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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살이

성시백의 불운에 캐나다에서 울분 (토론토=성우제) 방금 남자 쇼트트랙 500미터 결승을 보았습니다. 선두로 달리다가 마지막 코너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또한 안톤 오노의 더티 플레이가 밝혀지면서 은메달을 따는... 성시백이면, 항렬로 분명히 아들뻘이라 더 관심이 갔습니다. 선두로 치고 나오는 순간부터 소리를 지르며 보았는데, 왜 마지막 순간에 미끄러졌는지, 불운도 그런 불운이 없다 싶습니다. 그 불운에, 갑자기 괜한 울분이 솟아서, 금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가 싫어지더군요. 마음 먹고 보려 했던 캐나다와 슬로바키아의 하키 준결승 시청도 시들... 이런 걸 보면, 아무리 캐나다에 살아도 영락없는 한국 사람입니다. 아폴로 안톤 오노. 욕을 안할 수가 없군요. 꼴찌로 가다가 마지막에 손으로 캐나다 선수를 밀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뒤에 바짝 .. 더보기
아사다 마오 '넘버2' 이유, '눈물'로 살펴보니... (토론토=성우제) 2월26일은 참 대단한 날이었습니다.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이렇게 뿌듯해 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금 은 동메달을 딴 3명의 수퍼스타를 보다 보니, 절치부심했던 아사다 마오가 왜 김연아를 넘어서지 못했나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보였습니다. 바로 눈물입니다. 세 선수 모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세 선수 모두 울었으나 아사다 마오의 눈물은 다른 두 선수와 그 때와 의미가 달랐습니다. 김연아와 조애니 로세트. 김연아는 경기를 마친 직후 눈물을 흘렸습니다. 물론 우승을 확신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수 없이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는 의미였습니다. 김연아는 시상대에서도 잠시 눈물을 보였지만 1등을 했으니 당연히 터져나오는 눈물이었습니다. 조애니.. 더보기
퀸유나, 마오 아사다에 대한 캐나다 방송해설의 차이점 (토론토=성우제) 밴쿠버 올림픽 여자 피겨 숏 프로그램에서 김연아 선수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모습을 가족이 모여 보았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밤 11시입니다. 아사다 마오가 연기를 너무나 잘 했습니다. 캐스터와 해설자는 "absolutely perfect"라고 평하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습니다. 그만 그만한 선수들을 지루하게 보아왔던 관중석의 탄성과 박수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매우 높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아사다 마오가 환하게 웃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우리 딸이 오늘 저녁 김연아 이벤트를 위해 만든 두 종류 국기. 코라아나다의 국기라고 합니다. 김연아가 나올 때, 캐나다 방송 분위기도 완전히 얼어붙었습니다. 아나운서나 해설자나 별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유나킴'이 아니라 '퀸유나'라 부르며 오늘의.. 더보기
캐나다 살면서 캐나다 대신 한국 응원  토요일 밤은 한국에도, 캐나다에도 수퍼 골든데이라 할 만했습니다. 두 나라 모두 금메달 획득이 확실시되는 종목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남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이었습니다. 저녁 무렵부터 자정까지 남녀 경기 장면을 꼬박 지켜보았습니다. 1000미터 남자부 결승에는 캐나다의 하멜린 형제와 미국의 안톤 오노, 그리고 한국의 이정수 이호석이 함께 출전했습니다. 오노를 사이에 두고 출전 선수도 캐나다와 한국은 2 : 2로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오노를 사이에 두고 한국이 1, 2위, 캐나다가 4,5위를 차지했습니다. 캐나다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 찰스 하멜린. 동생과 더불어 한국과 미국에 밀려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한국과 캐나다가 맞붙을 때 캐나다에 사는 나와 우리 가족은 누.. 더보기
내가 타는 혼다 오딧세이의 소소한 잔고장들 (토론토=성우제) 오늘 뉴스를 보니 도요타에 이어 혼다 자동차까지 대량 리콜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 한국 이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동차는 일제였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잔고장이 없다, 둘째 중고차 가격이 높다. 한국에서 주로 현대차를 몰면서 경험했던 잔고장의 악몽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한 까닭은, 이곳은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나는 일본차를 그리 선호한 편은 아니었으나 현대차는 타기 싫었습니다. 한국에서 10년 이상 충성을 했으니, 다른 브랜드를 타보고 싶었습니다. 일본차에는 내가 원하는 모델이 없어서 포드 포커스를 4년간 탔습니다. 12만km를 뛰는 동안 잔고장이 거의 없었습니다. 가게 운영 관계로 큰 차가.. 더보기
