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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PD수첩 무죄 판결 유감 (토론토=성우제) 피디수첩의 한 피디는 재판정을 나오면서 말했다. "언론의 사명은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에 존재하는 권력의 한 축인 '언론 권력'는 누가 감시하고 비판해야 하나? 내가 한국에 살았더라면 어땠을지 모르겠으나, 한국에 사는 내가 아는 사람 모두는 무관심한 한 두명만 빼고 모두가 촛불시위 지지자였다. 촛불시위가 일어난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에 사는 사람들만큼 모르고, 모르는 만큼 시위 자체에 대해서는 지지하든 반대하든 시비를 걸 생각이 없다. 분명하게 걸리는 것은 피디수첩 방송 내용이다. 나는 이곳에서 촛불시위 초기에 방영되었던 피디수첩을 인터넷을 통해 보았다. 무릎이 꺾여 잘 일어서지도 못하는 소를 지게차로 굴려 도살장으로 몰아붙이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사회자는 .. 더보기
개인 이메일 훔치는 검찰이나 검찰 욕하는 사람들이나… 외국에 살다보면, 한국이 어떨 때는 참 대단하다,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어떨 때는 이해가 안될 정도로 '후지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느 사회나 모든 부문이 고르게 발전하기란 불가능하겠으나 한국은 부문 간의 편차 혹은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것처럼 보인다. 남의 나라가 수백년에 걸쳐 이룩한 산업화를 불과 수십년만에 이루었으니, 이제는 정보화시대를 리드하는 나라가 되었으니 부문간에 벌어지는 그 격차를 돌아볼 틈도 없을 것이다. 돌아볼 틈은 고사하고 과거에는 체면과 염치 때문에라도 반드시 지켰던 기본 상식과 도덕이 무너지는 '골때리는' 사태가 자꾸 빚어진다. 캐나다에는 아직도 편지 문화가 살아 있어서 우편배달부는 여전히 좋은 직업으로 대우 받는다. 우체통도 건재하고 51센트짜리 우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