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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는 외국인이면 '개'나 '소'나 다 영어교사로 뽑나? '한국으로 이민가는 캐나다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생각하면서 사진 요소를 떠올렸습니다. 한국 식당에서 밥 먹다가 언뜻 본 광고가 생각나서, 마침 오늘 잘라 왔습니다. 토론토 한국 총영사관 교육원에서 올린 '대한민국 정부 초청 원어민 영어교사 모집' 광고. 일단 사진부터 찍어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한국 정부에서도 이렇게 뽑아서 보내는구나' 하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모집'이라는 광고 중에 눈에 확 들어오는 게 있었습니다. 보수 및 혜택, 지원 자격 등등이었습니다. 아마 사진을 찍어 올리지 않았더라면, 저부터 믿지 못했을 희안한 광고 문안이었습니다. 좀더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도 그대로 하겠습니다. ---------------------.. 더보기
한국으로 이민가는 캐나다 사람들  "에잇, 이민이나 가야겠다." 지금도 한국에서는 일이 잘 안풀리거나 수틀리는 일이 생기면 흔치 않게 내뱉는 말일 것이다. 한국 드라마에도 여전히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으니까. 한국 사람들이 최적의 이민지라 생각하는 캐나다에 직접 이민을 오고 난 뒤 알게 된 사실은, 한국에서의 이민 현상이 이곳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었다. 모국을 떠나는 가장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이유는 '먹고 사는 문제', 곧 기초적인 생존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쉽게 말해 가난한 나라에서 절대 빈곤을 면하기 위해, 최소한 밥은 굶지지 않는 부자 나라로 가는 것이 이민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이다. 1997년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지속된 한국의 이민 열풍은, 이민의 근본적인 성격.. 더보기
조선일보 기자들, 쪽팔리지 않나? 한국에 있을 때, 조선일보 기자들과 어울릴 기회가 적잖게 있었습니다. 조선일보 기자들은, 남들이 뭐라 하든 말든, 언제나 자신감이 흘러 넘쳤으며 자사에 대한 자부심 또한 대단했습니다. 자신감과 애사심이야 저 또한 그들 못지 않았으나, 그들이 저를 두렵게 한 것은 다름아닌 취재력이었습니다. 물론 매체 파워가 한국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으니 취재하기가 어느 매체보다 수월했겠습니다. 그러나 그 수월성을 넘어, 조선일보 기자들은 여타 매체 기자들이 지니지 못한 불같은 투지와 열성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마치 다른 나라에서 언제나 부러워 하는 캐나다 하키팀을 연상케 하는 막강 화력입니다. 한국에서 기자들과 자주 접하는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조선일보가 욕은 먹지만 1등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야. 조선일보 기.. 더보기
캐나다는 한인 모녀를 꼭 추방했어야 했나? 오늘(4월25일 토요일) 저녁, E양과 어머니는 피어슨 공항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릅니다. 어머니 S씨는 꼭 9년 만에 귀국하게 됩니다. 요즘의 9년이면 한국에서는 강산이 서너번은 족히 변했을 세월입니다. 저의 경우 4년 만에 서울에 들어갔을 때, 십수년을 운전했던 그 익숙한 거리에서 운전대를 잡기가 두려울 지경이었습니다. 과거 우리 회사가 있던 광화문 근처에는 수십층짜리 고층빌딩이 여러 개 들어서서 도시의 풍경 자체가 4년 전과는 완전하게 달라보였습니다. E양 모녀의 강제 추방을 처음 다룬 의 4월23일자 기사.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 이웃들의 애절한 청원에도 불구하고 E양 모녀는 한국으로 추방되었다. 요즘은 한국이 캐나다보다 더 잘사는 만큼, 경제적으로는 더 윤택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될는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