공격에 가세했고, 모 배우가 반박에 나섰으며, 우익 논객이라 자처하는 모 인사가 재반박을 했다는 것까지 전해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산보다 더 위험하다고 알려진 캐나다산 쇠고기에 저와 가족이 100% 노출되어 있는 터라 미국산 쇠고기 논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캐나다는 심심찮게 광우병이 발견되는 나라입니다. 게다가 캐나다 정부당국과 언론은 광우병이 발견될 때마다 필요 이상으로 상세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바람에, 광우병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나와도 이제는 모두들 심드렁한 편입니다. 좋게 말하면 광우병이 발생해도 당국의 '철저한 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