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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담

MBC 욕심이 '선덕여왕' 망쳤다  캐나다에 살면서 한국 드라마 이야기를 계속 쓰는 것이 좀 거시기하기는 합니다. 곁에서는 "한국 드라마 이야기 좀 그만 쓰라"고 합니다. 그래도 해온 이야기이고 또한 올해 한국 대중문화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가졌던 작품이니 나도 '쫑'을 내기는 내야겠습니다. 한국 시간보다는 조금 늦게 오늘 '선덕여왕' 마지막회를 보았습니다. 미실이 죽고나서부터 이걸 더 왜 하나 싶었으나 압도적인 파워가 사라진 자리에서 고만고만한 힘들이 치고 받는 재미도 쏠쏠하기는 했습니다. 도톨이들의 싸움 또한 때로 관전하는 재미가 작지 않았습니다. 오늘 마지막회를 보니, 그 관전의 재미는 순전히 연기자들의 열연에서 나왔습니다. 이야기는 지리멸렬하고 말도 안되는 쪽으로 흘러가는데도 계속 보게 하는 힘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 더보기
미실 빠지니 선덕여왕 훨씬 더 재미있네  (토론토=성우제)이곳 토론토에서도 "미실이 빠진 후 선덕여왕을 보지 않는다"는 시청자가 속출했습니다. 미실의, 미실에 의한, 미실을 위한 드라마가 선덕여왕인데 더이상 무슨 재미로 보느냐는 이야기입니다. 이른바 한류가 외국 사람들에게도 통하는 마당에, 외국에 사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어떠할까 하는 것은 이제 이야기 거리도 되지 않습니다. 한국 대중문화, 그 가운데서도 특히 드라마에 대한 반응은 한국과의 시차조차 거의 없습니다. 토론토에서도 선덕여왕의 시청률이 뚝 떨어졌습니다. 누구라 해도 미실이 빠진 것을 두고 "김샜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그런데 기대를 않고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선덕여왕이 솔솔 재미나더니, 내 눈에는 미실의 죽음이라는 분기점 이전보다 지금이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분기점 이전에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