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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진

한국 화가가 운영하는 뉴욕 브루클린 커피점 뉴욕에 왔습니다. 올 때마다 새로 뜨는 커피점을 찾습니다. 커피점 하면 맨해튼에 좋은 곳이 몰려 있었으나 지금은 브루클린의 윌리엄스 지역이 떠오르는 중입니다. 커피가 예술의 발전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없으나 영향을 준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커피는 이성을 더욱 차갑게 하는 음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정·감성보다는 이성을 더 좋아하는 커피가 예술가들과 친하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브루클린의 윌리엄스 지역에 좋은 커피점이 생겨나는 까닭은 그곳이 젊은 예술가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루바틀·토비 등 새로운 개념의 커피점이 성업중인 가운데, 뉴욕에서 활동중인 화가 한규진씨가 커피점을 냈습니다. CREMA BK라는 이름입니다. 커피점에 간판이 없습니다. 예전에 커피보다는 주로 캔.. 더보기
'코리언-아메리칸' 정체성 드러나다 '월간미술' 2009년 9월호에 실린 원고로, 2PM 재범군 사건이 나기 전에 쓴 글입니다. 이민 가정의 자녀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그 극복 과정 등에 관한 내용이어서 "양키 고 홈!"이라는 극단적인 비난을 퍼부은 이들에게 코리언-아메리칸의 정신적 입장을 설명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8월5일 141일 동안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따라 북한을 빠져 나온 유나 리 기자는, 캘리포니아 버뱅크공항에 도착한 뒤 머리를 깊숙이 숙여 인사를 했다. 전형적인 한국식 인사였다. 유나 리를 잘 몰랐던 한국 사람들도 그 인사 하나만으로 그녀가 한국인임을 금세 알아챌 수 있었다. 외국 생활을 아무리 오래 한다 해도 한국 사람의 몸에는, 이렇게 한국식의 그 무언가가 몸에 배여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