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창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기형도 형의 안양 친구들이 참 좋다 3년 전 가을 이러저러한 이유로 고 기형도 시인과 생전에 교류한 분들을 만난 적이 있었다. 중앙고 절친들, 연세문학회 선후배들, 중앙일보 동료 기자 들을 두루 만나다가 안양 수리문학회에 이르렀다. 1982년을 전후해 형도 형(나는 고교시절 형을 처음 만난 이후 늘 이렇게 불렀다. 이렇게 부르는 게 편하니 양해 바란다. 형도 형은 내 형 성석제와 대학 친구이다)은, 자취를 감췄다. 최소한 내 눈에는 그랬다. 우리 집에 자주 놀러오다가 발길을 딱 끊은 건데, 모르긴 해도 안양에서 방위병으로 근무하면서 서울(대학)과 잠정적으로 절연한 듯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집에 놀러오던 사람이 보이지 않으니, 나로서는 많이 궁금했다. 형도 형네는 독산동 우리 집에서 388번 버스를 타고 기아대교 종점까지 가서 15분 정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