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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살이

김연아에게 마라톤을 뛰자고 하는데...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에게 마라톤에 참가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합니다. 한인회가 주최하는 제4회 평화통일마라톤에서 직접 "달리거나" "시상식에라도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기사가 동포신문에 실렸습니다.

  김연아 선수를 초청한 이유가 재미납니다. 지난해의 참가자가 120명밖에 되지 않아 올해부터는 도로에서 못 뛰고 공원에서 행사를 개최해야 하는데, 김연아가 함께 뛰면 참가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합니다.

구글에서 빌려온 사진


  내년 2월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곳은 다름아닌 캐나다 밴쿠버입니다. 생애 가장 큰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에게 마라톤 대회에서 함께 "달리자"고 제안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그 목적이 참가자 수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하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토론토에 사는 한국 사람들이 김연아 선수를 가장 위하는 길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입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본인이 마라톤대회에 나오고 싶다 해도 말려야 하는 게 팬으로서의 도리가 아닌가 싶은데….  어떤 식으로든 후원을 해주고 싶다면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조용 조용 진행하면 될 것입니다.    

  쌀쌀한 날씨에 부상이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팬들에게 둘러쌓일 게 분명한데 경호는 어떻게 할 것인지, 초청 공문을 받고 안나가는 것도 심적인 부담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기나 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어찌 되었건 기사를 보고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토론토 한인 동포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