캐나다에서 올림픽 하기는 하나?  (토론토=성우제) 캐나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토론토는 조용합니다. 밴쿠버와 토론토가 아무리 동서 땅끝으로 떨어져 있다고 하나 같은 캐나다인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토론토는 명실상부한 캐나다 최대 도시입니다. 행정 도시만 아닐 뿐 캐나다의 중심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 토론토에서, 올림픽의 열기는커녕 올림픽이 캐나다에서 열리기는 하는가 의구심을 가질 정도로 조용합니다. 물론 텔레비전을 보면 가끔 소식이 나오기는 합니다. 그러나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방송사가 나서서 '준비 상황'을 자세하게 점검한다든가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그러고 보면 한국의 신문 방송사들은 전문가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들 준비 상황을 나서.. 더보기
내가 백만 파운드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하는데...  (토론토=성우제) 오늘 깜짝 놀랄 만한 행운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내가 백만 파운드 짜리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합니다. '백만 파운드면 도대체 달러로 얼마야?' 가슴이 뛰려다 말았습니다. 내가 돈을 들여 복권을 산 적도 없고 어디에 응모한 적도 없는데, 자기네들이 임의로 추첨해서 당첨시켰다고 합니다. 신상정보를 적어보내라고 하는데, 이걸 보내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합니다. 아래는 그 내용입니다. 보낸사람 Schmiege, Karen K. 받는사람 날짜 2010년 1월 27일 오후 4:07 제목 Re:Notice.. 보낸사람 cabq.gov 세부정보 숨기기 16:07 (15시간 전) Winning Notification This is to notify you that you have won One .. 더보기
세계적 명문 병원 '메이요 클리닉'의 사상 첫 다이어트 안내서: "2주 만에 6-10파운드 감량 가능" 메이요 클리닉이 처음 공식 출간한 다이어트 안내서 '메이요 클리닉 다이어트'. (세인트앨버트 = 김상현) 존스 홉킨스 병원, 하버드 대학 병원과 더불어 미국 최고의 병원중 하나로 꼽히는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이 첫 공식 다이어트 안내서 '메이요 클리닉 다이어트'(The Mayo Clinic Diet)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몸무게를 급속히 감량할 수 있는 '2주 간의 점프스타트' 가이드이다.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의 웹사이트는 이 안내서에 대한 자세한 소개 기사를 실었다. 여기에 소개한다. 믿을 만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즉효'를 약속하지 않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실천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라는 것이 의.. 더보기
나에게도 행운권 당첨의 행운이,,, 그동안 조금 적조했습니다. 지난 연말 연휴부터 '불멸의 이순신'에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고있습니다. 104부작은 늪입니다. 그래도 끝이 있으니 빨리 헤쳐나오도록 하겠습니다. 그 사이에 작지만 기분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복권이나 행운권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복권은 평생 딱 한 번 사보았고, 행운권 또한 맞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동창회 같은 곳에서 추첨할 때는 기부한다 여기고 행운권을 구입했습니다. 토론토 한국 식품점에서 봄마다 행운권을 추첨하는 행사를 벌입니다. 올해에도 아무런 기대 없이, 그냥 관성적으로 적어넣었습니다. 엊그제 전화가 왔습니다. "밥통 당첨되었습니다." 450달러짜리라고 합니다. 전기압력밥솥인데, 모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 집에는 이미 밥솥이 있으니 포.. 더보기
포스트-잇 노트로 본 세상살이의 지혜...혹은 요령? (세인트앨버트=김상현) 캐나다의 2대 전국 일간지중 하나인 내셔널포스트(National Post)가 흥미로운 아이템을 내놓았다. 포스트-잇 노트로 표현된 세상살이의 지혜(Post-it notes on how live the good life). 하나 하나 읽어보니 개중에는 무릎을 칠 만한 기발한 충고도 있고, 지극히 당연하게 여겨져서 신선미가 다소 떨어지는 것도 있으며, 충고라기보다는 도리어 폐기처분 되어야 마땅한 '사이비 조언'도 있다. 그 포스트-잇 노트들과 그에 대한 내 짧은 생각. 더보기
