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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제주올레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팁 16개 19코스 조천만세동산에서 바닷가로 나가는 길. 앞에 배낭을 메고 가는 올레꾼의 모습이 근사해서 찍었더니 '스토리텔링 제주올레' 표지로 채택되었다. LA에 사는 이형렬 선생이 며칠 전 페이스북에 긴급 질문이라며 이렇게 물었습니다. "제주도 올레길을 따라 걸어서 다 돌려면 대략 짧게 며칠, 길게 며칠이 걸리나요?" 제주올레길이 생겨난 지 벌써 7년이 넘었고, 그동안 외국에 사는 내가 가서 완주를 할 만큼 국내외에서 유명해졌으니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나올 만큼 나왔다고 봅니다. 오히려 정보가 너무 많아서 꼭 필요한 맞춤형 답을 구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선생 질문에 댓글을 적다 보니, 이야기가 자꾸 길어지면서 이런 정보는 좀 널리 공유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싹트는 봄 기운과 더불어 올레길 걸으러 .. 더보기
오마이뉴스의 빼어난 서평 제주올레 걸을 땐 '울 양말' 준비하세요[서평] 제주올레 26코스 완주기 14.02.25 15:21l최종 업데이트 14.02.25 15:21l김현자(ananhj)크게l작게l인쇄lURL줄이기200메일오블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었다. 퍼뜩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올레길 화살표와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 코스를 벗어나 얼마를 걸었는지조차 감이 잡히지 않는다. 되돌아서 가는 길이 참 멀고 지루하다. 제주도에 온 이래 처음으로 나 스스로에게 짜증이 확 밀려온다. 길에서 벗어난 것이 문제가 아니다. 세상사에서 얻은 마음의 상처를 곱씹느라 길을 놓쳤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와서…. 그저 순하게 용서하자며 마음을 다잡는다. 다시 바다가 보인다.-에서. 책을 읽는 것이 세상살이 그 무엇보다 즐겁다. 제목과 간단한 설명만으로 가졌.. 더보기
32년 만에 들은 선생님의 종례 말씀 한국에 간 길에 춘천에 계시는 은사님을 친구들과 찾아뵈었습니다. 작년 큰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았으나 너끈하게 일어나셨지요. 새로 나온 책도 드릴 겸 인사차 춘천에 내려갔습니다. 체중도 웬만큼 회복하셔서 옛날과 거의 비슷한 건강한 모습이셨습니다. 1979년 양정고 1학년 때 만난 문예반 친구들은 지금까지, 당시 문예반 담당이셨던 전신재 선생님을 찾아뵙습니다. 우리가 졸업할 때인 1982년 함께 양정고를 나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줄곧 한림대 국문과에 재직하셨습니다. 몇년 전에는 은퇴하셨지요. 이번에 나온 책을 들고 친구들과 오랜만에 춘천으로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친구들은 자주가는 모양입니다. 오후 한 나절을 보내고 왔는데, 선생님께서 윤태일 군을 통해 이메일로 아래의 종례 말씀을 보내오셨습니다.. 더보기
제주올레 완주기 '폭삭 속았수다'를 쓴 이유 제주올레 완주기 『폭삭 속았수다』가 책이 되어 나왔습니다. 지난 한 주, 새로 나온 책을 맞으러 한국에 갔다가 캐나다 토론토 집으로 막 들어온 참입니다. 강출판사에서 책을 냈는데 총 490쪽에 이릅니다. 컬러 사진을 많이 쓰고 편집도 좋습니다. 강출판사의 솜씨를 믿고 기대하기는 했지만 기대 이상치의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책이 나온 지금, 캐나다에 사는 내가 왜 이 책을 썼나를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열흘 동안 한국에 다녀오면서 몸이 몹시 피곤합니다. 제주올레길을 걸으러 갔던 작년 5월이라고 몸이 지금보다 피곤하지 않을 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425km나 되는 길을 어떻게 다 걸었으며, 20일 동안 길 위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 이야기를 또 어떻게 글로 적었나 하고 책을 보면서 나 스스로 조금 놀랐습니다.. 더보기
외씨버선길 책이 나왔습니다 한겨레출판에서 책이 나왔습니다. 책 소개를 참 잘 썼네요. 편집을 한 한겨레출판 김윤희씨가 쓴 듯 한데... 성우제 에세이. 캐나다 '촌놈'이 타향살이 10년 만에 '어머니 품' 같은 외씨버선길에 안겼다. 국내의 대표 청정지역인 청송, 영양, 봉화, 영월의 옛길 240킬로미터를 그곳에서 평생 살아온 '오래된' 마을사람들이 일일이 손으로 복원해 힐링 로드로 부활시킨 곳이다. 원(源) 「시사저널」 창간 멤버로 입사해 13년 동안 기자로 일했던 지은이는 개발의 수혜를 비켜간 외씨버선길에서 생애 첫 동무와 함께 걷다, 홀로 걷다, 어머니를 닮은 마을 어르신과 냉수 한 사발의 데이트도 즐겼다. 제 몫을 다해 장엄하게 전사한 경운기와 낡은 이정표까지 자연의 일부로 품어 안았다는 지은이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만나는 .. 더보기
