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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래

시원한 타이거JK, 답답한 백지연 TVn이라는, 외국에 사는 나에게는 생소한 채널의 라는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보았다. 얼마전 에 나왔던 타이거JK와 윤미래 부부의 노래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휴일 저녁 적당한 볼거리를 찾다가 발견한 프로그램이다. 당시 유재석에게 곡을 주어 한판 신나게 놀았던 타이거JK는, 거칠고 험할 것이라는 힙합에 대한 선입견을 단박에 깼다. "힙합에 대해 모르는 이들도 타이거JK를 알게 되면 힙합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백지연의 발언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나도 이름으로만 듣던 드렁컨타이거의 음악을 처음으로 찾아듣게 되었으니까. 에서 한 곡을 만들고 부르는 타이거JK의 모습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유연함'이었다. 그는 분위기에 맞게 밝고, 건강하고, 명랑하게 노래를 만들고, 불렀다. 오늘 백지연과의 인터뷰를 보면.. 더보기
<무한도전> 가요제를 나름 심사해 보니… 지난 토요일 한국에서 방영되었다는 를 이곳에서는 일요일 오후에 보았다. 인기있는 '예능인'들이 나와 노래를 재미나게나 부르겠거니 했더니, 왠걸, 나는 가요제 내내 눈을 떼지 못했다. '무한도전'답게 그같은 통념을 가볍게 깨어버렸기 때문이다. 가요제전이라고는 하나 한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뮤지션과 엔터테이너 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아, 새로운 형식으로 꾸며놓았으니, 나같은 사람에게는 맛있는 종합선물세트로 보였다. 음악적 완성도도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음악 프로그램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서 음악의 최고를 맛보게 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오프닝 무대에 섰다가 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윤도현이 "나, 이런 건 줄 몰랐어"라고 푸념하는 것은 "가볍게 생각하고 왔더니, 장난이 아니네"라는 고백으로 들렸다. 그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