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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내가 '미친놈'을 좋아하는 이유 1990년대 중반부터 나는 커피에 미쳐 있었다. 커피에 미칠 게 뭐 있나 할 것이다.그런데 딱 한 번의 충격이사람을 미치게 할 수 있다는 걸나는 커피를 통해 알아버렸다. 미치니까 앞뒤가 보이지 않았다.커피 잘 한다는 이야기만 들으면지방이든 어디든 불원천리찾아갔다. 틈만 나면안암동 보헤미안에 가서 죽때렸다. 그렇게 하면커피 한 잔 가격으로 세 가지 이상맛을 보는 행운도 생겨난다.외국 출장을 가도 눈에 불을 켜고 좋은 커피를 찾아다녔다. 그렇게 한 발, 두 발 들어가면미친놈의 눈에만 보이는 신세계가 열린다.자판기 커피만 먹는 사람들로서는죽었다 깨어나도 안 보이는 그런 세계란 말이지. 내가 그런 미친놈(원래 '미친 놈'이라고써야 옳지만 그렇게 쓰면 욕이 되어버리니 '미친놈'이라고 쓰고욕이 아니라고 우긴다).. 더보기
커피 내리기, 새로운 방법을 찾다| 어제 LA에 사는 이형열 선생이 알려준 방법이다. 왜 지금까지 이걸 생각하지 못했을까 의구심을 가질 만큼쉬운 방법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주전자로 물을 살살 부어 내리는 드립 방식과커피에 뜨거운 물을 붓고 눌러서 커피 알갱이가 빠져나오지 않게 하는프랜치 프래스의 결합이다. 마실 분량의 커피를 갈아서 주전자든 어디든 이렇게 부어넣고. 동시에 이 커피양에 맞게 물을 끓인다. 끓인 물을 커피 가루가 들어 있는 주전자에 부어 2~3분 기다린다. 드립 커피를 만들 때처럼 드립퍼에 종이 깔때기를 넣고 커피물을 붓는다. 드림할 때처럼 살살 붓지 않아도 된다. 커피 가루는 이렇게 종이 깔때기에 남게 되고 커피 성분을 머금은 물은 드립퍼 아래 서브로 떨어진다. 이렇게 맑은 커피가 서브에. 컵에 따라 마시면 끝. 어제 이형.. 더보기
좋은 커피, 물처럼 마시는 나만의 방법 캐나다에 이민을 오자마자 마음에 꼭 드는 것이 한 가지 있었다. 커피였다. 2002년만 해도 한국에서 좋은 커피를 마시려면 발품을 팔아야 했다. 좋은 커피는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언제부터인가는 생콩을 구입해 집에서 볶아 마시기도 했다. 캐나다에 살러오니 길거리 어느 커피점에 들어가도 싸고 좋았다. 낯선 땅에서 한동안 긴장되고 피곤한 나날이 지속 되는 와중에, 캐나다의 좋은 커피는 작지 않은 위안이 되었다. 나는 보통사람 기준으로, 하루에 커피를 10잔 이상 마신다. 물보다 더 많이 마신다. 좋은 커피를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다지만, 이렇게 많이 마셔대면 캐나다에서도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캐나다에 처음 발견한 '공정거래'(Fair Trade) 커피는, 물처럼 마시기에는 비쌌다. 공정거래 커피가.. 더보기
에스프레소 없이도 아메리카노가 가능하다? 어제 페이스북에서 처음 만난 안희곤 선생(사월의책 대표)의 페북을 들여다 보다가 맛깔나는 글 솜씨에 푹 빠졌더랬습니다. 커피 이야기가 나와서 '커피 도사'를 자처하는 처지에 그냥 지나가기는 어려워서, 또 못 참고 참견을 하였지요. 안 선생의 글은 바로 이것입니다. "동네 레스토랑... 밥 다 묵고 후식으로 커피를 준다기에 이왕이면 에스프레소로 달라고 했더니, 저희는 커피전문점이 아니어서 만들 줄 모른단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떡하니 있구만...ㅠㅠ 커피 가져온 것을 보니 아메리카노다. 잉? 에스프레소 못한다면서 이건 어케 만든 거지?"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듭니다. 에스프레소 기계가 있고, 아메리카노를 만든다면, 그것은 100% 에스프레소를 내려 만들었겠지요. 에스프레소를 못 한다면.. 더보기
