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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길에서 주운 고물 스피커, 명품으로 재탄생하다 열흘 전에 운전을 하다가 어느 집에서 내놓은스피커를 들고 왔었다. 요즘은 웬만한 물건은 아무리 좋아보여도그냥 지나치는데-들고오면 혼나니까- 이것은 그럴 수가 없었다. 멋진 원목이먼저 눈에 들어왔고, 크기며 생김새가평범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 무겁기도 했다.이걸 방까지 낑낑 들여와 연결해보니음이 떨려서 나왔다. '고물'이다 싶었는데,그래도 한번 찾아보기나 하자고 유튜브를보니 수리 가능. 폼이 나갔다고 했다. 미국에 있는심플리 스피커라는 회사에 주문을 했더니오늘에야 도착. 운송비까지 포함해 캐나다 달러로 58불. 알콜을 사다가 닦아가며 수리를 시작했는데...유튜브를 두 번 시청한 터여서 어렵지는 않았다. 우선 우퍼를 끄집어내어, 터진 폼을 긁어냈다. 위 사진은 오래된 폼을 벗겨내던 중에 찍은 것이다... 더보기
영화 <택시운전사>와 오버랩되는 '삼성 문자' 언론인들 토론토 상영관 입구. 나오다가 사진을 찍었는데 많이 흔들렸다. 토론토 개봉관에서 토요일 저녁 영화 를 보았다.와 함께 상영중이어서 무엇을 먼저 볼까 고민.를 먼저 선택했으나 그래도 쉽게 갈 수는 없었다.그 아픈 장면을 봐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나는 82년, 아내는 83년 입학이니 대학시절5월광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세대이다. 그래도 한국에서 많이 봤다 하니, 무슨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갔는데... 광주5월을 다룬 영화 세 편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에동의. 주인공을 외부인으로 해서 객관화에 성공. 드문드문 등장하는 '신파'들도 봐줄 만했고, 신파가 좀더 있어도 괜찮았겠다 싶고. 꼭 말하고 싶은 장면 이야기가 있는데 스포일러 될까 봐 참는다. 여튼 그 장면, 신파지만 근사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 더보기
예쁜 글씨에 대한 로망 고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이의진 선생님이 예쁜 글씨에 대해 쓴 페이스북 글을 읽으며 든 생각. 어릴 적부터 예쁜 글씨, 잘 쓴 글씨에대한 집착이 좀 심했다. 계기는 칭찬.어쩌다 중학교 1학년 때 생물 공책 필기를잘했는데, 그걸 본 선생님이"잘 썼다"고 칭찬했기 때문.물론 대학을 갓 졸업하고 부임한 여자 선생님이었다. 이후, 필기보다는 예쁘게 잘 쓰기에 매진.국어 선생한테는 노트필기가 "대학생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고교내 전시회에서 내 공책이 몇 권이나 전시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후 누가 알아주거나 말거나 공부보다는 노트 필기가 먼저였다.결국 노트 필기가 문제가 아니라, 예쁜 글씨로 쓰기에 대한 욕망, 로망이 그만큼 컸던 거다. 그런데 그게 열심히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대학에 갔더니.. 더보기
'10대 가수'에 못 넣어 정말 아쉬운... '김기덕의 두 시의 데이트'라는프로그램이 있었다.고교시절 방학 때는 거의 매일 들었다.그냥 재미있었다. 김기덕의 버릇이자 특기는 날이면 날마다 하는 "총결산".상반기 총결산, 하반기 총결산.방학 총결산, 1년 총결산...청취자 집계에 의한 총결산이라고 했으나개뻥 같았다. 자기가 좋아하는가수를 엄청나게 밀어서 한국에서빅스타로 만들기도 했다. 스모키의 왓캔아두는 날이면 날마다나왔다. 바바라 누님의 우먼인러브는팝 역사상 최고의 명곡이다.총결산을 통한 방송 횟수에 따르면. 김기덕 흉아가 그렇게 한 이유를 알겠다.바로 그게 재미를 줬던 거다. 이걸 하는 사람도 이게 참 재미있다.내 맘대로 뽑고 순위를 막 정해버리면 되니까. 그래서 대한민국 10대 가수를 정했는데,아깝게 탈락(김기덕의 표현이다)한 가수가너무나 많다.. 더보기
내 맘대로 뽑아본 해방 후 '대한민국 10대 가수' 어느 분이 페이스북에서광복 이후 대한민국 10대 가수를 '친구'들과뽑다가 중단했다고.5명(팀)까지는 합의했는데산울림에서 의견이 갈라지는 바람에. 그런데 댓글을 달다 보니 퍽 재미있다.하여 말나온 김에 내 맘대로 재미삼아 뽑아본다.한때 DDR 담당 기자하면서 기사를 꽤 쓰기도 했는데...이 쪽 기사 쓸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 10대 가수 선정은 순전히 주관적임. 시대순. 남인수 광복 이후 1950년대는 잘 모른다. 찾아보니 현인· 남인수 시대.내 아버지 때문에 꼽은 가수.노래라고는 가곡을 즐겨 부르던 아버지가 남인수를 두고 "천하의 절창"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으나... https://www.youtube.com/watch?v=Rq-en8QlBlc 다음부터는 나도 좀 안다. .. 더보기
