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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문학

하키 단일팀 구성의 핵심 문제였던 것

대학도 졸업하기 전에 결혼한 친구가 

있었다. 복학생이었으나 결혼이 빨랐으니, 

어른들 눈에는 신랑 친구들도 

모두 '애들'처럼 보였을 것이다.


친구 한 명이 판소리로 

축가를 불렀다. 춘향가 중 <사랑가> 

한 대목. 조금 길기는 했으나 부채까지 

촤~악 펴가며 열심히 해서 보기에도 좋았다.



                               구글에서 빌려온 이미지 사진.


소리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주례 목사가 찬물을 끼얹었다.

"그만 하세요."

친구는 머쓱해져서 그냥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나는 목사가 무도·무례·무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사랑의 기도를

오래 오래 했다. 물론 나중에라도

축가를 일방적으로 멈춘 데 대한

사과나 해명은 없었다.


이후에도 나는 그와 비슷한 일을

몇번 겪었다. 매체에서 문화면 일을

담당하면서. 주례 목사가

자기 기도는 중요시하면서

'젊은 애'가 하는 축가 따위는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듯이, 매체에서는 문화 지면을  

무시하는 일이, 내가 일하는 동안

두 번쯤 벌어졌었다. 


내 상관으로 있던 사람 중에

한 두명은 '정치 경제 사회 문제가 중요하니

문화는 밀려도 된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드러내는 

방식이 고약했다. 의견을 먼저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까라면 까라'고 했다.

그들 생각에, 문화면은 '있으면 좋은 거'에 

불과했다.


한 번은 윗 사람과 대판 붙었다.

"이러 저러한 사정이 있는데 

양해해 주면 좋겠다"고 했으면

싸움까지는 안 갔을 것이다.

급기야 "넌,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아?"라는 

말을 듣고 퇴각. '그럴 거면 문화면을 아예

없애지? 종이 아깝게 왜 만들어?'라는 

말은 나 혼자 속으로 했다.


결정적으로 화를 돋군 것은, 

빼라 넣으라고 해서가 아니라

'문화 기사는 중요하지 않으니 무시해도 된다'는

대목이었다. 

정치 경제 사회에서 기사가

넘치면 문화면에서 빼면 된다,

문화면은 있으면 좋은 것일 뿐이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일부 수뇌부의 고정관념.


작년 정기고연전 5전 전패를

당하자 고대 총장이 '유감'을 표명했었다.

총장이 그런 입장 표명까지 했던 이유는

전패 때문이 아니었다. 나름 좋은 문화를 

지향하고 만들어오던 운동부에 대한 

 '지원'을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는 

'무시'가 있었다. 전패는 그런 

'무시'의 결과이니 앞으로는

일방통행으로 무시하지 말아달라는

항의가 많았다. 유감 표명은 

사과가 아니라, 그런 내용의 항의에 대한

총장의 응답이었다.


속사정을 잘 모르는 일부 사람들은 

총장의 입장 표명을 사과라고 여기며

부적절하다고 했다. 스포츠 부문에 대한 

 '무시'가 아니라 경기 결과에 대한 

단순한 사과였다면나도 부적절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평창올림픽 여자 단일팀 구성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감독이나 선수들의 의견을 

들어보지 않은 채 일을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하키쪽 사정을 잘 아는 

내 친구(딸이 하키 국가대표였다)는

"내가 선수들을 잘 아는데, 그들에게 

의견을 구하면 모두 양해해 줄 것"이라고 했다.


문화와 스포츠는 '여흥'과 '놀이'에 관한 것이니

의견도 묻지 않은 채 쉽게 다뤄도 된다는 

생각이 문제. 여흥과 놀이를 만드는 사람들도

다른 프로페셔널 이상으로 피땀을 흘리고 있는데 말이다.     


정부가 단일팀 사안을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에는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대통령이 전체 선수단을 

앞에 두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입장을

표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그것은 '일이 그렇게 진행돼서

미안하게 됐다. 사정이 그랬으니

이해해달라'는 것으로 보였다.


이쯤 됐는데도 계속 비난한다면

지금부터는 그런 비난이 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까라면 까지, 뭔 말이 많아?"라며

전두환식으로 일관되게 무시한다면 모를까, 

대통령이 그리 된 사정에 대해 

해명도 하고, 이해도 구했으면

이 정도에서 논란을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 


개인이 희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남북 화해와 평화의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만들어보겠다는 건데, 

공세를 더 이어나가는 것은 

건수 하나 잡아 펼치는 정치 공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나타나는 모양새가 그렇다.

차라리 "나는 문재인이 싫어요"라고

하는 것이 훨씬 솔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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