한국 화가가 운영하는 뉴욕 브루클린 커피점 뉴욕에 왔습니다. 올 때마다 새로 뜨는 커피점을 찾습니다. 커피점 하면 맨해튼에 좋은 곳이 몰려 있었으나 지금은 브루클린의 윌리엄스 지역이 떠오르는 중입니다. 커피가 예술의 발전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없으나 영향을 준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커피는 이성을 더욱 차갑게 하는 음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정·감성보다는 이성을 더 좋아하는 커피가 예술가들과 친하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브루클린의 윌리엄스 지역에 좋은 커피점이 생겨나는 까닭은 그곳이 젊은 예술가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루바틀·토비 등 새로운 개념의 커피점이 성업중인 가운데, 뉴욕에서 활동중인 화가 한규진씨가 커피점을 냈습니다. CREMA BK라는 이름입니다. 커피점에 간판이 없습니다. 예전에 커피보다는 주로 캔.. 더보기
커피 광의 커피 장인 탐방기 '커피머니 메이커'(김상현 서평) 커피 광의 커피 장인 탐방기 '커피머니 메이커'읽기 2012/10/20 21:52책을 고맙게 받은 지 넉 달이 넘어서야 되잖은 독후감을 쓴다. 책의 발신지는 토론토다. 지은이 성우제 씨는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지금 나오는 짝퉁 말고 진짜 시사저널. 그 시사저널은 지금 '시사IN'이 되었다)의 선배이자, 토론토에서 가장 가깝게 지낸 이웃이고 친구이고 선배였다. 지금도 토론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이 성선배와 그 가족이다 (성우제 선배의 블로그는 여기). 성선배는 커피 광이고 전문가다. 거의 매주 주말이면 당신 댁이나 우리 집에서 만나 한주일의 회포를 풀곤 했는데, 커피는 그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별미이자 소통의 매개체였다. 당신 댁에서 만날 때와 우리 집에서 만날 때, 커피의 맛은 하늘과 땅이었.. 더보기
한국에는 커피점이 왜 이리도 많을까? 외국에 살다 한국에 가면 놀라운 일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바로 변화입니다. 1970년대 황금기 이후 변화와 성장을 멈춘 서구의 선진국과 비교하자면 한국은 외형적 변화만으로도 그 나라들을 훌쩍 넘어선 듯이 보입니다. 지하철과 공항, 철도와 같은 공공 편의시설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커피에 관심이 많은 내 눈에는 변화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으로 커피점이 보입니다. 속된 말로 '무슨 놈'의 커피 전문점이 그렇게나 많은지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국의 커피점을 보면서, 세 가지 점에서 놀랍니다. 서울 강남의 어느 빌딩에 있는 커피점들. 빌딩 하나에 커피점 3개가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서울에 커피점이 얼마나 많은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빌딩 주인이 .. 더보기
커피책을 냈습니다 길고 긴 시간을 보낸 끝에 드디어 커피 책을 출간했습니다. 네이버에 올라 있는 내용으로 책 소개를 대신합니다. 커피머니메이커(10년 이상 성공가도 달린 커피 명장들을 만나다.)0.0 | 네티즌리뷰 0건성우제 저 |시사IN북 |2012.06.16페이지 272|ISBN 9788994973081판형 규격외 변형정가 13,000원 문화부 기자 출신인 저자 성우제는 1990년대 말 칸 영화제에서 ‘에스프레소의 충격’을 경험한 이후 커피에 미쳐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분석해온 대한민국의 대표 커피 마니아이다. 저자는 예전부터 소문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커피 명장은 어떤 인물이며 ‘성공 비결’은 무엇인지 밝혀냈다. 자영업 공급 과잉 시대를 이겨낸 노하우를 파헤친.. 더보기