미국 국경에서 성탄절에 제주 귤 뺏긴 사연 크리스마스 휴가를 미국 시라규스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3박4일 일정이었습니다. 미국에 갈 때마다 늘 부담스러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국경에서의 이른바 '통과 의례'. 그런데 그게 의례로 끝나지 않으니 문제입니다. 어디를 가든 자동차를 타고 갈 때는 토론토에서 음식 재료를 바리바리 싣고 떠납니다. 현지에서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 당일이어서인지 미국 국경 세관은 한산했습니다. '어디를 가느냐?' '왜 가느냐?' '뒤에 뭐 특별한 거 있나?' '음식은?' 하고 묻는 게 상례인데, 성탄절이라고 신참을 내보낸 모양입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물었습니다. 날고기는 있냐, 채소는 있냐 하고…. 으레 '음식이 좀 있다'고 하면 자동차에 타고 있는 아이들 얼굴을 보고는 그냥 보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 더보기
건강의 비결은 비타민제에 들어 있지 않다 (글로브앤메일의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에드먼튼 = 김상현) 캐나다인들의 40%가 매일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미국 당뇨병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 12월호에 소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적의 건강을 위한 비법은 건강식품점을 가득 채운 영양제들 속에 들어있지 않다. 비타민 보강제가 건강을 지켜주지는 못한다 (출처: HealthJockey.com) 대신에 건강을 유지하고 심장병과 당뇨병 및 일부 암의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든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 상당수 사람들에게 이것은 습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 보고서는 일부 사람들의 경우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를.. 더보기
-58.4 °C (에드먼튼 소식 = 김상현)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습니다. 에드먼튼이 춥다 춥다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일요일인 오늘 아침 벌어진 일입니다. 아침 여덟시쯤 부엌 옆 창문으로 밖에 걸린 온도계를 내다보는데 수은주가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이게 무슨 변고인가 싶어 인터넷으로 웨더네트워크에 들어가 보니 영하 36도였습니다. 그제서야 이해가 됐습니다. 저희 온도계는 영하 30도까지밖에 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었지요. 현지 신문인 에드먼튼 저널의 보도는 제 마음을 더욱 오그라들게 했습니다. 오늘 새벽 5시30분, 에드먼튼 역사상 최저 기온이 기록되었다는 보도였습니다. 에드먼튼 국제공항 부근에서 캐나다연방기상국에 의해 기록된 기온은 영하 46.1°C, 체감온도는 영하 58.4°C였습.. 더보기
토론토에 첫눈 오다...차량 월동 준비 (토론토=성우제) 10월 중순부터 북풍한설이 몰아쳐야 할 토론토에, 12월 하고도 9일이나 되어서야 첫눈이 내렸습니다. 눈없는 11월이 73년 만이라고 하니, 이상하기는 참 이상합니다. 오늘 아침 눈폭풍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이른 아침 막상 현관 문을 열고 보니 첫눈이라지만 역시 반갑지는 않았습니다. 아, 드디어 겨울이 시작되었구나 하는 한숨부터 나왔습니다. 눈을 치워야 차고에 있는 차를 뺄 수 있으니, 신새벽부터 삽질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집앞을 이미 지나간 제설차가 우리 집 앞으로 눈벽을 만들어 놓는 바람에 그것을 치우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기온이 영상 5도여서 눈은 녹으가며 쌓였습니다. 물에 젖은 눈을 퍼내는 삽의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눈 치우.. 더보기
중국인에게서 흔히 듣는 기분 나쁜 소리  (토론토=성우제) 토론토에는 100개가 훨씬 넘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중국 이민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대국'답게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합니다. 북미 지역의 큰 도시에 으레 있듯 토론토에도 다운타운에 차이나타운이 있습니다. 토론토의 북동쪽 마캄이라는 지역은 주거지나 상가가 아예 중국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중국 사람들이 많습니다. 토론토 다운타운의 차이나타운. 임대료가 비싸고 교통이 불편하여 점차 쇠락해가고 있다. 토론토 시당국에서는 명물이 하나 없어진다며 고민이 많다. 이렇게 사람이 많다보니, 한인들은 중국 사람들과 자주 만나게 마련입니다. 한국 식당의 주요 손님이 중국 사람들이고 이웃에도 중국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집의 전 주인도 빈센트 왕이라.. 더보기
