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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시국선언' 기사 가치가 이 '연예인 연애' 보다 못해? 교수 시국선언에 관한 한국 미디어들의 보도를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1980년대 중반 피로감에 젖어 있던 당시 민주화 운동의 불꽃을 다시 지핀 것이,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교수들의 시국선언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학생이었던 저에게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대단히 신선하고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둘째는, 이명박 정부 들어 '괜한 오바'로 MB와 함께 묶여 동네북이 되었던 고대의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할 수 있을까, 한다면 그 숫자와 수위는 어느 정도일까 하는 데 관심이 많이 갔기 때문입니다. 시국선언과 관련한 사진조차 구경하기 어렵습니다. 한겨레에서 겨우 보게 된 사진입니다. 시국선언을 하고 나오는 성대 교수들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통해서는 대학사회 지식인들의 시국선언 .. 더보기
고대 교수들, 고민 참 많겠다  절친이자 후배인 K가 "제발 한국 정치 이야기 좀 그만 쓰라"고 충고를 해왔다. 한국 정치에 대해, 속된 말로 쥐뿔도 알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이민을 오던 해에 이곳의 일부 한인들이 정치를 비롯한 한국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코믹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 관한 정보를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아무리 상세하게 전해 듣는다 한들, 몸을 한국에 담그지 않은 이상 제대로 느낄 수가 없다. 느낄 수가 없는데, 알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강 건너 불 구경을 하면 그 규모를 한눈에 볼 수 있겠다"고 썼더니, 어떤 분이 "전체는 볼 수 있으나 그 뜨거움은 느낄 수 없다"는 댓글을 달았다. 정확한 지적이다. 나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외국에 살면서 한국의 상황에 대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