고종이 커피를 처음 마신 사람이라고 누가 그러던가요? 라는 영화가 개봉된다고 한다.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내용을 들여다 보았더니 이상한 사실이 하나 나온다. 바로 아래의 것이다. ----------------------------------------------------------------------------- 2. 커피를 처음으로 마신 사람은? 고종 황제 1896년 2월 21일 추운 겨울 날, 폭 2m도 안 되는 좁은 길을 통해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황급히 피신을 하게 된다. 역사는 이 사건을 아관파천이라고 부르는데, 이 사건에서 한국의 커피 역사는 시작된다. 공식 문헌에 나타난 기록상으론, 고종은 영화 [가비] 속 시대적 배경이 되는 아관파천 시기 러시아 공사관에서 웨벨 공사의 처형인 독일계 러시아인 손탁(Antoinette Sontag)의 권.. 더보기
숯불구이 커피를 아는가 고소하고 구수한 ‘숯불구이 커피’ 파주 헤이리마을에 있는 ‘칼디커피’에서는 숯불로 커피를 볶는다. 참숯 특유의 향이 커피에 스며 독특한 향미를 갖는다. 사이펀, 융 드립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방식의 커피도 맛볼 수 있다. 기사입력시간 [186호] 2011.04.16 13:02:59 조회수 10944 성우제 (커피 칼럼니스트) coffeesung@gmail.com 숯불구이 갈비는 익숙해도 숯불구이 커피는 처음 듣는 분이 많을 것이다. 한때 커피를 잘 안다고 자부하던 나도 “좋은가스 불 놔두고 웬 숯불? 치기도 유분수지”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건 뭘 모르고 한 소리였다. 허영만의 만화 ‘소고기 전쟁’ 편을 보면 성찬이와 봉주가 좋은 숯을 구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좋은 숯불은 ‘재료의 잡.. 더보기
커피 ‘씨앗과 컵’ 이야기까지 팝니다 아주 특별한 커피&카페 ‘씨앗과 컵’ 이야기까지 팝니다 성남 분당에 자리한 ‘가비양’은 스토리 마케팅을 지향한다. 그래서 24쪽 차림표에는 메뉴뿐 아니라 커피콩 이야기가 빼곡하다. 커피가 지닌 개성을 찾아 알리는 가비양만의 특별한 노하우. 기사입력시간 [182호] 2011.03.10 09:02:54 성우제 (커피 칼럼니스트) coffeesung@gmail.com 차림표를 달라고 했더니 두꺼운 팸플릿 같은 것을 가져다준다. 24쪽짜리 차림표 표지에 ‘씨앗에서 컵까지’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가비양’에서 마실 수 있는 메뉴와 가격뿐 아니라 커피콩을 수확한 지역의 이야기가 자세하게 적혀 있다. 세인트헬레나. 나폴레옹의 유배지로 널리 알려진 이 섬에서도 커피가 생산된다. 나폴레옹은 죽어가면서도 커피 한잔을 원.. 더보기
“스타벅스에서 배웠고, 그리고 극복했다” “스타벅스에서 배웠고, 그리고 극복했다” 할리스는 커피만으로 성장해온 ‘토종 프랜차이즈’이다. ‘볶은 후 1개월, 포장 개봉 후 1주일, 분쇄한 지 1시간 이내 원두만 사용’하는 전략으로 약점인 ‘국산’ 이미지를 강점으로 전환시켰다. 기사입력시간 [190호] 2011.05.10 11:29:51 조회수 15436 성우제 (커피 칼럼니스트) coffeesung@gmail.com 북미 지역 커피 시장은 공룡들의 싸움판이다. 스타벅스·팀호튼스 같은 대자본의 무대에 맥도날드가 가세해 공룡들은 말 그대로 ‘피 터지게’ 싸운다. 가장 많은 점포를 가진 맥도날드가 핑계 거리(예를 들면 밴쿠버올림픽)를 내세워 공짜 커피 전략을 구사하는 캐나다에서는 스타벅스가 휘청거린다. 미국에서는 가격 경쟁에 불이 붙어 천하무적 스타벅.. 더보기
경주의 커피 유물 '슈만과클라라'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경주의 커피점 슈만과클라라 대표 최경남은 내 친구다. 2000년 봄 그는 나를 만나자마자 “친구하자”며 말을 ‘깠다.’ 서울에서 기자로 일하던 나를, 경주에서 커피점을 막 시작한 최경남과 친구의 연을 맺게 해준 것은 커피이다. 커피 마니아 행세를 하던 나는 열심히 한다고 소문난 슈만과클라라에 들른 적이 있다. 경주 출장길이었다. 나는 아마추어였고 그는 프로의 세계에 막 진입한 터였다. 낮에 한번 보았는데, 자정이 넘어 그가 내 숙소에 다시 나타났다. 가게 문을 닫고 오는 길이었다. 선술집에서 동이 틀 때까지 커피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경남에게는 독특하고 집요한 구석이 있다. 그것은 또 다른 동갑내기 안명규(커피명가 대표)에 대한 태도에서도 드러나는데, 그는 안명규를 ‘선생님’이라.. 더보기