캐나다 언론, 월드컵 조편성 분석하며 한국 혹평  2010년 남아프리카월드컵 조편성에 관한 기사가 캐나다 최대 신문인 토론토스타에 크게 실렸습니다. 분석 기사는 한국 언론의 평가와 대동소이합니다. 포르투갈과 브라질이 죽음의 조에 편성되었다는 것과 프랑스 이탈리아 잉글랜드가 비교적 쉬운 조에 편성되었다는 점, 그리고 개최국 남아공이 고전하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각 조별 분석에서도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는데, 한국 사람인 내 눈에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한국 축구에 대한 분석입니다. 캐나다신문도 포르투갈의 Miguel Veloso와 브라질의 Giuliano를 사진으로 사용하면서 죽음의 G조에 대해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B조를 소개하면서 역시 아르헨티나를 최강으로, 나이지리아를 그 다음 순으로 꼽았습니다. .. 더보기
영하 20도가 '마일드'하다는 동네 토요일 아침, 아이폰으로 들여다본 세인트 앨버트(St. Albert)의 한주간 날씨입니다. 평균 영하 20도 안팎이 될 것이라는 예보입니다. 징그럽게 추운 날씨입니다. 그래도 위안삼을 만한 대목은 이 기온과 우리가 몸으로 느끼는 체감온도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바람이 비교적 적기 때문이고, 습도가 낮아 옷을 아무리 껴입어도 뼛속까지 파고드는 그런 추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른바 '마른추위'(dry cold)라는 거지요. 토론토에 살 때는 수은주 온도와 체감온도(windchill)가 10도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영하 5도, 그러나 강한 바람과 높은 습도 때문에 실제 체감온도는 영하 18도'라는 식이었습니다. 온타리오주로부터 앨버타주로 이주하고 나서, 겨울과 관련해 가장 .. 더보기
에드먼튼의 겨울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에드먼튼=김상현) 지난 주까지 늦가을 같던 날씨가 이번 주부터 갑자기 쨍-하고 추워졌습니다. 영하 15~20도를 오가는 날씨입니다.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이지만 문제는 '바람'입니다.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가 급강하하거든요. 오늘 아침에 드디어 귀마개를 하고 나왔는데, 함께 버스를 기다리던 동료가 장갑은 어디갔느냐고 물었습니다. 잊었다고 했더니 너 참 용감하다, 라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그 아줌마는 벙거지 같은 모자에 머플러에, 무릎 아래까지 오는 두툼한 코트에, 물론 가죽장갑까지 잘 챙겨입고, 꼭꼭 싸매고 나왔습니다. 문득 다른 친구와의 짧은 대화가 떠오릅니다. "겨울에는 여자들도 패션에 별로 신경을 안쓰는 것 같애. 참 웃기게 생긴 모자를 쓰기도 하고, 눈만 내놓고 꼭 눈사람처럼 빵빵해서 다니더라고." .. 더보기
빙판길 운전 이렇게 하라 겨울철 미끄러운 길에서의 바른 제동 방법은? (에드먼튼=김상현 http://kevinmisc.blogspot.com/ ) 겨울철 추돌이나 충돌 사고는 브레이크를 밟아도 자동차가 제때 제동되지 않고 미끄러지는 바람에 발생한다. 명심해야 할 사항중 하나는 살얼음이 얼거나 눈이 쌓인 미끄러운 길에서 모든 차가 똑같이 반응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당신이 몰고 다니는 차를 여러 다양한 기후 조건에 맞게 운전하는 방법과 기술을 터득해두어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자동차 매뉴얼을 참조하고, 평소 운전하면서 당신 차의 브레이크와 타이어의 특성에 익숙해져야 한다. 정 자신이 없는 경우라면 안전운전 교습을 따로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운전 전문가들이 겨울철 운전 요령을 상세히 가르쳐 줄것이다 (운전 교습은 운전 면허.. 더보기
따뜻한 날씨에 토론토 경기는 최악 캐나다에 살러온 지 내일 모레면 어언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날씨와 관련하여 처음 겪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이상한 일이 여럿 생겼습니다. 지난 9월 이후의 일만 기억해보자면 여름이 유난히 길었습니다. 9월 하순에 영상 27도까지 기록했으니 한 여름이 9월말까지 갔습니다. 토론토의 위도가 만주 벌판과 비슷하여 9월말이면 코끝이 시리기 시작합니다. 올해에는 그냥 반팔 셔츠를 입고 다녔습니다. 10월 중순경인 캐나다 추수감사절쯤이면 추위가 본격화하여 11월 들어서면 겨울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올해는 가을이 참 길게 갑니다. 눈발은 딱 한번 날리기만 했을 뿐입니다. 눈없는 토론토의 11월은 73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11월말 캐나다 토론토의 주택가 우리 집 앞 모습입니다. 눈이 쌓이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