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8.18 "중권아, 까짓것 때려치워라" (20)


  캐나다로 살러온 이후 개인적으로 연락 한번 한 적 없으나 진중권씨의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늘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습니다. 제  블로그에 한번 소개(http://bomnamoo0420.tistory.com/entry/진중권은-고교-때도-골때렸다)했듯이, 그는 저의 고교 동창이고 1990년대 중반 제가 기자로 일할 적에 필자로 다시 만났습니다.

Canon | Canon DIGITAL IXUS 960 IS | Pattern | 1/20sec | F/2.8 | 0.00 EV | 7.7mm | ISO-800 | Off Compulsory | 2009:08:17 22:47:01
연예 스타들의 어릴 적 사진 공개가 유행인데, 그 유행에 편승하여 진중권의 고3 때 사진을 졸업 앨범에서 찾아 올립니다. 진중권도 연예 스타 못지 않은 '스타' 아니겠습니까.

  그가 논객으로 막 발돋움하던 시절, 그것을 북돋는 데 일만분의 일쯤은 기여한 터여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언제나 관심을 끌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더러 있었으나 저는 어릴적부터 보았던 진중권씨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비상식적인 극보수 우익에 각을 세우고 <백분토론>에 나와, 돌아가는 머리에 말의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는 괜히 뿌듯해 했습니다.

  제 눈에 그가 지식인으로서 가장 빛났던 장면이 세 가지 있습니다.

 '황우석 우상'이 깨질 때와 영화 <디워> 파동이 일어났을 때, 그리고 주간지 <시사IN>이 출범했을 때입니다. 앞의 두 사건에서 그는 '죽은 지식인의 사회'인 한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지식인답게 발언했습니다. 일부 젊은 네티즌들의 돌을 맞아가면서도 '할 말'은 했습니다. 실제로 돌팔매를 맞는 장면도 동영상을 통해 지켜보았습니다.

   원고료와 인세, 강연료, 출연료 정도의 수입으로 넉넉하지 않은 살림을 살텐데도 '이런 잡지 하나쯤은 한국에 있어야 한다'며 1천만원씩이나 쾌척했다는 소식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디에 정규직으로 적을 두지 않은 프리랜서로서는 '피'를 뽑아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그가 어디에 나올 적마다 달고 나오는 '중앙대 겸임교수'라는 타이틀이 참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무늬만 교수이지 시간강사 대우밖에 받지 못하는 '겸임'이라는 타이틀은, 지금 한국에서 '희귀한 지식인'에게 붙여주는 것 치고는 너무나 알량해보였습니다. 희귀하다 함은, 당파성이 아니라 사안별로, 누구 눈치 안보고, 양심이 명하는 바에 따라 움직이는 지식인을 요즘 한국 사회에서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중앙대가 그 알량한 겸임 자리 하나 주고 홍보 효과 엄청 누리는군' 하고 생각했습니다. 농구 명문으로 이름을 날리는 것은, 그래도 좋은 선수를 스카웃하기 위해 오랜 시간 투자라도 했지만 진중권씨에게는 '겸임' 타이틀 하나만 달아주었을 뿐입니다. 중앙대측은 그의 발언에 동의하든 않든 최소 투자로 최대 효과를 누린 셈입니다. 대학의 홍보 마케팅 경쟁이 불을 뿜는 이즈음, 젊은층에 끼치는 '진중권 효과'는 여느 연예 · 스포츠 스타 유치에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그를 중앙대 당국이 내쳤다고 합니다. 평소 대학당국의 결정이라면 대단히 보수적으로 봐주고 옹호해온 제 눈에도, 중앙대의 이번 결정은 참 졸렬해 보입니다. 진중권씨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이유를 살펴보니 비겁하고 저열한 정치 공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는 대학이 내세우는 이유라는 것은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 원칙'에 근거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 사안의 경우 중앙대측은, 대학으로서 대학이기를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으로 그를 '몰아냈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전임이든 겸임 혹은 시간강사든 해당 학과 교수들의 의견이 100% 수용되기 마련입니다. 해당 학과의 교수들만큼 해당 전공과 학자에 대해 잘 아는 이들이 대학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도덕적 결함이 없는 한 대학당국은 해당 학과 교수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겸임으로서 수년간 봉직해온 데다 지식인으로서 용감하게 발언해온 그에게 전임 자리를 제안해도 때가 늦었다 싶습니다. 하물며 해당 학과 교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겸임 자리마저 빼앗으며 불명예 퇴진을 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화가 치밀기보다는 참 딱하고 안쓰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 대학 당국을 움직인 듯한데, 한국 사회가 5공 시절로 회귀한다는 것을 멀리서도 느끼는 순간입니다. 대학에 보이지 않는 손이 미치고, 대학 당국이 그 손을 뿌리치지 못하는 광경은 '전두환 통치 시절'에나 보던 것입니다. 원칙 지키기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대학이, 누가 들어도 납득이 되지 않는 어설픈 핑계나 대고 있으니 보기에 딱하다는 것입니다.
   
