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as Quasthoff 썸네일형 리스트형 클래식 음악계의 '작은 거인' 토마스 크바스토프 (세인트앨버트 = 김상현) 토마스 크바스토프(Thomas Quasthoff)의 목소리로 말러의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Des Knaben Wunderhorn, 1999)를 듣는다. 당대의 최고 메조 소프라노인 안네-소피 폰 오터가 듀엣으로 나오고,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베를린 필이 반주를 맡았다. 크바스토프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힘차고 서정적이면서도 카리스마에 넘친다. 벨벳처럼 아름다운 목소리, 섬세한 감정 표현, 교과서처럼 정확하고 선명한 발성, 마치 숨쉬듯 자연스럽게 넘실대는 리듬감, 희로애락 감정의 변화가 절절하게 생동하는 톤, 오케스트라와 오래된 연인 사이처럼 기막히게 끌고 당기고 채며 일구는 화음, 이음매가 느껴지지 않는 절묘한 타이밍...이보다 더 기막힌 말러가 또 있을까! 그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