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요 클리닉이 처음 공식 출간한 다이어트 안내서 '메이요 클리닉 다이어트'.
믿을 만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즉효'를 약속하지 않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실천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라는 것이 의례적인 조언이며, 그 조언을 따를 경우 매주 1, 2파운드 (약 450g ~ 1kg) 감량할 수 있다고 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메이요 클리닉의 다이어트 가이드는 첫 2주 동안 그 의례적 약속의 몇 배나 되는 6~10파운드 (약 2.7kg~4.5kg)를 감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칫 병원의 명성에 흠집이 날 수도 있는 그런 거창한 약속을 덜컥 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일까? 유에스뉴스는 '메이요 클리닉 다이어트'의 의료 편집장이자 예방, 작업 및 항공의학 부문장인 도날드 헨스루드(Donald Hensrud) 박사를 인터뷰했다.
유에스뉴스: 온라인으로 소개되는 메이요 클리닉 다이어트가 이미 있는데 왜 굳이 책을 출간했는가?
헨스루드 박사: '메이요 클리닉 다이어트'로 불리는 식이요법은 1940년대 이래 수없이 많았다. 그만큼 메이요 클리닉 다이어트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도 매우 많았다. 하지만 그 많은 다이어트가 어디에서 어떻게 등장했는지는 우리도 모르는 일이다. 어느 해에는 포도가 다이어트의 열쇠인 것처럼 회자되다가 다음 해에는 베이컨과 달걀로 대체되었다. 많은 이들이 그것을 진짜 메이요 클리닉 다이어트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니다. 우리 병원 이름을 달고, 우리 병원이 인증한 다이어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왜 지금인가?
미국에서 비만은 심각한 문제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간 적용해 온 우리 클리닉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기대한 만큼 효과가 있다는 충분한 과학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그 두가지가 맞물려 지금이야말로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체중 관리에 대한 그릇된 정보가 너무 많다. 그중 수많은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플랜은 내가 의대 다닐 때 배운 적조차 없는 비과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 메이요 클리닉 다이어트는 충분한 증거에 기반하고 있으며, 실질적이고 흥미로울 뿐 아니라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2주간의 급속 감량 단계란 무엇인가? 책은 '매일 운동을 하라'라든가 '통밀로 만든 음식을 먹어라' 같은 다섯 가지 조언 말고도 '과일에 포함된 것 외에는 어떤 당분도 섭취해서는 안된다'라거나 '식단이 계획에 맞지 않는 한 외식을 해서는 안된다'라는 등의 매우 엄격한 규정도 담고 있다:
우리는 독자들에게 다섯 가지 좋은 습관을 붙이라고 조언한 다음, 버려야 할 다섯 가지 습관을 제시하고, 거기에 또다른 다섯 가지 습관을 보너스로 권장한다. 이를테면 어떤 음식을 먹는지 기록하고, 가공식품을 피하라는 식이다. 이러한 습관은 다이어트 초기의 동기로 작용한다. 우리가 만든 '2주 다이어트 플랜'을 시도해 본 사람들의 의견으로부터 우리가 내린 결론은, 폭넓은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면 폭넓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열쇠라는, 누구나 다 알지만 정작 실천은 잘 안되는 고래의 조언이 메이요 클리닉 다이어트에서도 되풀이된다.
이 규칙을 따르면 칼로리 섭취량이 줄어드는가?
그렇다. 사람들이 습관을 바꿈으로써 칼로리 섭취량을 더 의식하게 되고 결국 체중 감량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그간의 연구로 확인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들이 칼로리 섭취량만 따지는 대신 식단상의 질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도록 유도했다. 그게 훨씬 단순하고 효과적이다. '2주 계획' 프로그램에 맞춰 섭취하도록 되어 있는 음식의 칼로리 함량은, 사람들이 평소에 섭취하는 음식/칼로리 함량과 크게 다르다.
수분 손실로 인한 최초의 체중 감량은 어느 정도인가?
수분 손실로 인한 최초의 체중 감량은 어느 정도인가?
그것만 따로 재지는 않았지만 여느 체중 감량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우리 프로그램에서도 그 부분이 체중 감량의 한 부분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극단적인 '저탄수화물 다이어트'(low-carbohydrate diet)와는 다르고, 야채와 과일은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수분을 담고 있기 때문에 메이요 다이어트에서 수분 손실에 따른 감량 부분은 실제로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메이요 다이어트의 첫 '2주 점프 스타트' 프로그램은 앳킨스(Atkins) 같은 다른 다이어트의 시작 단계와 어떻게 다른가?
우리는 이 점프 스타트 프로그램이 지금까지 나온 것중 가장 몸에 유익한 방법이라고 믿는다. 붙여야 할 다섯 가지 습관, 버려야 할 다섯 가지 습관, 그리고 다섯 가지 '보너스' 습관을 살펴보면 내 말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체중 감량에 그 나름의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들일 뿐 아니라 건강에 유익한 것들이기도 하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권하는 습관을 다 받아들여 실천하기가 어렵다고 여기겠지만 그걸 곧이곧대로 다 따른다고 해도 몸에 해될 게 전혀 없다. 짧은 시일 안에 빠르게 감량해준다고 약속하는 다른 많은 프로그램들은 몸에 무리를 주거나, 장기적으로는 실천할 수 없는 것들이다.
혹시 2주가 지난 다음에 옛날 습관으로 회귀할 위험성은 없는가?
그 다음 단계인 "Live it!" 프로그램은 첫 2주간 붙인 습관을 평생의 라이프스타일로 굳히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라는 조언이 적용되는 것도 이 대목에서이다. 하지만 초기의 행동 변화가 장기적인 습관으로 발전시키는 자극제 노릇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이 책에 소개된 모든 규칙들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따를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첫 2주에 자신감을 얻는다면 그게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그렇게 식습관을 바꿀 수 있을 줄 몰랐다"라고 말한다. 예컨대 첫 2주간 그들은 야채와 과일 외에는 아무런 간식도 먹지 않도록 돼 있다. 그 규칙을 따르는 과정에서 그들은 과거의 간식 습관이 어땠는지를 돌이켜보고 각성하게 되는 것이다.
살을 빼는 데 필수적인 한 가지 생활 습관을 꼽으라면?
적게 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할 뿐이다. 생활 습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매우 많다. 성장 환경이 어땠는지, 우리 두뇌가 뭐라고 지시하는지, 우리 배가 뭐라고 말하는지 등.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식습관과 행동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면 그를 바로잡기 위한 과제도 그만큼 다양할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식습관보다 육체적 활동이 더 큰 변수일 수 있고, 다른 이에게는 아침을 거르지 않고 저녁에 폭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일 수 있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이처럼 다양한 변수와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간단하면서도 실질적인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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