   중앙대 독문과에는 좀 미안한 얘기지만, 진중권이 대학답기를 포기한 대학에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그가 곁에 있다면 한 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중권아, 까짓것 그냥 조용히 때려치워라."

  중앙대는 눈엣가시를 빼려다 제 눈을 찌른 꼴입니다.
  
Posted by 성우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여미울 2009.08.18 0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중권님 사진 잘보고 갑니다

    다부지게 생겼네여

  2. cooljam 2009.08.18 0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나도 디지털 영화 판매자 <쿨잼> 입니다.
    이제 블로그에서도 위젯 및 링크 등을 통해 합법 다운로드 영화를 판매하실 수 있습니다.

    블로그 방문자 수도 올리고, 판매를 통한 수익창출도 해보시는건 어떠세요?

    현재 아이팟 터치 지급 이벤트도 진행중이랍니다.

    http://www.cooljam.co.kr

  3. 햇님 2009.08.18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중권씨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님의 블러그 구독때문에~진중권씨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게 대는데~ 어째 이문제 만큼은 막막하고 답답하네요. 언제나 우리는 정치와 무관하게 순리대로 돌아가는 사회가 될까요.

  4. 여여 2009.08.18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이 들어 왔는데 . .친구의 정이 잘 느껴지네요.

    제 사상이 진중권님과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 저런 분 한분쯤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치만 ..가끔은 분야가 너무 확장된다는 생각도 합니다. 디워..같은 경우죠...애들영화 가지고..^^;

    미학과 미디어 관련으로 아는 데...전문 분야가 넓어 질 수록 교수라는 자리에서 점점 멀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중앙대의 처사에는 .. 욕을 날려주고 싶네요..완전 토사구팽...

  5. 쭝앙때려쳐라~ 2009.08.18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주화가 누구말대로 사막에서 사려져가는 누란이란 나라같이 사라져 가는 이때에 진중권 같은 지식인은 졸렬한 쭝앙때 재단이 쫒아 낸들 빛이 바래겠습니까? 진중권씨 힘내세요!!!!!!!!!!!!!!!!

  6. 양봉순 2009.08.18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까짓 중앙대 때려치세요부분에서 아주 속이 다 시원합니다 ^^*

    진중권교수님 홧팅 ^^*

  7. 안동안씨 2009.08.19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씨 이시벌넘아~
    주둥이로 흥한자 뭉둥이에 맞어죽는다는 말 들어 봤니? 밤길 조심해라.
    그리고
    니 아그들 외국 유학갔다했지?
    요즘 방학기간이라 한국 들어왔다면 그 아그들에게도 전해라 "밤길 조심하라"고^^

    • 님 몇살이시죠? 2009.08.19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번 후련하게 맞아보실래요?^^

    • 허이구 2009.08.19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랄한다 아주. 뒈질려고 작정했냐?
      안 죽을 만큼 한번 맞아볼래?

    • 성우제 2009.08.19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악성 댓글을 지우는 원칙을 나름대로 세워두었습니다.

      반대 의견은 얼마든 감사해 하며 수용하겠으나
      욕설 비속어 비아냥거림 등이 들어 있는 내용은
      '지면'이 더렵혀지는 관계로 지웠습니다.

      당분간은 지우지 않겠습니다.
      그 이유는 설명드리지 않아도...

    • 바람 2009.08.20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동안씨 이런 미친 병신잡놈을 보았나...
      이런종류의 인간쓰레기가 개명박 이땜에
      엄청나게 번식했다. 마치 중국매미처럼...
      이런놈들은 방제작업으로 싸그리 씨를 말려야 대한민국이 바로선다...

  8. 허허 2009.08.19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친 안동안씨 이건 협박죄로 바로 고소 가능합니다..일단 캡쳐했고...!

  9. 진주하씨 2009.08.20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동안씨.그건 협박죄에 해당합니다. 그런 정도면 지금 한나라당이 만들어놓은 인터넷 법인가..뭔가에
    위배되시는 행동을 하셨습니다. 캡쳐해서 신고하겠습니다.

  10. BK 2009.08.20 0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보았습니다.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을 비비꼬고 복잡하게 만들어
    정치공세를 원칙의 행사인 양 포장하려는 중앙대의 행태가..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하네요..

    그냥 가만히나 있지...

    ㅋ 상식이 통하는 사회는... 요원한 일일까요...
    아... 진중권씨에 관한 기사를 보고...
    참..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 김민선씨에 관한 기사도 마찬가지구요...

    허... 그저.. 쓴 웃음이 나올 뿐이네요..

  11. 둘리아빠 2009.08.20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12. 안동안씨 2009.08.20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동 안씨 이눔은 인간도 아냐..저도 그걸 알터이니 진짜 성은 물론 아닐테고..병신잡놈이란 말도 아까운 짐승이네요

  13. 성우제 2009.08.23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뉴스를 보니 중앙대에서 항의하는 학생들을 징계한다고 하더군요. 대학당국에 이런 말 하기는 뭣하지만 참 '찌질'합니다.

  14. 2009.08.29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뭐... 점점 퇴보하는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