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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야기

노무현을 다시 좋아하게 되나, 마나?

  

  어느 블로그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저는 노사모도 아니고, 노무현씨에게 투표한 바도 없습니다. 멀리 캐나다에 살면서, 한때 노무현씨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그가 대통령이 된 다음 크게 실망했고, 그 후에는 아예 관심을 끊고 살았습니다.

  그러니까 몇년 만에 노무현이라는 이름, 인물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그의 짤막한 사과문을 읽습니다. 그와 늘 긴장관계에 있던 어느 신문사의 인터넷판 톱 기사를 봅니다. 톱기사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순식간에 업데이트됩니다.

  뉴스는 기자가 '만드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똑같은 팩트라도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느냐, 또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뉴스가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합니다. 노무현씨와 대척점에 있는 저 신문사는 그런 점에서 뉴스를 아주 잘 만듭니다. 만드는 것 자체에 대하여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비판하고 싶은 것은 뉴스를 만드는 '의도'입니다. 그 의도가 하도 뻔해서, '이것들이 사람을 뭘로 보나' 싶어, 이역만리에서 한국 뉴스를 읽는 내가 열이 날 정도입니다.

   과거 소위 군부독재 정권 시절, 당시 정부는 이른바 3S 정책이라는 것을 펼쳤다고 비판받았습니다. 섹스와 스크린, 스포츠 쪽으로 국민의 관심을 돌려 정치에는 무관심하게 만들고자 했다는, 이제는 모두가 다 아는 초보적인 정책이었습니다. 

  과거 S처럼, 아니 그 정책보다 더 지독하게 지금은 어느 신문이 P리스트로 J리스트를 누르려는 의도가 분명하게 보입니다. 거기에 노무현까지 자발적으로 걸려들었으니 이 신문사가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하는 점이, 저에게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노무현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검찰에서 공정하게 조사하여 발표하면 그만입니다. 죄가 있으면 전직 대통령이라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벌을 받으면 되고, 죄와 벌의 질에 대해, 또 그것이 다른 대통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땠다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과 역사가 평가할 것입니다.

   저는 이 멀리에 살면서도 노무현을 깔 수는 있으나 신문사는 까지 못합니다. 과거, 내가 보기에 별 것 아닌 뉴스를 가지고, 바로 노무현을 치기 위해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하는 모습을 누구보다 구체적으로 지켜본 바 있기 때문입니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기회를 만들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검은 돈을 먹었다는 노무현이 왜 갑자기 좋아지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느낌을 말로 설명하기는 힘듭니다. 그의 사과문을 보면서 그가 좋은 느낌으로 선뜻 다가왔습니다. 이 또한 다음에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