조윤선 남편님, 아내는 이렇게 지켜야죠 http://v.media.daum.net/v/20170728133345974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남편이 "지켜주겠다는 약속을지키지 못한 무력감"을 이야기했다는 뉴스가 보인다. 그 뉴스를 보니 모 언론사 편집국장이 떠오른다. 그의 아내도 사회 활동을 하는 꽤 유명한 인사. 남편이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는데 아내한테서 잡자기 전화가 걸려왔다. 아내는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정말 미안한데요, 지금 음주단속에 걸려서..." 옛날옛적 한때, 언론사 기자들이 음주단속에 걸려도 경찰이 눈감아주곤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니까 아내는 언론사 편집국장인 남편의 힘을 빌어 빠져나오려 했던 거다. 안 그래도 일이 바빠 죽겠는데 회사에서 밤늦게 그런 전화를 받으니 남편 .. 더보기
여자 말은 들어야 한다고? 토론토는 요즘 서늘한 가을 날씨. 그래도 여름철이라고 모기는 참 많다. 지난 토요일 밤에는 손님이 와서 마당에 나가 앉았다가 엄청 뜯겼다. 물파스를 찾으니 아내가 그랬다. 뜨거운 물에 숟가락을담궜다가 물린 곳에 대면 가렵지 않다고. 최근에 누구한테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아내가 그렇게 해주었는데, 신기하게도 가렵지 않고 금방 아물었다. 숟가락을 물린 자리에 대면 뜨겁기는 하지만 견딜 만했다. 어제는 골프를 치러 갔다가 모기떼의 습격을 받았다. 팔 다리 안 물린 데가 없을 정도. 밤에는 덜 가렵더니, 오늘 아침 가려운 곳이 여러 개 생겨났다. 지난 토요일에 들었던 처방을 떠올리고 물을 끓였다. 뜨거운 물에 숟가락을 집어넣었다가, 그것을 가려운 팔뚝에 갖다댔다. 무지 뜨거웠으나 토요일에도 이 정도는 뜨거웠겠.. 더보기
혼밥이 위험하다고? 캐나다에선 일상적으로 먹는데? 토론토로 살러와서 처음 가진 직업이 샌드위치숍 핼퍼였다. 한국으로 말하자면 '철가방'. 철가방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지만 나는 카터를 밀며 뛰어다녔다. 다운타운의 방송사와은행 사무실에 샌드위치와 커피를 배달해주었으니까. 배달이 끝나면, 점심시간에 샌드위치를 싸서 파는 아주머니 4명을 뒤에서 도와주고, 설거지 하고, 청소하고, 야채 다듬고 하는 이른바 뒷일을 했다. 그 일을 하면서 받은두 가지 충격. 첫번째는 회의를 아침이나 점심시간에 자주 한다는 것. 그러니까 이곳 회사들은 식사시간에 밥을 먹여 가며 회의를 했다. '공짜 밥 주니까 점심시간에 회의한다고 불평하지 마라' 이런 건가 싶었다. 은행 본점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방송사, 신문사에서도 그랬다.여럿이 모여 바깥 식당으로 나가, 느긋하게 밥 먹고 때로는.. 더보기
한국 아저씨들은 왜 '버럭'을 잘 할까? 오해할까 봐 미리 말하고 넘어간다. 나도 버럭을 잘 하는 한국 아저씨이다. 버럭 하고 나서 늘 후회하고, 고치려고 하는데도 잘 안 된다. 딱 한 템포만 죽이고, 그냥 조용히 조곤조곤 말하면 잘 풀릴 일을, 2~3초를 못 참고 고만 버럭을 하는 바람에 역풍을 맞는다. 오늘 아침 추경 표결에 불참해 비난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이용득 씨가 쓴 글을 읽었다. "죄송하네요"라고 글을 시작했으나, 글이 진행될수록 "죄송"은 사라지고 전체 논조가 '버럭'이 되어 버렸다. 이러저러해서 표결에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 죄송하다, 앞으로 그럴 일 없도록 하겠다고 하면 끝날 일인데 버럭버럭 하는 바람에 매를 버는 꼴이 되고 말았다. 버럭 할 거면 죄송하다고 하질 말든가, 죄송하다면 버럭을 하지 말든가. 나는.. 더보기
