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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튼

-58.4 °C (에드먼튼 소식 = 김상현)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습니다. 에드먼튼이 춥다 춥다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일요일인 오늘 아침 벌어진 일입니다. 아침 여덟시쯤 부엌 옆 창문으로 밖에 걸린 온도계를 내다보는데 수은주가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이게 무슨 변고인가 싶어 인터넷으로 웨더네트워크에 들어가 보니 영하 36도였습니다. 그제서야 이해가 됐습니다. 저희 온도계는 영하 30도까지밖에 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었지요. 현지 신문인 에드먼튼 저널의 보도는 제 마음을 더욱 오그라들게 했습니다. 오늘 새벽 5시30분, 에드먼튼 역사상 최저 기온이 기록되었다는 보도였습니다. 에드먼튼 국제공항 부근에서 캐나다연방기상국에 의해 기록된 기온은 영하 46.1°C, 체감온도는 영하 58.4°C였습.. 더보기
영하 20도가 '마일드'하다는 동네 토요일 아침, 아이폰으로 들여다본 세인트 앨버트(St. Albert)의 한주간 날씨입니다. 평균 영하 20도 안팎이 될 것이라는 예보입니다. 징그럽게 추운 날씨입니다. 그래도 위안삼을 만한 대목은 이 기온과 우리가 몸으로 느끼는 체감온도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바람이 비교적 적기 때문이고, 습도가 낮아 옷을 아무리 껴입어도 뼛속까지 파고드는 그런 추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른바 '마른추위'(dry cold)라는 거지요. 토론토에 살 때는 수은주 온도와 체감온도(windchill)가 10도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영하 5도, 그러나 강한 바람과 높은 습도 때문에 실제 체감온도는 영하 18도'라는 식이었습니다. 온타리오주로부터 앨버타주로 이주하고 나서, 겨울과 관련해 가장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