커피보다 맛있는 공간을 아는가 - 커피명가와 안명규 한국의 시사주간지 에 연재중인 두번째 커피 이야기입니다. 아래의 글은 원문이고, 잡지의 글은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9402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사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나, 개인적으로 토론 혹은 상의, 항의할 사항이 있으면 coffeesung@gmail.com으로 메일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메일 주소 멋지지 않습니까? 커피성... (주)커피명가 대표 안명규씨에게 연락했더니, 2010년 5월에 문을 연 ‘Camp by 커피명가’로 안내했다. 대구 삼덕동 커피명가 본점에서 만나겠거니 여겼는데 뜻밖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눈앞에 나타난 새로운 커피점은 바깥 풍경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안명규는 ‘씨~익’ 웃기를 잘 하는 사람이다. 그.. 더보기
손님이 불편하면 커피가 좋아진다-클럽에스프레소 에 커피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책에 실린 후 한 달쯤 지나서 블로그에 옮깁니다. 책에는 지면의 제약 때문에 다 실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원본을 싣습니다. 사진은 모두 시사IN 백승기 작. 예전부터 그랬다. 일부러 그런 곳에다 자리를 잡지 않았나 의심할 정도로 클럽에스프레소 가는 길은 불편했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257-1. 그 커피점을 9년 만에 다시 찾으면서 나는 또다시 툴툴거리고 말았다. 예전에 차를 몰고 갈 때는 주차 때문에 골 아프게 하더니, 이번에는 지하철을 타도 단번에 닿지 않는다.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 버스를 갈아타고 부암동주민센터 앞까지 다시 가야 한다. 클럽에스프레소 주변은 고요하다. 인왕산이나 환기미술관을 찾는 사람 정도만 외지인일 뿐 커피 전문점이 있을 시끌벅적한 동네.. 더보기
이렇게 맛있는 커피는 처음 먹어본다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어느 분이 미국의 스텀프타운커피로스터스(Stumptown Coffee Roasters)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미국 서부에서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커피 회사인데 커피의 역사, 나아가 음식 문화의 역사를 바꿔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과장이 좀 심한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에 갈 일이 있어서 말을 들은 김에 그 커피점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맨해튼의 버스 터미널에 새벽에 도착했던 까닭에, 시간이 좀 남기도 했거니와 20분만 걸으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스텀프타운커피로스터스는 맨해튼 29가 18W에 있습니다. 눈에 금방 띄지는 않았습니다. 스터벅스처럼 초록색 상징물 같은 것도 없고, ACE라는 그렇고 그런 평범한 호.. 더보기
