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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야기

동유럽 여행 : 도시들(1)

11월에 함께 가기로 했던

분한테 사정이 생겨서
갑자기 만들어진 여행이었다.

어찌하다 보니 날짜도 예정보다 

늘어난 13일. 이왕 가는 거니까

조금 무리해서 만든 일정이었다.


급하게 하면 어떻게든 댓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 세상사. 이번 참에 단독 여행을

경험이나 해보자 하고 밀어붙였더니 

비행기든 숙박이든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직항은 매진. 바르샤바를 거쳐

프라하를 들어가는데도 가격은 훨씬 비쌌다.


출발이 지연되어 다음 비행기를 노칠까 봐

노심초사. 그러나 이상하게도 기장이 비행기를

빨리 몰았다. 시간에 간신히 맞출 수 있었는데,

더 좋았던 것은 폴란드 항공의 서비스.

비행기는 새 것이었고, 기내 서비스도 훌륭했다.

좋아하는 폴리쉬 맥주를 무한대 공급.

언어와 영화 서비스는 얼마나 좋은지

한국 영화에 한글까지 있었다. 

후진 영화들뿐이어서 보지는 못했다.


프라하를 비롯한 유명 여행지에서

한국 사람들을 엄청 많이 보았다.

중국 사람들이 물론 훨씬 더 많았는데

그렇다 해도 전체 인구 대비로 하면

비율은 한국 사람들이 훨씬 높을 것이다.

젊은 사람들은 1~3명 정도씩 개별 여행을 

했고, 중년층은 대부분 단체여행객이었다.


이렇게 많이 여행하고 갔으니, 도시들이

이렇더라 저렇더라 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그저 내가 보고 느낀 것들만 정리 삼아

간추려 보기로. 인상 깊은 것들을 중심으로.


프라하의 야경이다. 프라하 성과 성 비투스 성당이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은 밤이나 낮이나 아름답다.

프라하 구시가지의 풍경도 마찬가지.


프라하는 아름답기는 했다.

유명한 카를교나 구시가지를 걸어다니는

맛은 좋았으나 고즈늑한 맛이 없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인파에 떠밀려 다녔다.

사흘째 되던 날.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중년 여성 두 사람이

전망대에 가보라고 일러주었다.

한적했다. 높은 곳에서 도시 전체를 굽어보니

좋았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프라하 성을 

한번 더 보려고 걸어가다가 길을 잃고

헤맸다. 두 시간을 넘게 걸어다녔는데

마침 프라하 시민들이 사는 주택가로

들어갔었다. 거리는 깨끗했다.

우연히 앤틱가게에 들어갔다가

커피 기구를 만났다.

1929년 보헤미아 지방에서 만든 것이라고

주인은 말했다. 작동도 된다고.

200 유로쯤.

짐이 되어서 사지 못했다.



프라하의 주택가는 관광지인

구시가지와 완전하게 격리되어 있었다.

여기가 프라하인가 싶을 정도로.

그러니까 관광객들은 구시가지인

제한된 곳에서만 왔다갔다 하며

구경하고 소비하는 셈.

이런 느낌은 비엔나나 잘츠부르크에서도

마찬가지. 갑자기 도시가 동물원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거리는 예뻤으나 죽은 듯한 느낌도

들었다. 토론토에서 살고 있으니

이국적인 맛 같은 것을 각별히 느낄 것도

없었다.


오히려 사람에 대한 관심이 좀 있었다. 

프라하 구시가지의 편의점은 미니마켓.

그 상권을 잡은 이들은 베트남 사람들이었다.

프라하에만 400여개가 있다고 했다.

나와 이야기를 나눈 사람은 97년에

프라하로 이주해 왔다는데,

그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했다.

고교생인 그의 아들이 통역을 해주었다.


프라하의 맥주는 필스너.

익히 들은 명성대로 끝내주는 맛이었다.

그 동네에서 마시니 더 좋은 듯했고.

필스너의 도시 플젠을 계획하고 맥주 공장

투어 예약까지 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버스비만 날렸다. 프라하 시내에서는

어딜 가나 필스너 간판이 붙었고

어느 곳에서도 필스너를 살 수 있었다.

프라하에 있는 내내 필스너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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