제주올레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제주올레 1코스를 걷던 여성이 살해되었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듣습니다. 혼자 걷다가 어느 몹쓸 놈을 만나는 바람에 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마음의 평화와 평온을 찾고자 걸으러 간 제주올레길에서 참변을 당했다니, 더 안타깝습니다. 이 사건을 전하는 뉴스들을 접하면서, 안타까움을 넘어 외국에 사는 나까지도 분노하게 만드는 일이 있으니 바로 언론의 보도 행태입니다. 인터넷에 뉴스가 범람하면서, 좋은 기사, 좋은 기자의 자리를 자극적인 기사, 자극적인 기자가 대체했다고는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다루면서 기자라는 직함을 가진 놈(者)들은 제주올레의 치안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합니다. 제주올레를 걷다가 발생한 사건이 맞기는 맞습니다. 그런데 기사들은 마치.. 더보기
캐나다에 제주올레가 생겼습니다! 제주올레가 캐나다 토론토에 좋은 추석 선물을 주었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제주올레 길이 생겼습니다. 이제, 캐나다 토론토에 살면서도 진짜 제주올레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2011년 9월10일(토) 오전 10시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브루스 트레일에 제주올레 '우정의 길'이 열렸습니다. 오렌지빌이라는 작고 예쁜 도시에서 10분 거리, 토론토에서 동북쪽으로 1시간 가량 떨어진 하클리밸리라는 아주 아름다운 길입니다. 숲이 깊고 계곡이 있습니다. 굴곡이 있어 등산 기분도 납니다. 작년 11월 브루스트레일 관계자들이 제주도를 방문해, 제주올레 2구간을 브루스트레일로 이름 지은 데 이어 9월10일 제주올레의 서명숙 이사장과 김민정 홍보팀장이 캐나다를 방문해 이곳에 제주올레 표식인 '간세'를 박았습니다. 위.. 더보기
캐나다 사람, 제주올레에 가다 가보지도 않고 제주올레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썼던 터여서 찜찜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 길과 풍광을 아무리 자랑하고 칭찬한다 한들 "가봤어요?"라는 질문 하나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2주짜리 빠듯한 출장길에 시간을 조이고 조였더니, 제주에 갈 여유가 조금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1박2일인 데다, 약속한 원고 하나를 마감하지 못해 일감을 제주도까지 끌고 가야 했습니다. 오전 5시에 서울 숙소에서 나와 지하철에서, 비행기에서, 리무진에서 넷북을 정신없이 두드렸더니 원고지 25매 정도의 기사가 만들어졌습니다. 제주올레 사무국에서 마무리해 송고한 다음, 늦은 점심을 먹고 그 유명하다는 제주올레길에 올랐습니다. 제주올레의 이수진 비주얼커뮤티케이션실장은 가장 대중적이라는 7코스를 권했습니다. ".. 더보기
제주올레, 캐나다에 오다 한국의 자연산 히트상품 가운데 하나로 각광 받는 걷는 길 '제주올레'의 관계자 두 명이 캐나다를 방문하여 1주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어제 캐나다를 떠났습니다. 제주올레에 관해서는 이곳에서 내가 굳이 쓰지 않아도, 알 만한 분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제주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어놓았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 문화로 얻는 부가가치가 상상 외로 크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무엇보다, '걷는다' '느리게 간다'와 같은 몸의 움직임을 통해 정신적 위안을 찾는, 요즘의 바쁜 사람들에게 새롭고 쉬운 안식의 방법을 안겨주었습니다.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과 이수진 비주얼커뮤니케이션 팀장은 토론토의 동포신문과 만나 제주올레를 알렸습니다. 실무자들이 캐나다를 찾은 이유는, 캐나다 동부의 대표적인 트레일 가운데 하나인 브루.. 더보기
반복되는 일상은 그 자체로 예술 뉴욕이든 토론토든 북미지역 어느 도시에서도 남녀를 불문하고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배려는 많아도운전 못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다. 그 불편함은 고스란히 비운전자의 몫이다. 뉴욕 브루클린에살며 작업하는 작가 이가경은 운전면허증이 없다. 집에서 작업실까지 걸어 다니고, 두 아이도 걸어서 등하교시킨다.집과 자녀들 학교와 작업실이 모두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 그는 그 불편한 걷기를 뉴욕에서 즐긴다. 세계 최첨단 도시에서 작업하면서,보기 드물게 아날로그형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걷기를 좋아하는 바로 그 아날로그형 삶의 성격과 형식은 그의 작업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최첨단 도시’에서의 ‘걷기’처럼, 첨단 디지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애니메이션 속에서의작.. 더보기
캐나다에서 바라 본 제주올레와 서명숙 (토론토=성우제) 블로그를 함께 하는 김상현씨가 메일을 하나 보내왔습니다. 서명숙 선배 블로그에 댓글을 남겼더니 답장이 왔다고 했습니다. 반가운 김에 전화를 했더니, 예의 그 큰 목소리로 "야, 우제야"라며 단박에 목소리를 알아맞췄습니다. 2002년 뜻한 바가 있어 그녀가 토론토로 2주간 '정신적 망명(정치적 망명이 아닙니다)'을 단행한 이후 잠시나마 처음 나눠본 대화입니다. 1989년 5월 한 직장에서 처음 만나 꼬박 13년 동안 지지고 볶으며 한솥밥을 먹은 사이여서 지금도 나에게 "우제야"라고 서슴없이 이름을 부릅니다. 서명숙 여사의 애초 별명은 '맹숙 언니'입니다. 맹하다고 맹숙이 아닙니다. 이름을 코믹하게 만들어 그렇고, 맹렬하다고 맹숙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정치부 여기자 1호를 기록하더니 그 맹렬.. 더보기