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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기자들, 이제 기성용 욕 좀 그만해라 최근 들어 기성용처럼 롤러코스트를 험하게 타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만인이 축복하는 천국에서, 만인이 손가락질하는 지옥으로 떨어졌으니 아무리 격동하는 한국 사회라고 하지만 이런 경우는 좀체 찾아보기 어렵다. 과거 차범근이 이런 경우를 당한 적이 있었다. 적지에서 일본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진출을 결정했을 때 언론과 대중 들은 앞을 다투어 그를 영웅으로 만들었다. 올해의 인물이 어떻고 저떻고 해가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에게 역전패하고, 네덜란드에게 참패하면서 차범근은 하루 아침에 역적이 되어 버렸다.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축구협회는 그를 대회 중간에 경질해 버렸다. 현기증 나는 롤러코스트였다. 한국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였던 차범근에.. 더보기
캐나다에서 보니 "허정무 감독, 복도 참 많아요" 외국에 살러나온 이래 처음으로 우리 교민들이 합동 응원하는 곳을 찾았습니다. 스크린을 보며 하는 단체 응원이 어떤 것인가를 경험하려는 목적보다는, 일반 텔레비전에서 중계 방송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SBS처럼 이번 월드컵은 캐나다 국영방송 CBC가 독점 중계했는데, 경기가 겹치다 보니 한국 경기는 인터넷으로만 생중계했습니다. 과거 여러 채널이 중계하면서 겹치기 방송도 하지 않았고, 빠뜨리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예선 마지막 경기의 하위팀들이 방송 불이익을 받게 되었습니다. 16강이 확정된 이후 토론토에는 이렇게 태극기를 달고 다니는 자동차가 많아졌습니다. 16강에 올랐으나 개인적으로는 참 씁쓸했습니다. 뒷맛이 개운치가 않았습니다. 한국의 잘 하는 축구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감독의 작전에 따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