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에 작지만 기분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복권이나 행운권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복권은 평생 딱 한 번 사보았고, 행운권 또한 맞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동창회 같은 곳에서 추첨할 때는 기부한다 여기고 행운권을 구입했습니다.
토론토 한국 식품점에서 봄마다 행운권을 추첨하는 행사를 벌입니다. 올해에도 아무런 기대 없이, 그냥 관성적으로 적어넣었습니다. 엊그제 전화가 왔습니다. "밥통 당첨되었습니다."
450달러짜리라고 합니다. 전기압력밥솥인데, 모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 집에는 이미 밥솥이 있으니 포장도 뜯지 않았습니다. 어디 좋은 곳에 줄 생각입니다. 내게도 이런 행운이 찾아올 줄은 몰랐습니다. 행운의 기가 오늘도 이어져서, 점심 먹으러 식당을 갔는데 어느 선배님을 우연히 만나 점심값 굳혔습니다. 토론토에 살면서, 후배를 우연히 만나 점심값을 낸 적은 아직 없습니다. 그러니 이것도 행운은 행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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