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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야기

기자 구출...참 대단한 나라다, 미국은...


  클린턴이 북한에 갔다고 했을 때, 빌이 갔는지 힐러리가 갔는지 별 관심이 없었다. 누가 가긴 간 모양이다 싶었다. 빌이 간 것을 알았을 때도, 북한이 말을 안들으니 과거 지미 카터처럼 갔나 싶었다.

  그런데 왠걸? 빌 클린턴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 기자 2명을 데리고 나왔다.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던 미국 시민들이다.






  과거 미국은 한국전쟁 때 전사한 미군의 시신을 죽자하고 찾아 미국으로 운구해갔다. 자기 나라 국민이 해외에 나가 죽거나 다치거나 억류되면, 만사 제쳐놓고 일단 구해낸다. 기자들이 소속된 방송사 설립자 가운데 한 사람인 엘 고어 전 부통령은 구출된 기자들을 맞으며 "오늘은 미국인이 해(害)를 입을 위험에 처해 있으면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는 미국의 모습을 보여준 날"이라고 했다.
  
   이러니 미국 시민도 아닌 나 같은 사람도 미국에 충성하고 싶어진다.  국가가 국민을 이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자기 나라를 좋아하지 않을 국민이 있을까? 

   반면 어느 나라 관리들은,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는 미국과 반대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으려 한다. 자기 나라의 멀쩡한 가장들이 이민 사기를 당해 외국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도움을 요청해도 '그건 개인의 문제이니 관여할 수 없다'며 외면했다.

   그 나라 영사관에 묻고 싶다. 

   북한 당국이 억류되었던 미국 기자들은 개인 자격으로 갔었나, 국가 자격으로 갔었나? 

  개성공단에 한국 사람이 붙들려 있다는데... 그는 아예 잊혀진 사람인 듯 싶다.

  오바마의 대통령 등극에 이은 참 부럽고도 대단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