강릉 커피축제에서 본 풍경과 장인 10월말 한국에 갔다가 쓴 기사입니다. 에 게재된 것으로, 인터넷에 올라왔길래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사진은 사진은 윤무영 기자의 것이며, 게재 허락을 득했습니다.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영진리 181번지.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도 한 번에 찾기 어려운 바닷가 오지. 제2회 강릉커피축제(10월22~31일)의 둘째날인 10월23일(토) 오전 8시50분. 커피점 문을 열자마자 바깥에서 기다리던 손님들이 들어와 6개 테이블의 절반을 채웠다. 지난해 시작된 강릉커피축제의 시발점이 된 커피전문점 보헤미안이다. 오전 10시를 넘어서자 여섯 테이블 남짓의 커피점은 만석이었다. 입구에 놓인 대기석에까지 손님이 앉아 있었다. 대부분 자동차를 몰아 왔고, 강릉에서 1만4천여 원을 지불해야 하는 택시도 수시로 들락거렸다... 더보기
커피에 대한 작은 진실 3 캐나다 사람의 하루 평균 커피 소비량: 세 컵. $1,396 '톨'(tall) 사이즈 스타벅스 커피를 하루 석잔씩 마실 경우 내게 되는 1년 총비용(세금 포함): 약 150만원 114.5 million kg 매년 폐기되는 종이컵의 총중량. 이는 22,900마리의 코끼리 무게에 해당한다. 190 million tonnes 캐나다에서 소비되는 종이컵을 만드는 데 쓰이는 목재의 총무게. 900 million 북미인들이 매년 소비하는 스티로폼 컵 갯수. 이를 수직으로 쌓으면 75층짜리 빌딩 높이와 맞먹는다. 출처: Report On Business (Globe and Mail) 더보기
위기의 스타벅스, 한국의 커피믹스를 베끼다 스타벅스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더니, 어렵기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오늘 가까운 선배님 댁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새로운 커피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만든 '커피믹스'였습니다. 커피믹스는 봉다리 커피를 뜻합니다. 한국의 어느 회사 커피 이름이지만 미원(조미료)처럼 그냥 쓰겠습니다. 위 사진이 바로 그 스타벅스에서 만든 봉지커피입니다. 이름은 VIA라 적혀 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를 타먹듯이, 그냥 뜨거운 물을 부어 먹으면 됩니다. 커피믹스와 다른 점은, 설탕과 프림을 함께 '믹스'해 만든 커피믹스와 달리 커피 외에는 아무 것도 들어 있지 않은 '블랙'이라는 사실. 또 물을 240ml나 넣어야 할 정도로 진하다는 것. 스타벅스를 중흥시킨 CEO 하워드 슐츠가 컴백하여 변화와 공격적 마케팅을 지향.. 더보기
설탕 타먹으면 커피 맛을 모르는 거다? 캐나다의 일반 커피점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어떻게 드시겠습니까?" 하고 묻는다. 그 어떻게는 '설탕 스푼, 크림은 얼마나 넣을까요?'라는 질문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주문하는 것이 '레귤러'와 '더블더블'. 레귤러는 '설탕 한 스푼, 크림 하나', 더블더블은 말 그대로 '두 개, 두 개'이다. 커피를 즐기는 이들 가운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커피는 블랙으로 마셔야 제대로 마시는 것이다." "설탕을 넣는 사람은 커피 맛을 모른다." 이런 기준을 놓고 보면 핀란드와 더불어 세계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한다는 캐나다 사람들은 뭘 모르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다. 과연 그럴까?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크림은 들어갔으나 설탕은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크림을 이렇게 듬뿍 넣으면 커피가 고소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