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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고려대 총장은 대국민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 인터넷을 보다가 눈을 의심할 정도의 추악한 뉴스를 접했다. 고대 의대, 그것도 본과 4년생, 그것도 3명이, 모르는 여자도 아닌, 6년간 알고 지낸 같은 과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혹은 폭행)했다는 믿지 못할 끔찍한 뉴스이다. 해외토픽에 오를 만한, 고대 개교 사상 최악의 뉴스 1위에 랭크될 만한 매가톤급이다. 선후배끼리, 동기끼리 유별나게 챙겨주는 걸로 소문난 고대 특유의 문화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생생한 광경을 나는 보고 있다. 무너지는 게 아니라 이미 무너졌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하는 뉴스라 보면 더 정확하겠다. 뉴스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정황이 고약하기 짝이 없다. 술을 먹은 동기 여학생이 잠든 틈에 한 놈도 아닌 세 놈이서 그짓을 저질렀다. 한 놈이 술이 취해 추행 기미를 보이면 다른 놈.. 더보기
캐나다가 한국보다 선진국인 이유 개인적인 일이 있어 한국에 급히 다녀왔습니다. 급한 방문이라 사람들은 별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미처 찾아보지 못한 분들께는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다음 번에는 꼭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올 들어 두번째 한국 방문이었습니다. 지난번에는 많이 놀랐습니다. 물질적으로 한국, 특히 서울은 너무도 풍요로웠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이 지하철의 변화와 싼 물가였습니다. 하루 종일 쏘다니면서도 교통비 걱정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10달러보다 적은 만원 어치만 카드에 충전하면 아무런 걱정없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로 돌아오니 마음이 많이 놓입니다. 집이 있고 내가 사는 곳이라 마음이 편해졌는지도 모릅니다. 거기에 더해, 마음을 놓게 하는 요인이 있으니 바로 차분함, 덜 복잡함 같은 것입니다. .. 더보기
고대 교수들, 몇배는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고대 교수들이 시국선언문을 채택했다는 뉴스가 지금 막 올라온 것을 보았습니다. 교수 131명이 선언문에 서명을 했군요. '고대 교수들, 고민 참 많겠다'는 글을 써 올렸더니, 어느 재학생이 '재단과 학교당국이 MB 편이니 재임용 탈락의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주었습니다. 기우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다른 대학 교수들에 비해 부담을 2~3배 더 가졌을 것입니다. 큰 부담을 가졌으면서도, 다른 대학에 비해 많은 교수가 서명을 했군요.  부담만큼이나 큰 용기를 필요로 했을 것입니다. 하여 선언의 효과나 상징성은 어느 때보다 클 것입니다. 대학은, 좌파가 되었건 우파가 되었건 권력과 늘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언론과 마찬가지로 대학이 권력과 붙으면 야합이 됩니다. 고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