"특수학교, 우리 동네에 유치하겠소" 한다면? 토론토 우리 집에서 서쪽으로 10분 거리에 장애인 센터가 하나 있다. 15년 전쯤에 건물을 새로 지어 들어왔다. 장애인 버스가 수시로 들락거려서 가끔씩 차량 통행을 불편하게 하기도 하지만 누구도 개의치 않는다. 그 지역은 전형적인 주택가이다. 우리 집에서 남쪽으로 5분 거리에 있는 어느 교회에도 장애인 시설이 있는 모양이다.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그곳에서 나와 길 건너에 있는 베이뷰몰에 쇼핑 가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한눈에 봐도 중증 장애인들이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전동 휠체어가 턱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는 사람을 보고차에서 내려 도와준 적이 있다. 눈에 보이는 곳에서 불편을 겪으니 도와줄 수 있었다. 캐나다에는 장애인 특수학교라는 게 없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일반 학교에 간다. 프.. 더보기
윤이상 작곡 교가, 응원가 ◇…한 번도 동포 간담회 같은 데 가고 싶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워싱턴DC 간담회, 베를린 간담회를 열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문제는 저런 데를 어떻게 가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 누가 불러주지도 않고... 하긴 막상 오라고 하면 기다렸다는 듯 그냥 달려갈 것 같지도 않지만... ◇…미국에서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 참배도 그렇고, 이번 윤이상 선생 묘소 참배도 그렇고,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벤트 기획이 참 치밀해 보인다. 좋은 의미에서 그렇다는 것. 조금이라도 연관성이 있으면 그걸 살려내는 솜씨가 여간 아니다. 이번에는 김정숙 여사가 음대 출신이라는 것까지 끌어들였다. 통영의 동백나무 식수 또한 범상치 않은 일. 38년 동안 고향 땅 밟지 못한 예술가의 묘.. 더보기
커피 내리기, 새로운 방법을 찾다| 어제 LA에 사는 이형열 선생이 알려준 방법이다. 왜 지금까지 이걸 생각하지 못했을까 의구심을 가질 만큼쉬운 방법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주전자로 물을 살살 부어 내리는 드립 방식과커피에 뜨거운 물을 붓고 눌러서 커피 알갱이가 빠져나오지 않게 하는프랜치 프래스의 결합이다. 마실 분량의 커피를 갈아서 주전자든 어디든 이렇게 부어넣고. 동시에 이 커피양에 맞게 물을 끓인다. 끓인 물을 커피 가루가 들어 있는 주전자에 부어 2~3분 기다린다. 드립 커피를 만들 때처럼 드립퍼에 종이 깔때기를 넣고 커피물을 붓는다. 드림할 때처럼 살살 붓지 않아도 된다. 커피 가루는 이렇게 종이 깔때기에 남게 되고 커피 성분을 머금은 물은 드립퍼 아래 서브로 떨어진다. 이렇게 맑은 커피가 서브에. 컵에 따라 마시면 끝. 어제 이형.. 더보기
한국 청년들이 운영하는 토론토 유명 커피점 몇달 전 내가 커피를 좋아한다는 걸 아는 어떤 분이 내게 커피 한 봉다리를 사다주었다."요즘 뜨는 곳이래." 바로 내려서 맛을 보니, 중간 볶기여서 시큼했지만 맛이 범상치 않았다. 며칠 지나 딸이 말했다."아빠, 애글린턴에 좋은 커피점이 있는데 한국 사람이 주인이래." 급관심. 찾아보니 바로 나왔다. 드멜로. http://hellodemello.net/contact/내가 받은 커피와 이름이 똑같은 집이었다. 신기했다. 그러던 중에 페이스북에서 친구신청을 받았다.노주희라는 분. 더 신기하게도 내가 궁금해 하던 바로 그 커피점의 로스터라고 했다. 많이 궁금했다. 어떤 커피점이길래 나한테까지 소문이 들릴 정도로 잘 할까, 노주희씨는 어떤 연유로 그곳에서 로스터로 일할까. 딸한테서 브런치를 대접받은 '아버지 날.. 더보기
마운트사이나이병원 한의사, 건강보조식품 소개 캐나다 토론토의 대형 종합병원 Mount Sinai Hospital 침구과에서 진료중인 한의사 김제곤씨가 직접 만들거나 추천하는 건강보조식품을 소개합니다. 한국에서 요즘 가장 필요로 하는 세 가지를 먼저 소개하고, 품목을 차츰 늘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소개하는 모든 제품은 순수 생약 자연 제품이며 중금속 농약 카페인 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재료를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100-3 KISSEH IQ ▷뇌에 많은 산소를 공급, 학업 능력 향상▷분노조절 장애에 효과▷Huperzine A 포함, 기억력 향상·치매 예방▷은행잎 추출물 Ginko Biloba 함유, 기억력 강화 및 뇌기능 향상 Phosphatidyserine 함유, 집중력 강화▷말하기, 기억, 지적 능력을 조절하는 뇌의 해마 부위에 많은 산소를 공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